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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여행

램피카. 타마르 드 렘피카. Tamara de Lempic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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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르 드 렘피카 (Tamara de Lempicka : 1898 ~ 1980)는 창조성이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를 관통해 낸폴란드 출신 여성화가이다.

부드러운 입체주의라 불릴 만큼 뚜렷하고 대담한 양식을 발전 시킨 그녀의 화풍은 당시 사교계 유명인사들을 세련되게 그려냄으로써 가장 유행을 앞서는 초상화가로써 입지를 굳힌다.

 

자동차 속의 자화상. 렘피카. 1925년. 출처 : 네이버 카페. 행복한 천사

 

스포츠카의 전설로 불리는 이탈리아 산 최고급 자동차부가티속의 자화상에 보여지는 빨간 립스틱을 바른 렘피카의 모습은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데, 진보적인 여성상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보인다.

본명 마리아 고르스카 (Maria Gorska)로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12년 부모의 이혼으로 잠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친척집에 있었고, 1916년 변호사 타데우스 렘피카와 결혼하였다.

1917년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망명하여, 자신의 이름을 타마라 드 렘피카로 바꾸고 그림공부를 위해 입학한다.

 

 

렘피카 그레타 가르보를 연상시키는 빼어난 미모의 여성화가였고 거침없는 남성편력과 양성애자로써의 화단에서 이목을 끌수 밖에 없었다.

 

여자들이 약해서가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찾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날이 오게되면

그때 사랑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아니라 삶의 근원이 될 것이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프랑스 철학자

 

 

 

 

렘피카는 신 여성의 대명사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회자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여성의 관능미를 남성에게만 창작할 수 있게 했던 시절, 사회적 매장을 각오하고 당당히 맞서 여성의 에로티시즘을 그림 속에 펼쳐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여성은 남성의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이었을 뿐, 성에 있어서는 주체가 될 수 없던 시기였다. 양성애자 화가였던 렘피카는 레즈비언적 사랑을 묘사한 작품을 많이 그렸다.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성경험을 화폭에 옮겨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여성에게 투영한 가짜 욕망이 아닌 렘피카의 적나라한 욕망을 바라본 당시의 관객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여성성을 강조하던 기존 남성화가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과감히 파괴한 렘피카는, 여성화가가 얼마나 다르게 여성의 관능미를 표현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요즘으로 치면 무결점의 광채피부에 스모키 눈화장, 빨간색의 화려한 립스틱으로 섹시함을 한 껏 드러낸 현대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미녀의 모습이다.

램피카는 경험과 본능으로 자연미보다는 화장술과 같은 인공미가 훨씬 성적매력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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