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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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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시오페아. 예스24>. 2019년 11월 출간 ​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치렀던 세대...

지금은 노년층이 되어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동승하기조차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다.

이 세대들만큼 사회적으로 많은 일들을 겪은 이들도 흔치 않을 듯 하다. 온 몸을 불살라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도 있고, 독재에 맞서 고난을 겪은 이들도 있고...전쟁을 통과하여 지나오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 레드컴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해, 아직까지도 현명한 판단에 장애를 겪는 분들... 이 분들의 깊은 상처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감히 저울질할 무게는 아닐 것이다. 이를 이용해먹는 못된 정치인들이 가증스러운 종자들이지...

그들에게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충만해 있었고, 실제로 그 힘은 조금씩 현실화되기도 했다.

지금은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 '보리고개'를 주린 배를 틀어잡고 넘어 왔던 이들이 아직 버젓이 생존해 있는데, 지금은 먹거리가 넘쳐나서 버리는 시대이다.

<출처 : unsplash.com/@anubhav>

 

척박한 사회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이들 세대들에게 한가로이 음악을 감상하고, 미술작품을 음미하는 일은 부유하고 여유있는 자들의 유희였을 뿐이다.

물론 예술혼을 지닌 가난한 영혼의 예술가들도 있었을것이다.

요즘처럼 케이-팝, 케이-드라마 로 한번 뜨기만 하면 부와 명예를 거머 쥐는 시대가 아니었던 만큼, 변두리 도시를 떠돌며 딴따라라 천시받던 생활을 하거나 지지리도 궁상을 떨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었을 터이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고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잘 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즐길 거리를 찾는다.

여가시간에 즐기는 것들은 삶에 위로와 힘이 되준다.

예술행위를 직접하거나, 타인의 행위를 감상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대세여행요리는 초미의 관심사다.

공중파에는 여행과 요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제작되고 방영된다.

여흥을 즐기는 데는 음악과 춤이 빠질 수 없다.

음악과 춤을 적절히 가미한 K-POP은 이제 세계를 선도하는 트렌드 문화가 되었다.

우리가 늘상 선망해오던 백인들이 K-POP 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환희는 참으로 고무적인 것이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란 시대착오적인 생각들은 이미 퇴물이 된 지 오래이다. 이젠 전 세계가 우리를 따라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

<출처: unsplash.com/@markusspiske>

 

세계 최강인 K-POP 무대의 화려한 공연을 보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돌 그룹을 가진 나라... 멋진 일이다.

공연티켓은 웹싸이트가 개봉되자 마자 1초도 되지 않아 매진된다.

유명 아이돌의 공연은 가히 광속의 속도로 클릭해야만 운 좋으면 따 낼수 있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가 즐겨 찾는 예술행위이다.

그런데 같은 예술 행위인 미술뭔가 좀 다른 결을 우리에게 풍긴다.

알수 없는 일이다. 동양미술이건 서양미술이건 마찬가지이다.

일부의 미술애호가를 빼고는, 미술작품 감상을 즐기는 취미를 소유한 이들은 그리 많다고 보기 힘들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동영상의 시대에 '정적(靜寂)'인 미술작품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당기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요즘 쓰는 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일지도 모른다. 관객동원면에서만 보자면...

게다가, 사진이라는 장르가 최첨단으로 옷을 갈아입고 편집과 수정 또한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능력까지 갖춘 상황에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실사화는 배겨날 재간이 없다.

아무리 디테일 하게 묘사한 들, DSR 카메라 근접 사진의 해상도 높은 사진만 하겠는가?

효용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제거되는 현실의 비정함 속에서 그나마 살아남기 위한 여러 자구책을 찾은 것이 현대미술의 현 주소일터이다.

 

<출처: unsplash.com/@larisabirta>

 

문제는 클래식 음악이 일반 대중들과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해 애를 먹는 것 처럼, 한결 난해해진 현대미술은 관람객들의 진입장벽을 더 높이 높이 올려 버렸다는 것이다.

스스로 갖는 희소성을 무기로 한켠에서는 재테크나 돈 세탁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고, 엇나가는 자식들이 더 격렬하게 부모에게 반항하듯 현대미술은 더욱 더 자기 안으로 파고들며 관람객을 밀어내고 있는 듯 하다.

전혀 공감이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작품을 쳐다보며, 괜시리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는 짓은 올바른 미술관람객의 태도는 아닐 것이다.

<출처 : unsplash.com/@gilberfrance>

 

그러면 어쩌라는 것인가?

클래식 음악을 청중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의 장으로 만들려 애쓰는 여러 음악가나 지휘자들처럼, 미술분야도 마찬가지의 노력을 기울이는 전문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전문적인 큐레이터들 뿐만 아니라, 미술사가, 미술전공자 그리고 화가들 본인들도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들도 꽤 있긴 하다. 회화미술적인 면에서는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미술에게 말을 걸다.>라는 책은 빅쏘라는 SNS 필명으로 활동중인 이소영씨의 역작이다.

많은 시간을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들여다 보는데 쓴다는 빅쏘는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그녀의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는 블로그 내에 링크가 되어 있다.) 및 유튜브를 링크 걸어본다.

https://blog.naver.com/bbigsso 네이버 블로그

아트메신저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미술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아트메신저 빅쏘 이소영 입니다. 2010~현재 어린이 현대미술교육연구소 빅피쉬 아트 대표 2008~ 현재 소수정예 뮤지엄 교육 신나는 미술관 대표 (총 90여개의 전시- 어린이 뮤지엄 교육 기획) 2018~현재 ...

 

빅쏘가 얘기하는 5가지 키워드는 무엇일까?

1. 미술은 우리 일상 속 어디에나 있다는 것.

미술관이나 책 속에만 있지 않고 우리가 하는 게임이나 카페 안, 신발 브랜드 등등에 말이다.

2. 나만의 미술가 한명을 골라 잡아 그(녀)와 친해지라는 것.

그러다보면 문어발 식으로 다른 화가들과 친해진다는 거다.

3.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취향을 자연스럽게 얻는다는 것

4. 한층 넓어진 지식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점점 깊이 있게 파고든다는 것

5. 자신의 미적 취향을 통해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다양성을 알게 된다는 것.

 

많은이들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로고가 누구인지 아는 분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렇게 미술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들은 미술작품들은 감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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