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닭 칼국수 집이 생겨서 한번 가본다 하면서도 못 가보다
지지난 주말에 들르게 되었네요.
이번 주말엔 벚꽃도 만개하고 봄 내음이 물씬 나서인지 춘상객들로 온통 북새통이었지만,
지지난 주만 해도 되게 썰렁했었지요..
몇 주일 사이인데 체감온도가 완전 달랐죠...
가게에는 저희가 개시 손님인 듯 했어요...
입구에서 체온 체크하고 각자 QR코드 찍고...
손님이 너무 없어서 다시 나갈뻔~~
손님이 없어서인지 서빙하시는 분들도 별로 흥이 없으시고
그닥 친절하다는 느낌도 없더라구요...
은근히 맛도 걱정되더군요...^^
하지만,
막상 나온 요리 비쥬얼은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뭐 브랜드별로 규격화 되어 있을테니
어지간하면 칼국수는 괜챦겠지 싶었는데...
예상대로 맛은 썩 훌륭합니다...^^
전 얼큰한 맛으로 시켰는데,
땀이 주르륵 흐르는게
몸보신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닭곰탕 국물도 찐해서 속이 확 풀립니다...
정말 해장에도 그만일거 같더군요...
셀프로 가져다 먹는 반찬들인데요...
보기엔 저렇지만 김치가 신의 한수입니다...
맵찔이들은 고생 좀 하겠지만,
칼국수의 맛을 확 살려주는
강한 매운 맛~~
다욧트고 뭐고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근 반년만의 면 치기...
후루룩~~
너무도 강렬한 MSG 의 자극~~
오우~~
순간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허망함...
그래 먹고 죽은 귀신이 떼깔도 좋다고...
맛있게 먹으면 제로칼로리...
뇌피셜 강하게 돌려봅니다...
정말 정말 오랫만에 밀가루 음식 원 없이 먹어봤습니다...
게다가, 만두까지...
그간 참아왔던 다욧트의 고통이
순간에 봇물터지듯 빗장이 풀려버렸네요...
가끔은 한번씩 일탈할 때도 있어야죠...^^
에공...
옆 사람들 젓가락 다 놓은 뒤까지도
면치기에 남은 만두까지
싹싹 긁어 먹었네요...
밀려드는 후회...^^...
간만에 과식으로 속도 불편하고
넘 매웠는지 거북스럽더군요...
저녁부터 다시 열심히 다욧트 모드로...^^...
잠시나마 넘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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