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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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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500>.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하 사진 출처는 동일함.

 

일단 조셉 고든 레빗이라는 배우자체가 주는 신뢰감으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조정석에 심각하게 앉아 있는 모습의 영화 포스터를 통해, 비행기사고와 관련된 영화일 것이고 대부분의 비행기 관련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하이재킹이 주 내용일 거라 예측은 되었죠.

'조셉 고든 레빗'표 하이재킹 영화라...

 

이 영화는 아마존을 통해 개봉되었더군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 봐도, 영화 관련 이미지 자체가 이 포스팅에 나오는 거 외에 별로 없더라구요.

 

 

조셉 고든 레빗은 영화 속에서 비행기 부 조종사로 등장합니다.

주 조종사로 등장하는 배우는 초반에 잠깐 등장하긴 하지만, 테러범들이 조종실 장악을 시도할 때 사망하지요. 그 와중에 테러범 한명은 부 조종사의 일격으로 기절하구요.

 

영화에서 이륙 후 얼마지나지 않아 하이재킹이 시도되는데, 기존 영화에서 보던 흔한 패턴을 완전히 벗어납니다.

하이재킹 때 흔히 보이게 되는 총은 단 한 정도 안 나옵니다.

유리 조각을 테이프로 감아서, 그것으로 하이재킹을 시도하지요.

정확히 몇 명으로 일을 벌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인원도 5명 이내인 것 같구요.

오직 공포심만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기내의 사람들을 제압하고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조금 무모해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나다를까, 테러범들은 조종실의 장악 마저 실패합니다.

 

 

조종실 문이 잠긴 뒤로 테러범들은 조종실 밖에서 계속 문을 열도록 압박을 가합니다.

인질들을 끌고와서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조종실 문을 열도록 강요하기도 하지요.

기내 테러 발생시의 규범대로, 조종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을 열어줘서는 안되죠.

영화를 보면서, 저런 인질 위협상황이 있을껀 뻔하니 아예 처음부터 보지 않았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러면 영화의 긴장도가 유지 안 되겠죠?

 

다른 비행기 하이재킹 영화에서는 흔히 총으로 위협하거나 열쇠부위를 총으로 쏴서 너무도 쉽게 조종실을 장악해 버리지만, 이 영화는 조종실 장악이 실패하면서 전혀 다른 각도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카메라의 시선 또한 기내 전체의 모습이 아닌 조종실 공간에 한정된 채 모니터를 통해 잠깐 기내의 일부가 보일듯 말듯 하기도 하지요. 그 모습이 더 답답하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그럭저럭 조종실 문을 열어주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긴급착륙을 시도하지만 부 조종사의 동거인(영화초반에 이런 내용을 간단히 보여주죠..)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에는 엄청 흔들리고 갈등하게 되지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가 실패하고 동거인마저 살해당하면서 멘털이 털린 주인공은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테러범들이 총 한정도 없이 오직 유리조각만을 흉기로 가지고 있고 테러범 숫자도 몇 안되니 승객들이 합심하면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기내방송으로 알린 것이죠.

 

 

그렇게하여, 테러범들이 승객들에게 진압을 당하면서 하이재킹은 마무리될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처음 조종실을 장악하려고 침투했던 테러범(A)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묶어놓았었는데 이 테러범에 의해 부조종사가 오히려 린치당해 기절하고 말지요.

조종실 밖에 있던 테러범 중 한 명(B)은 도망치듯 조종실로 들어오게 되고, 불안정한 조종으로 추락의 위험을 느낀 테러범 B에 의해 테러범A가 죽게되면서 부조종사에 의해 무사히 착륙하게 됩니다.

 

비행기 착륙 이후 테러범 B 와 부조종사간의 아슬아슬한 밀당이 계속되지요.

비교적 소심한 테러범과 부조종사간의 현실감 넘치는 여러 에피소드들로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감이 느슨해지지 않습니다.

부조종사에게 눈을 감도록 위협하고 비행기 조종석으로 가서 소변을 보는 장면은 참 웃픈 장면이기도 합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영화라고 하는데 영화 후반부에 테러범과 경찰들간의 대치 중에 나오는 대사들이 독일어인듯 한데 번역이 안되어서 오히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완전히 색다른 각도에서 묘사한 하이재킹 영화입니다.

일단 믿고 보는 고든 레빗의 연기 또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마치 연극같은 느낌도 강하게 듭니다.

실제로 영화장면의 95% 이상이 조종실 내부의 모습이니까, 연극으로 각색하기도 쉬울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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