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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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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밀정보원:인더 프리즌> 출처 : 네이버 영화. 이하 사진출처는 동일합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출연진부터가 개인적으로 호감도 높은 배우들이 많아서 영화포스터만 보고서도 바로 확 끌리는 영화였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권력 기관인 FBI, 경찰, 마약단속국과 비 공식 권력집단인 마약 카르텔 등이 서로 얽혀 있으니 스토리를 잘못 풀었다가는 자칫 엉망진창인 졸작으로 망가지기 십상이었을텐데 영화의 전개는 비교적 선방한 것 처럼 보여집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가 엔터테인먼트 쪽일텐데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고 새로운 영화 제작들도 난항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더군요.

톰 크루즈도 <미션임파서블>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제작이 지연되자 자비를 털어서 영화를 찍을 만큼 여러가지 상황들이 어렵기는 한가 봐요.

 

토크쇼에 나오는 연예인들 얘기를 들어봐도,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이들은 이 시기를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원제인 <THE INFORMER> 가 정보원을 뜻 하듯, 영화는 한 정보원이 복잡한 서사에 얽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그 동안 보아왔던 범죄 영화의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연출력일거구, 얼마나 실감나는 현실적인 상황으로 표현해 내는가가 연기력이겠지만...

 

 

주인공 역할의조엘 킨나만이란 배우는 제게는 조금 낯선 분이었는데,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몰입이 더 잘 되는 면도 있는 것 같더군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모습을 가슴에 문신으로 새겨넣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바로 심장이 있는 곳 위에다가 말이죠... 오직 내 인생은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암묵적인 상징이겠죠.

 

 

FBI 에서 마약 카르텔의 소탕을 기획하던 일선 요원 역을 맡았던로자먼트 파이크(윌콕스 역)...

 

조직논리와 개인적인 감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 역할에 더 어울릴듯 해서 포진시킨 역할인 듯 하더군요.

 

이 배우의 표정 자체가 그간 보아왔던 영화에서는 늘 진지해서, 얼굴만 봐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활짝 웃는 모습을 거의 못 본듯 해요.^^

 

 

아내 역으로 나왔던 아나 디 아르마스(소피아 역)는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를 여러 편 봤었는데, 정말 팔색조 같은 배우더군요.

이런 다양한 매력을 풍기는 배우는 외모 자체만으로도 일정부분 먹고 들어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예고편을 보니 007 새 시리즈에서도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듯 하던데, 이 여배우의 공중 날라치기 장면만 볼 때는 그녀인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코로나로 개봉이 계속 미뤄지는 것이 아쉽네요.

 

 

커먼(그렌스 역) 역시 최근 넷플릭스 영화 이곳 저곳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었던 배우인데요, 건장한 체격에 액션배우 역할을 잘 할 것 같던데 의외로 이 영화 속에서는 액션 씬이 별로 없더라구요.

 

이 영화 속에서는 시종일관 그나마 가장 자기 직업에 충실하면서도 선한 역할을 맡았더군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폴란드 인(과거에는 동양인)에 대한 모습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편협합니다.

못 사는 나라에서 건너와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체에다 못된 짓까지 해 대는 망나니로 묘사하고 있으니까요...

 

사람이건 나라건 일단 힘이 있고 볼일입니다...

 

 

클라이브 오웬(몽고메리 역))은 맡은 씬을 그리 많지 않지만, 교활하고 비정한 캐릭터를 잘 연기해 냈습니다.

선한 역할과 악인 역할이 모두 그럴싸하게 잘 어울리는 배우인 듯 합니다.

이 분이야 워낙 유명하고 주연을 맡았던 영화들도 많아서 모르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거예요.

그 새, 이런 조연급 출연이 잦아진 배우가 되었더군요.

 

 

FBI 요원 두 사람이 마약 카르텔을 괴멸시키기 위해 펼치는 작전... 그 와중에 휘말린 조엘 킨나만(피트 역)은 자신의 작전실패를 덮으려는 FBI 요원들의 음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고, 오직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한국영화 <신세계>에서도 엇 비슷한 내용이 있었죠.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작업해 왔던 작전이 예기치 않은 사소한 일로 틀어지게 되면서, 책임 소재 문제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던 FBI 책임자와 요원은 생각을 바꿔 새로운 작전을 구상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회적 위치와 기능에 역할 담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기적인 모습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면서도 비열합니다.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이기도 하구요...

 

누구나가 저런 입장에 처하면, 살고 싶은 생각에 상대방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마약 카르텔 두목의 반 강요에 의해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되는 주인공...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마약조직을 잡고자 하는 FBI...

하지만, 이곳에서도 상황은 예상 외로 전개되면서 FBI 는 또 다시 배신을 때리죠...

 

 

 

게다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무슨 일인가를 꾸미는 마약 카르텔...

아마도, 주인공이 FBI의 정보원으로 암약중인 것을 알아챈 마약 조직이 주인공을 압박하기 위해 꾸민 일인 듯 한데... 이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되는 씬이긴 했어요...

 

물러설 공간이 전혀 없는 절벽까지 몰려진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영화 감독은 어떤 반전을 기획했을까요?

 

 

이런 류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국 교도소의 모습은 정말 섬찟합니다.

뭐 우리나라 교도소라 해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요...

 

우선 덩치면에서 압도적인 비쥬얼인데다가 마치 짐승같은 행동과 말투 등은 단 하루도 그 공간에서 견뎌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미국 교도소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되겠다는...

 

언젠가 LA 공항에서 스쳐 지났던 흑인들의 모습도 교도소 장면에서 봤던 모습들과 비슷했는데, 괜한 시비거리에라도 휩쓸릴래라 피했던 기억이 나네요. 흑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인종이 황인종이라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몸 덩치는 거의 내 몸의 3배는 되는 것 같고, 노란 금줄 목거리와 팔찌에 뚱뚱하고 육중한 몸을 건들거리며 지나가는 흑인 패거리들의 모습은 그 자체가 공포스럽더군요.

 

영화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쫀득쫀득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력이 빛났고, 의외의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해서 좋았습니다.

굳이 결말을 찝찝하게 끝낼 필요가 전혀 없는 오락영화이기 때문이죠.

 

그럭저럭 킬링 타임용으로 무난하게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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