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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전자책.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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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 1397~1468)가 서양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인쇄술의 혁명을 일으킨 일은 세계사를 뒤 바꿀 정도의 획기적인 사건이다.

목판인쇄는 중국에서 6세기경 처음 등장한 것으로 되어 있고, 14세기 유럽에서는 이미 목판 인쇄가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했다."는 조금 오류가 있는 표현이고 금속활자를 발명해 인쇄술을 혁신했다는 게 정확한 사실이다.

본격적인 책의 역사는 고대 파피루스 두루마리에서 시작되는데, 중세시대 영화에서 보면 커다란 종이같은 것이 둘둘 말아진 것을 펼쳐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파피루스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유독스의 천문학 파피루스

 

소나 양의 가죽으로 만든 피지에 글과 그림을 넣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파피루스 책은 당시에는 일종의 사치품이었고 그만큼 가격도 무척 비쌌다.

이후 흑사병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로 인해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소비지향적으로 바뀌고 종이의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종이의 가격 또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각지에 대학이 세워지면서 필사본 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던 차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발명된 것이어서 시의적적하게 인쇄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인류의 발전은 종이 인쇄술의 발달에 크게 의지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빠른 속도로 어마어마하게 쌓여가는 지식들이 모두 책의 형태로 저장되어 후세에 전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문명사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부모세대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자손들에게 다음시대를 맡기고 떠나듯... 책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떠나야 할 시기가 도래했을까?

모든 것이 디지털화한 시대에는 책의 효용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들이 들린다.

조만간 인쇄되는 종이책들은 모두 사라질 때가 올 꺼라는 극단적인 예측을 하는 이도 있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 의 발달은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책을 떼어 놓기도 했다.

필름을 현상하던 시절의 사진기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Technology의 발전으로 디지털 기술은 필름과 필름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사진기들의 종말을 초래하였다.

@ugmonk/unsplash

 

전자책도 종이책에게 같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까?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은 아날로그 카메라의 아성을 손 쉽게 무너뜨리고 흔적마저 지워버렸지만...

전자책과 종이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는게 내 생각이다. 전자책 시장이 생각만큼 크게 붐을 이루며 활성화되지 않는 것도 그 한 예일 것이다.

전자책 제공업체업계 1위 '밀리의 서재'는 종이책 시장을 대체하는 대안으로써 서서히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전자책을 읽는 기기들도 여러가지 개발되어 있다. "크레마", "리디북스", "오닉스 북스" 등 등... 아이패드 정도의 크기와 두께로 휴대하기 편리한 기계이면서, 종이책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분량을 기계안에 담을 수 있다. 아마 디지털 문명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지 않을 까 싶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화면이 작아서 글자의 크기가 책 속의 글자크기보다는 작아질 수 있겠지만 요즘세대들은 워낙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터이라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전자책의 장점 중 하나는 아무래도 휴대 편이성이라 하겠다.

우리 몸의 확장으로써 기능하는 스마트폰은 언제부터인지 우리몸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한다.

스마트폰에 차곡히 쌓여 있는 전자책들은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펼쳐 읽어 볼수 있는 게 가능하다.

공간을 전혀 차지 하지 않고 수백 권의 책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아직도 종이책도 본다고 한다.

종이책만의 독특한 느낌과 분위기를 전자책은 내지 못하기 때문일거 같다.

이런 점을 감안해 <밀리의 서재>에서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다.

9,900원의 월정액에 6,000원을 더 내면 격월로 종이책을 보내주는 상품을 출시 한 것이다.

일반 서점에 출시되는 시기보다 보통 2개월 정도 먼저 받아 볼 수 있게 조치했다.

2017년 '밀리의 서재'가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빌려 볼 수 있게 한 구독모델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확장추세에 있다고 한다. 리디북스, 예스 24 에 이어 교보문고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정액제 구독모델은 기존의 전자책 일반판매율을 급감시키며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전자책 일반 판매는 종이책 가격의 93%정도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자책이던 종이책이던 책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고무적인 현상이다.

디지털 시대, 전자책의 세계를 한번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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