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4 익숙해짐과 권태로워짐에 대하여 어제 밤 요즘 핫하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을 정주행하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낮잠을 잘 망정, 휴일에도 평소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서 평소처럼 일어나려고 애쓰는 중이거든요. 휴일 오전의 고즈넉한 둘레길 산책은 일주일을 기다려 온 작은 행복이라서, 오늘도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군데 군데 섞인 구름을 뚫고 나온 싱싱한 햇빛 속에서 가을내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깨지기 쉬운 유리병처럼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티가 나는 육신의 소유자여서, 제게는 이 곳 둘레길 산책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정말 딱 좋은 코스입니다. 궁합이 맞는달까?... 희한하게도 다른 산에서 느끼는 것과는 색 다른 즐거움이 매번 산책 때마다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씩.. 2021. 9. 26. 서산 숲길. 웅방산 둘레길. 땡볕 폭염에 나선 산책길. 서산 숲길은 높이 253 미터의 서산에 울창한 숲길을 따라 조성한 곳으로, 광양읍의 서쪽에 있다해서 서산이라고 부른답니다. 백운산의 주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기도 한다는데, 아직 길들이 눈에 익지 않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네요.. 언제 떨어뜨렸는지 스마트폰 뒷면의 표면이 거미줄이 쳐져 있더라구요. 일부분은 까칠거리기도 하고... 그래서 요번에 새로 장만한 새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더니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수 있었어요... 예전 스마트폰은 줌을 당기면 화질이 심하게 떨어진 면이 있었는데, 확실히 화질이 좋아지긴 했네요... 정말 기술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네요. 저 멀리 보이는 다도해 풍경까지 이렇게 고 해상도로 찍어내다니 말이죠... 울창한 숲 속에 둘레길을 마련해서인지, 햇볕에 노출되.. 2021. 8. 9. 웅방산 둘레길 산책. 바람이 몹시 차갑게 불던 겨울날, 갑작스레 예전부터 가보려고 했었던 산책로를 찾아 나섰습니다. 진입로까지는 제법 좁은 포장도로가 이어졌지만, 한 두대의 차량들과 아슬아슬하게 지나쳤을 뿐 차량통행은 그리 많지 않았지요.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장소라는 얘기겠지요. 차를 댈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주차를 해 놓고, 산책길에 들어섰지요. 산책로 옆으로는 작은 건물 하나가 말라비틀어진 수풀들이 우거진 사이로 보입니다. 건물을 둘러싼 대나무들의 고고한 움직임과 폐허같은 건물의 부조화가 을씨년 스런 겨울풍경과 함께 고적함을 배가시키는 듯 합니다. 의외로 산책로는 넓찍하게 잘 다져져 있습니다. 지난 가을 떨어져 사람들의 발길에 채였을 밤껍질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따스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고 있지만, 씽씽.. 2021. 1. 24. 봉화산. 둘레길. 장마철. 야생화 구경. 내 고정관념을 깨 버리는 신기한 모습의 꽃들... 꽃들이 저렇게 단체로 모여서 피어 있는 것도 신기한데다, 마치 밖에서 호위라도 하듯 더 큰 꽃들이 무리져 피어있는 작은 꽃들 주변을 빙 둘러 피어 있다. 약한 자를 보호해 주는 호위무사들? ^^ 푸른 빛이 감도는 꽃 무리 바로 옆에는 분홍빛을 띠는 꽃이 피어있다. 같은 모양의 꽃들이 나란히 색을 달리하여 피어 있는 것도 신기했다. 외래종일까? 모야모'에 물어 볼까하다가 이것도 귀찮은 마음에 관두었다. 같은 꽃도 피어있는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식물들의 세상도 인간들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걸까? 이쪽은 마치 유명 관광지에 몰려든 사람들마냥 훨씬 많은 꽃들이 만개해 있고, 주변에 피어있는 호위무사 같은 꽃들도 훨씬 많이 보인다. .. 2020.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