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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난소 물혹. 난소 종양. 난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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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 중 가장 큰 차이라면 생식기 관련 장기들일겁니다.

생식기 장기들은 우리 인간들이 후손을 만들어 대를 이어가기 위한 특화된 장기들이죠.

일부 생명체는 자웅동체[ hermaphrodite, 雌雄同體 : 하나의 개체에 암수의 성분화가 함께 일어나 자가수정이 가능한 생명체]의 형태로 진화되긴 했지만, 유전적인 면에서는 암컷 수컷으로 양분되어 새로이 개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한 이유(기형이나 각종 유전병 발생 위험 등)로 대부분의 생명체는 암수로 분화되는 길을 선택했지요.

 

여성의 신체 중에서 생식에 관여하는 장기는 크게 자궁, 난소, 질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난소는 크기는 적지만, 여성 신체에 막강한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여성은 가임기가 되면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게 됩니다.

이는 임신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무위로 끝나면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을 가임기 내내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으로, 여성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DNA 속에 각인된 여성의 운명이지요.

그래서,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임신가능성을 회피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애쓰고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여성도 있지요.

 

하여간, 여성의 생리주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생리주기 중간즈음에 배란이라는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뤄야 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여성의 몸 속에 장착되어 있는 호르몬 시스템이 알아서 관련 호르몬들을 조절하여 분비함으로써 본인이 신경쓰지 않아도 배란이 이루어집니다.

windownine.tistory.com/367

 

부정출혈. 부정출혈 원인.생리 부정출혈. 정상 생리. 경구피임약. 스트레스. 배란장애.

남녀노소의 전 인류 중 임신이 가능한 기간인 가임기에만 벌어지는 신비한 이벤트가 있죠. 원시 인간들에게 '붉은 피'가 의미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맹수에게 심각하게 다치

windownine.tistory.com

 

배란시기가 되면 난소에는 작은 낭종이 배란을 준비하고 있지요.  배란 직전이 되면 그 크기가 대략 3.5 Cm 정도 되는데, 크기는 상태에 따라 다양합니다.

보통 한 달의 주기를 갖는 생리패턴이라면, 일 년이면 12번의 배란을 하는 셈이죠.  하지만, 12번 모두 배란에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읍니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의 삶은 끊임없이 여성들 몸에 많은 부하를 가하지요.

 

여성의 몸에 선을 넘는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이 생리관련 시스템입니다.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몸 체계를 비상상황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지요.  일단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서 2세를 만드는 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생리주기 중간에 일어나야할 배란이 실패하면 난소에는 4~5 cm 크기의 배란하지 못한 난소낭종이 남아 있게 됩니다. 이러한 낭종을 기능성 난소낭종이라고 하는데, 배란을 실패한 난포이기 때문에 낭종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은 모두 정상세포들이지요.

단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배란하지 못했을 뿐, 잘못 만들어진 세포들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와는 달리, 난소에는 잘못 만들어진 세포들에 의해 물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난소 물혹 혹은 난소종양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사실 정확한 용어의 사용이 필요함에도 어느 누군가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잘못된 용어들을 혼용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죠.

windownine.tistory.com/384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검사

흔히 사용되는 신체질환에 대한 용어 중 잘못 통용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언제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사회구성원들 대부분이 잘못된 용어로 알고 있다면 그것이 그 사회에서

windownine.tistory.com

 

우리들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커다란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요.  낯선 이를 두려워하고, 낯선 장소에 처음가는 일을 무서워하는 것은 그것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죠.  반면, 익숙하고 잘 아는 것들에 대해서는 편안함을 느끼지요.

또한, 잘 알지만 무서워해야 할 대상에게는 공포를 느낍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방어시스템이자 꼭 필요한 감정이지요.  만약 곰을 보고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확률은 굉장히 낮아질테니까요.

사기꾼들이나 선동질에 능한 사람들은 불안감이나 공포같은 인간들의 심리를 너무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부류의 인간들입니다. 타인과의 교감이나 공감능력이 없거나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날카로운 것에 찔리면 엄청 아프듯이, 타인이 무언가에 찔린다면 그 또한 엄청 아플거라는 당연한 사실마저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인성의 소유자란 얘깁니다.

 


 

신생물, 종양, 낭종.... 양성과 악성 그리고 경계성

 

신생물(Neoplasm,新生物)은 새로운 병적 종괴 덩어리로 성장을 억제할 수 없는 진행성인 조직 덩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종양(Tumor,腫瘍또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구요.

신생물이나 종양은 결국 사람과 인간 같은 같은 의미의 말이란 얘기지요.

 

하지만, 종양이란 말에 공포를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종양이란 단어에서 암(Cancer, 癌)을 떠올리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정확한 용어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낭종(Cyst, Cystoma, 囊腫)도 언급을 해야겠군요. 낭종은 신체 부위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액체나 반 고체의 물질이 들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혹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지요.

 

@omarlopez1/unsplash

 

종양 (혹은 신생물)은 크게 세부류로 구분합니다.  양성 종양, 경계성 종양, 악성 종양 이렇게 말이죠.

종양자체가 인체 내에서 병적으로 억제되지 않는 성장을 하는 비정상적인 조직덩어리라고 했었지요.

