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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5악장 : 예수 영원성에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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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Quatuor pour la fin du temps

                                                               by Olivier Messiaen

 

 


 

          올리비에 메시앙 (Olivier Messiaen : 1908년~ 1992년)

 

올리비에 메시앙.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올리비에 메시앙은 영문학자였던 아버지시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비뇽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이다.

피아노와 작곡을 독학으로 공부했고, 1919년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는다.

당시 유행하는 추상미를 추구하던 <육인조>의 신고전주의풍의 음악에 반대하고, 보들리에 등과 작곡가 그룹 <쥬느 프랑스(Jeune France)>를 결성하여 '살아있는 음악'을 창조하고 음악을 인간과의 깊은 관계속에서 찾으려 하는 실험적인 작곡활동을 펼쳤다.

31살의 메시앙은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슐레지엔 괴를리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 제8포로 수용소 같은 동에 수감되어 있던 클라리넷 연주가 앙리 아코카, 바이올린 연주자 장르 볼레르, 첼로 연주자 에티엔 파스키에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동정심 많은 한 독일군 병사에게서 종이와 연필을 얻어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속에서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곡]을 작곡하였다.  

보통 4중주의 악기 구성은 2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일반적인데, 이 곡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그리고 클라리넷으로 구성되었다. 포로 수용소에서 만난 네명의 음악가가 다루는 악기들이 이것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메시앙이 치던 피아노도 몇 몇 건반은 치면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고물 피아노를 가지고 연주했다고 한다.


JAZZOR_JZCL800 클라리넷 악기 입문레슨 전문가세컨용, 한세트, JAZZOR/JZCL800[알버트웨버] 영창 고급 바이올린 AWV-290N, 1/4

노블 플라스틱 오카리나 알토 C키, 노블리, 블랙 무광삼익 우쿨렐레 SMU-100, 콘서트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익숙하지 않은 조합인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로 구성되어 있어 음색을 융합하고 음향의 균형을 잡는 일이 매우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다. 1941년 1월 15일 연주자들은 임시로 구한 낡아서 음정도 제대로 맞지 않는 악기로 야외에서 이 곡을 초연하였는데 보고서마다 다르지만 대략 150~400명 사이의 수감자들이 연주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메시앙. 4중주. 출처 : 네이버 이미지

 

훗날 메시앙은 당시의 초연을 회상하며 "그토록 대단한 이해와 관심을 보여준 무대와 관객은 보지 못했다."라고 고백한다.

전쟁이 끝나고 파리음악원의 화성학 교수로 취임해서 젊은 세대의 교육에 힘썼고, 조류학에 흥미가 있어 세계각지의 새의 노래를 채보해 소재로 삼아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새의 기상(1953)>, <이국의 새들(1956)>, <조류보(1958)> 등이 그것이다.

난해한 현대음악을 들으면서 처음부터 감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가 작곡되던 배경에 대해 굳이 알지 못하더라도 몇 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작곡가가 직면했던 종말적인 상황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영적 저항의 형식을 띈 이 곡에 어느 순간 매료되어 있을지 모른다.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Quatuor pour la Fin du Temps)

https://www.youtube.com/watch?v=_RrgjBXwB6s

출처 : 네이버이미지

 

요한 계시록 제 10장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이 작품은, 올리비에 메시앙이 그리스도 재림 전의 세상을 향한 심판의 시간을 음악적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은 8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4번째 악장을 중심으로 서로 대비를 이루는 악장들의 구조를 지닌다.

4번째 곡을 중심으로 다른 7곡을 작곡한 이유에 대해, 메시앙은 "7은 완전한 숫자, 6일간 이루어진 천지창조 후의 거룩한 날이자 안식의 날을 의미하며 영원한 빛이요 흔들림 없는 평화를 의미하는 8을 향해 나아간다."라고 설명했다.

7개의 악장이 끝나고 마지막 8악장은 마치 예수의 승천을 의미하듯 절정과 열락으로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메시앙은 이 4중주를 작곡하면서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 폭설, 전쟁, 억류 등의 참혹했던 현실마저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올리비에 메시앙. 1978년. 출처 :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Greece

 

1악장  수정체의 예배(Liturgie de cristal)

2악장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천사들을 위한 보칼리즈 (Vocalise, pour L'Ange qui annonce la findu temps)

3악장  새들의 심연 (Abime des oiseaux)

4악장  간주곡 (Intermede)

5악장  예수의 영원성에의 찬가 (Louange a l' eternite de Jesus)

6악장  7개의 나팔을 위한 광란의 춤 (Danse de la fureur, pour lessept trompettes)

7악장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천사들을 위한 무지개의 착란 (Fouillis d'arcs-en-ciel, pour l'ange qui anonce la findu temps)

8악장  예수의 영원성에의 송가 (Louange a l'mmortalite de Jesus)

 


 

"나는 요한 계시록에 대한 어떤 주석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세상의 소멸에 대한 나의 바람을 표현했을 뿐이다."

- 올리비에 메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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