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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 우리는 어쩌다 아픈 몸을 시장에 맡기게 되었나. 사람이란게 생각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느린감이 있습니다. 주변환경의 변화보다 느리다고 느껴질때가 많으니까요. 특히나, 요즘같이 자고나면 신기술의 발달로 세상의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저 같은 구세대(?.. 벌써 그렇게 느껴지는 게 서글프긴 합니다만... 신세대가 아닌건 확실하니까요...)는 따라가기 벅차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일례로, 스마트폰의 경우 생활에 유용한 몇가지 기능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기능은 아예 찾아보려고 시도도 안 하다가 누군가 이런 기능이 있다고 알려주면 깜놀하곤 한답니다. 젊은시절 답답하게 바라보면 나이드신 분들의 모습이 지금의 제 모습인 거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선진국 문턱에 도달했느니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중이니 했었는데, 지금의 한국이 선진국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 더보기
1cm 다이빙.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서. 2020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로 판매량 총 20만부 이상을 돌파한 책이더군요. 재산이라곤 대출금밖에 없는 서른살 예비신랑과 2년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의 프리랜서 두분이 함께 집필하였구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프로젝트 겸 솔직한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딱 1cm 현실에서 벗어나면 행복할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끝까지 어떤것이 행복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글쓰는 것으로 먹고 살지만 정작 작가라고 하기엔 뭐한 문정 님과 서른셋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철부지같은 태수 님이 여러 주제에 관해 가벼운 농담처럼 주고받는 에피소드들이 참 친근하고 재미있습니다. 한마디로 힘 쫙 빼고 쓴 블로그 포스팅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시당초 이 책에는 문학적 향기를 기대할수.. 더보기
1cm 다이빙.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서. 2020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로 판매량 총 20만부 이상을 돌파한 책이더군요. 재산이라곤 대출금밖에 없는 서른살 예비신랑과 2년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의 프리랜서 두분이 함께 집필하였구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프로젝트 겸 솔직한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딱 1cm 현실에서 벗어나면 행복할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끝까지 어떤것이 행복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글쓰는 것으로 먹고 살지만 정작 작가라고 하기엔 뭐한 문정 님과 서른셋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철부지같은 태수 님이 여러 주제에 관해 가벼운 농담처럼 주고받는 에피소드들이 참 친근하고 재미있습니다. 한마디로 힘 쫙 빼고 쓴 블로그 포스팅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시당초 이 책에는 문학적 향기를 기대할수.. 더보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빅 마우스> 정주행. 승률이 10%도 안되는 실력없는 흙수저 변호사(박창호. 이종석 분)가 커다란 음모에 휘말리면서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펼지는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입니다. 소녀시대 멤버였던 윤아님이 더욱더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는데요, OTT 서비스로 웨이브와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시 보기 할수 있습니다. 원래 '빅마우스'는 영문 뜻대로 '입이 크다'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뻥쟁이 혹은 허풍쟁이를 뜻합니다. 드라마의 원작은 별도로 없는 순수 창작극이라고 해요. '빅마우스'는 천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사기친후 사라진 희대의 인물로, 빅마우스가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드라마는 일종의 '빅마우스 찾기' 게임과도 같다고 할 수 있죠. 박창호가 조작된 '마약투여혐의'로 감옥에 .. 더보기
<노후파산>. 장수의 악몽. NHK 스페셜 제작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전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든 장수국가이죠. 한때 G2 국가로써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지만, 잃어버린 10년이란 극도의 불황기를 지나며 노쇠한 국가로써의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고령화와 맞물려 국가의 힘도 쇠퇴하는 것을 목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의 입장도 주마간산하며 지나칠 일은 절대 아닙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출산율로는 세계 꼴지 수준이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시스템과 실력을 갖추고 있어 평균수명 또한 세계 수위 수준이죠.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북미와 유럽쪽에서는 고령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막아냈던 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국가가 관장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는 이들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더보기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조지 베일런트입니다. 성인발달연구와 조현병, 헤로인 중독과 알코올 중독, 성격 장애가 주요 연구분야인 베일런트 교수는 70년간 824명의 삶을 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현존하는 연구중 가장 긴 기간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써,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지만 그의 연구가 전 인류를 대표하는 진리를 의미하는 건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근거도 없이 혹은 미약한 근거를 토대를 쌉소리를 늘어놓은 음모론자들의 요설과는 질적으로 다른 과학적통계와 근거중심의 분석연구라는 점은 분명하지요. ​ ​ 70년이라는 그간의 연구기간 동안 저자는 몇 권의 책을 발간해 왔는데요, 최종보고서와 유사한 이번 책에서는.. 더보기
사랑. 그 추상의 명제에 관한 처연한 정의. 최근 읽었던 이승우 작가의 은 2006년 초판이 나온 뒤, 올해 4월에 개정판이 나온 책입니다. 현대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모두 수상한 이승우작가는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며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만들어가는 분입니다. 프랑스 소설가인 르 클레지오는 프랑스 최고의 페미나 문학상 외국문학부문 최종후보로 올랐던 이승우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로 지명하기도 했었죠. 그의 작품을 읽어보니, 그가 펼쳐낸 사유의 들판을 거닐면서 과연 그의 가치가 바로 느껴지더군요. 개정판이라고는 하나 작가의 말대로 초판에 비해 고침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십 수년이 지난 책임에도 내용에 있어서는 세월의 두께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학은 불과 몇년만 지나도 그 촌.. 더보기
[독후감]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이순자 유고 산문집. 휴머니스트 출간 나이 들어감에 굴하지 않고 생의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희망하며 남은 힘껏 애써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인간의 단면을 엿보게 됩니다. 살아가는 일은 어느 시간, 어느 세대에게나 그리 녹녹치 않은 것 같습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불안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구요. 불과 한 세대 전만 돌이켜봐도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전쟁과 기아로 지옥같은 시간들을 넘어왔었죠. 그 이전 세대들에게선 더 끔찍했던 시간들이 존재했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그 세대들의 흔적이 조금씩 스러져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망각이란 유용함이 있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반면, 또한 해서는 안 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지요.... 얼마 전, 95세까지 현역으로 일하시다 별세하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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