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복통. 원인과 대책.

복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 차례 겪어 봤을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통증이 발생하는 기전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학설이 제기되고, 가장 유효하리라 여겨지는 가설이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아직 설명이 완전히 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환지통'이라하여 사고로 손이 잘린 사람이 여전히 없는 손에서 통증을 느끼는 현상은 쉽게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통증을 뇌가 만들어내는 것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라마즈분만법이라하여 호흡을 조절하는 것 만으로도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산통을 훨씬 누그러뜨리는 경험을 한 여성들도 많지요.

 

어찌됐든, 통증 부위가 배에서 느껴지는 것을 복통이라 하지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 3개월의 기간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yrss/unsplash

 

급성복통 혹은 급성복증이라 함은 그 사전적 정의로 '짧은 기간안에 발생한 심한 복부의 통증'을 일컫는 것으로, 수 많은 원인들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적 이상 유무부터 체크해 나가야 합니다.

 

복통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즉각적이고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지를 감별하는 일입니다.

 

복부는 갈비뼈의 아랫부분에서 골반뼈 상부까지의 공간이며,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췌장 등 주로 소화기관이 자리해 있고 신장, 요도, 방광과 같은 비뇨기계 장기와 여성의 자궁, 난소등의 장기가 위치해 있지요.

 

때로는 심장이나 폐에서 발생한 질환의 연관통으로 복통이 느껴져 원인을 찾기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스트레스 관련 신체화 증상들이 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해 검사만으로는 이상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처럼 급성 복통은 너무나 다양한 장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원인 또한 수 십가지로 다양하게 됩니다.

 

 

복통의 위치가 분명하다면 그 부위에 위치한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지요.

주홍색 부위는 간과 담낭, 그리고 복막 뒤로 우측 신장이 위치한 부위로 이 부위가 아프다면 담낭염과 간염,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고, 특히나 옆구리나 등쪽으로 아플때는 급성신우신염 가능성이 높지요.

폐렴으로 인해 아프기도 하기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우측 아랫쪽 배가 아프면 흔히 충수돌기염을 생각해 볼수 있겠고, 위치에 상관없이 각종 게실염이나 장염등이 복부전체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예외적이긴 하지만, 급성심근경색증이나 심근염, 폐렴, 기흉, 식도질환 등도 복통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 급성 신부전이나 부신기능부전 등에 의해 복통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원인들 중에서도 긴급수술을 요하는 것들은 대부분 출혈을 동반한 상황이거나 장기 손상으로 인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자연스런 병의 진행경과 상 나타난다기 보다는 외부로부터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이를테면,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같은 것들 말입니다.

 

간경화가 진행되어 식도와 위 부위의 혈관에서 출혈을 야기하거나, 난소의 낭종이 파열되면서 혈관이 찢어지거나 충수돌기염이 진행되어 파열되기도 합니다.

 

응급 위장관 내시경으로 위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치료하는 장면

 

어찌됐든, 긴급히 수술을 요하는 상황은 통계에 의하면 응급실로 방문한 급성복통환자에서 약 20%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진단이 늦어져 수술이 지연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성 복통 환자들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하겠죠.

 

복통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단순 엑스레이에서부터 CT, MRI 검사 및 내시경 검사등으로 복통의 원인을 찾아내려 애쓰게 됩니다.

 

 

복강 내에 고여있는 공기 모습을 통해 복강내 장기의 천공을 의심할 수 있고, 신장 결석이나 요로 결석은 종류에 따라 엑스레이 사진상 보이기도 합니다.

 

CT 검사는 복강내의 모든 장기를 좀 더 자세히 확인해 볼수 있는 아주 유용한 검사법이지요.

 

 

하지만, CT 검사는 방사선 조사량이 많은 편이라 자주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긴 합니다.

게다가, 좀 더 분명한 대조영상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에 부작용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많아서 주의를 요합니다.

 

이에 비해,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위해성도 거의 없어 CT 촬영 전에 먼저 시행하는 편이죠. 초음파상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나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경우에 CT를 시행합니다.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는 모습

 

이 밖에도, 위와 십이지장 질환, 대장 질환 등의 진단에 내시경 검사를 이용하기도 하지요.

특히 담도내시경 검사는 진단과 동시에 담도결석등을 바로 그 자리에서 제거까지 하여 치료를 동시에 끝내기도 합니다.

 

급성 복통의 원인 중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아닌 경우는 대부분 염증성 질환입니다.

일차적으로 항생제, 항염제 등의 약물치료로 치료를 시작하지요.

 

일반인들이 복잡한 복통의 원인을 하나 하나 감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전문가의 몫이지요.

따라서, 특정부위에 복통이 지속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아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nci/unsplash

 

사실, 대부분의 신체 증상들은 몸의 자연치유력이 해결하려다가 못한 경우들이므로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이 계속 문제증상을 드러내며 보내는 싸인을 간과하여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