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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여행

조반니 볼디니. Giovanni Bol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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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켐벨 부인. 1897년. 조반니 볼디니. 출처 : 네이버카페. 행복한 천사

 

 

콜린 켐벨 부인은 19세기말 영국 상류 사회에서 제일 유명한 여인 중의 하나이다.

좋지 않은 이유에서...

 

켐벨 부인은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영국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이 아니었다.

그림 속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에서도 느껴지 듯, 도덕과 관습에서 자유로웠던 그녀는 간통혐의로 고소한 남편을 맞고소할 정도로 당시로서는충격적인 이혼 스캔들을 일으켰다.

그 결과로 켐벨 부인은 이혼과 사교계에서 추방당하는 치욕을 겪어야 했지만, 작가 예술잡지의 평론가로 신여성으로서의 제2의 삶을 살았다.

 


조반니 볼디니 (Giovanni Boldini : 1842 ~ 1931)이탈리아의 화가 이다.

주 활동무대는 런던과 파리였고 주로 상류층 여성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유려한 색체감각과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되는 세련됨이 특징이다.

 

볼디니의 아버지(안토니오 볼디니. Antonio Boldini)도 종교화가였고, 아버지에게서 처음부터 그림을 배웠다.

 

조반니 볼디니. 자화상. 1865

 

여러화가에게서 영향을 받고 그들의 화풍을 흡수했던 볼디니는 자연스런 붓놀림으로 풍경화를 그리다가 인물초상으로 관심을 돌린다.

1867년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마네, 드가, 시슬리 등 당대 유명화가들과 교류하였고, 런던에서 초상화가로 큰 성공을 거머쥔다.

 

1872년 파리에 정착한 후벨 에포크 시대(19세기 말~1차 세계대전 전, 파리의 전성기)의 최고 상류층과 교류하면서 사교계 여성들을 모델 삼아 초상화 뿐 아니라 파리지엥의 생활모습도 그렸다.

 

좋은 것들은 사라지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 헤르만 헤세

 

볼디니는 신속한 터치로 모델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포착하였고, 관능적이면서 욕망에 충실한 미녀상들을 그려내면서도 배경은 과감히 생략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볼디니는 차갑고 위험하며 섹시한 느낌을 주거나, 미모와 개성을 한껏 드러내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치밀하게 화면을 연출하였다.

 

 

 

 

그림 속 여인들은 대부분 눈길을 끄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고, 관능적인 여성의 몸매를 큰 키와 늘씬한 여체의 곡선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 모델들이 그림에서처럼 늘씬 했는지, 아니면 오늘날로 치면 뽀샵 처리를 한 것인지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그의 그림 속 여인들은 팔등신 이상의 훤칠한 몸매가 유난히도 많다.

 

 

볼디니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누가 뭐래도 프랑스의 가장 좋았던 시기를 누렸던 사람들의 '왕년' 시절의 한 때이다.

풍요로웠던 시기였던 만큼, 예술과 문화가 발전하고 거리에는 우아한 차림의 사람들이 왕래하던 때였다. 물랭루즈와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파티가 끊임없이 열렸다.

 

사진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볼디니는 다시 오지 않을 벨 에포크 시대를 예감이라도 하듯이, 농염하고 섹시한 터치로 아름다운 여인들의 한때를 화폭에 잡아 두었다.

볼디니가 그려낸 그림을 한번이라도 본 여성이라면, 끌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매력을 그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에 홀딱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지갑을 열게 하려면, 여성을 공략하라 하지 않았나...^^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거머쥔 볼디니는 파리의 가장 좋았던 시절을 즐기며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예술사 속에서 드물게 행복한 화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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