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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천재의 지도. 에릭 와이너 저/노승영 역 책 두께가 만만치 않습니다. 선뜻 손이 가질 않을만큼 말이죠. 그런데도, 이 책을 집어온 이유는 단순히 책 표지의 그림이 주는 여행에 대한 갈증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포스팅하다 보니 문득, 책 날개에 쓰인 광고문구에 촌철살인 유머와 독창적 통찰이란 문장이 적혀 있네요. 아마도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고 느껴집니다. 다음엔 를 꼭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인문학 성찬이란 말처럼, 어찌보면 정말 쓰잘데 없는 지적유희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유희가 차지하는 시간이 삼분의 일 이상이 되지 않을까요? 는 천재가 태어나게 되는 사회적 배경이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 실제로 그 궁금증에 대한 현지답사 좌충우돌 르뽀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와중에 쉴새 없이 .. 더보기
[책 리뷰] 2025 미래투자 시나리오. 최윤식 저. 책 날개에 적혀진 바에 의하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로 저자 최윤식 님은 미래학, 철학, 윤리학, 신학을 공부하였고 휴스턴 대학교 미래학부에서 학위를 받았습니다. 휴스턴 대학교에서 피터 비숍과 크리스토퍼 존스, 웬디 슐츠 등 미래학의 세계적 거장들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상당수의 사람들이 미국의 몰락을 거론했었죠. 중국의 부상으로 1위자리를 내놓게 될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구요.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볼 때, 최윤식 님은 반대편을 쳐다보며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과 새로운 부흥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을 통한 패권전쟁 발발에 대한 예측을 내놓아 주변을 놀라게 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2010년에 라는 예측서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소유에서 접속경제로의 전환'.. 더보기
오은영의 화해. 코리아닷컴. 2019년 출간. 이 책을 읽다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게 각인(imprint) 효과란 거였습니다. 알에서 막 깨어난 오리가 제일먼저 보게 된 생명체를 어미로 인식한다는 각인은 어린시절 TV를 통해 한번 본 영상인데도 얼마나 신기했는지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사람을 엄마로 알고 쫄쫄쫄 사람뒤를 쫒아다니는 오리새끼들이라니... 오은영 박사의 이 책은 일관되게 어린시절의 상처와 그로 인한 트러블에 천착합니다. 최근 그녀의 인기가 수직상승하면서 그녀와 상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요. 커다란 눈망울로 모든 걸 감싸 안아줄것 같은 인자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화면을 통해 제3자의 시선으로 모니터 밖에서 마주봐도 아팠던 과거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어집니다. 인기있는 맛집과 유명한 셀럽들은 뭔.. 더보기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어크로스 출판사. 공식적인 학업을 마친지 수 십년이 지난 지금, 가끔은 대학시절로 다시 되돌아간다면 하고싶었던 분야에 대한 공부를 열정적으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 대부분이 대입을 위한 주입식 교육에 치여서인지 저부터도 공부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네요. 그래서일까요? 최고학력의 스펙들을 지닌 사람들도 나중에 논문표절로 심심찮게 구설수에 휩싸이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공부는 하기싫고 논문은 써야겠구...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끼는 수밖에요. 논문이란게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수도 없이 참조하고 연구해서 자기만의 새로운 시각을 세우고 그 기초하에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과정이고,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하는 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지요. 하지만, 그 과.. 더보기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어크로스.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한권 들라면 전 망설임없이 이란 책을 꼽습니다. 수녀님들은 거의 천사처럼 여기고, 신부님들 또한 성스러운 존재인냥 여겼던 정말 나이브했던 시절... 이 책에 등장하는 협객 신부님의 좌충우돌 모험담은 어린 저에겐 충격적이었고 그런만큼 대단히 재미있었죠. 현실에서 술드시고 담배 뻑뻑 피우시며 걸쭉한 육두문자를 시전하시는 신부님을 직접 목도하면서, 어린시절 읽었던 책속의 돈 까밀로 신부님을 떠올렸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처럼 많은 책들 속에서 행복하게 부유할수 있는 시기와는 반대로, 어린 시절에는 다들 경제적으로 힘겨운 시대였고 책을 접할 기회도 그리 흔치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았었죠. 은 제 누이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사들인 책이었고 그 덕에 동생들 모두가 탐독하는 책이.. 더보기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황즈잉 저/진실희 역. 더 퀘스트 출간. 2021년 11월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이란 부제를 달고는 있지만, 솔직히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참 희한하게도 심리적인 문제들은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발생기전에 대한 설명들은 그럴듯하게 잘 전개되는데, 해결책 즉 치료방법에 가서는 다들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곤 합니다. 그만큼 미증유의 영역이라는 얘기겠지요. 우리가 흔히 들먹거리는 블랙홀이나 우주의 암흑물질같은 분명히 존재함이 입증되었지만, 그 실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거와 다름없이 우리의 정신세계 또한 전혀 탐험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대부분입니다. 마치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해서 온갖 가설과 상상력이 동원된 카더라가 난무하듯,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셈이죠. 하지만, 각종 첨단장비의 개발과 효과좋.. 더보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어크로스. 스탠딩 코미디 대본을 쓰며 이불 속에서 뭉기적 거릴때가 좋다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김영민 교수. 네이버 검색창에 이름을 쳐 넣으면, 큼직만하게 연예인 김영민의 사진이 먼저 뜨고 이 책의 저자를 찾기 위해선 몇 번의 클릭을 더 거쳐야 합니다. 모든 권위가 무너져 내리는 시대, 직업의 귀천을 따지다가는 몰상식한 인간으로 손가락질 받기 십상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연예인이란 직업군이 최고인 듯한 편견은 떼어낼 수 가 없는 순간이네요. 수많은 비쥬얼 영상들이 정신없이 유혹하는 와중에도, 밋밋한 글자들의 수수한 속삭임들에 더 관심이 쏠렸던 이유는 김영민 교수의 글빨덕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네요. 맞습니다. 정치를 좀 아네 하고 말하려면 입담은 기본적으로 좀 갖추어야죠. 늘상 느껴온 바이지만, 인간이란 존재.. 더보기
장면들.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The Scenes. JTBC 뉴스룸의 간판앵커이자 JTBC 사장을 역임했던 손석희 님의 에세이집이네요. 현재는 JTBC 사장급인 해외순회특파원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이군요. 후배 아나운서와의 스캔들과 기자폭행논란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느끼는 이미지에 타격이 있긴 했지만, 청렴하고 깨끗한 언론인으로써의 대표상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손석희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펴낸 에세이집에 냉큼 손이 가더군요. 개인적인 면을 자세히 아는 건 거의 없고, JTBC 뉴스룸 앵커시절과 100분 토론 같은 간판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아 온 모습들이 전부여서 어찌보면 포장된 이미지만을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손석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나무위키를 열어보면 상당히 많은 양의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올라옵니다. 그 양에 놀라고, 에피소드 내용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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