우리 몸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복제되고 새로운 세포들로 치환됩니다.  정상세포와 조직들은 복제하여 증식하는 과정에서도 주위의 정상조직들과 끊임없이 정보교환을 하면서 그 속도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종양세포와 조직들은 주위 정상조직들을 무시하고 무절제하게 복제하고 번식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지요.  선량하고 착실한 사회구성원들은 주변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조직폭력배들은 그렇지 않지요.  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힘을 키워 그것을 과시하며 살아가는 것 밖에 관심이 없지요. 조직폭력배나 중범죄자들을 흔히 사회의 암적존재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참 의미심장하고 시의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약간 껄렁껄렁한 양아치부터 차마 상종못할 중범죄자까지 다양한 정도로 불량끼를 나눈다면, 종양 또한 그 심각성에 따라 크게 위에 언급한 세가지로 분류하는 겁니다.

 

양성종양은 다행히도 제자리에서만 커질 뿐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해 퍼지지 않는 종양을 말합니다. 반면, 악성종양은 발생한 첫 장기를 떠나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으로 퍼져나가 그 곳에서 새로운 악성종양을 키워내고 결국은 생명을 위협하지요.

두 종양의 경계지점에 있는 것이 경계성 종양이구요...

 

종양은 대개 살점 덩어리를 이룹니다.

특이하게도, 난소의 종양은 살점 덩어리보다는 종양내부에 액체성분을 형성하여 물혹을 만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난소물혹이란 단어가 생겨났지요.

신생물이나 종양처럼, 난소물혹과 난소종양이란 말도 혼용합니다.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들을 너무 오래 전부터 혼용해서 사용해 온 탓에,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도 없이 지금은 되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지요. 여기에 혹세무민하는 인간들이 파고들 틈바구니가 생깁니다.

난소물혹, 난소낭종, 난소종양, 난소암... 이 모든 용어들이 뒤죽박죽 섞여 헷갈리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지금까지 용어의 정의를 정확히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다들 이해가 가시는지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암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거나 주변에서 직접 보기도 하면서, 암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갖게 됩니다. 암은 곧 죽음을 의미할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겠지요.

 

 

암(악성종양)이 아닌 양성종양, 물혹 등의 용어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한 거지요.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고, 또 제거만 해 버리면 깨끗하게 완치되는 양성종양을 암과 혼동하여 불필요한 공포심을 갖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여기에 난소낭종은 한 가지 더 헷갈리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생리주기 중간에 배란과 연관되어 난소는 정상적으로 낭종을 만든다고 언급했었죠?

 

그렇습니다.

 

난소는 한 달에 한 번씩 끊임없이 물혹을 만들어내는 특수한 장기입니다.

이 때 만들어진 물혹을 기능성 난소낭종이라 부르고, 배란에 실패하는 경우 낭종은 4~5 cm 까지도 흔히 커질 수 있다고 얘기했었죠? 이런 기능성 난소낭종은 대개 2~3개월내에 자연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낭종은 양성종양의 일종으로 여겨지지만, 예외적으로 난소에서 배란에 관계되어 생기는 기능성난소낭종만은 지극히 정상조직입니다.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죠?...

여성들이 건강검진을 할때 시행하는 초음파상 난소에서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주기와 배란을 이해하셨다면, 이젠 초음파상 난소에서 낭종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를 충분히 아실 겁니다.

 

배란이 끝난 시기임에도 초음파상 난소에서 낭종이 보인다면, 이는 둘 중 하나입니다.

배란에 실패한 기능성 난소낭종(정상)이거나 난소종양(비정상)이거나... 불행히도 이 둘은 구분은 한번 봐서는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종양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양성난소종양, 경계성난소종양, 악성난소종양으로 나뉠수 있지요.  물론 육안이나 초음파 소견으로 백 프로 정확하게 감별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겉으로는 선량한 시민인 척 하지만, 알고보니 싸이코패스이거나 중 범죄자일수도 있지 않겠어요?

난소 종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세파에 시달려 살아오다보면 어떤 사람을 마주했을 때 어느 정도의 감은 있게 마련입니다.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물론 선입견과 오판으로 전혀 엉뚱한 평가를 하는 오류도 적지 않겠지만요...

난소종양도 보이는 모습에 따라 어느 정도 감이 오긴 하지요.

대개 단순하게 하나의 방으로 이루어진 물혹은 양성종양인 경우가 많고, 복잡하게 방이 나뉘거나 살점덩어리들이 있는 경우는 경계성 혹은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난소낭종은 기능성 난소낭종인 경우가 워낙 많아서 대부분 시간을 두고 추적검사를 해보면 사라져 있는 것 알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기능성 난소낭종과 양성낭종의 구분은 한번 봐서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한번 만나고서 그 사람을 알 수는 없는 일이죠.

시간을 두고 다시 체크했을 때 흡수되어 사라지는 기능성 난소낭종과는 달리 양성난소종양 (양성난소낭종)은 한 번 생기면 몸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점점 커지거나 소강상태로 계속 그대로 있게 되지요.

다행히 양성난소종양은 전이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크기가 커져도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요. 발견하는 대로 수술로 제거해 버리면 깨끗이 완치됩니다.

문제는 경계성 혹은 악성난소 종양이지요.

이미 전이가 된 상태라면 원발부위의 종양을 제거한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전이된 암세포들이 자라나서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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