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면 열린다는 독특한 컨셉의 미술관입니다...^^
작은 규모의 방에 마련 된 초미니 미술관.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커튼으로 가려져 안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답니다.
작은 구멍을 통해서 밖에 볼 수가 없거든요.
왜 낮시간에는 개방을 해 놓지 않는 걸까요? 이름이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현문우답이군요...
전시 작품들은 꽤 자주 바뀌곤 해요.
작품들 하나 하나 차분히 감상하다 보면 재미도 있습니다.
요번엔 시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전시 중이네요...
작가의 얼굴과 이름이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가 되어 버렸군요...^^
전 밤 사진 찍는게 정말 어려워요...
주변의 호수가를 산책하다가 들러서 보곤 하는데요...
참 사람들 심리가 묘해요.
그냥 관심없이 지나쳐 가던 사람들도, 한 두사람만 들러붙어서 보고 있으면 꼭 같이 들여다 보고 가죠.^^
바닥에 수건 같은 것을 깔아 놓고, 데코레이션을 미술관 제목의 책으로...
풋~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 나왔네요...
이건 쫌...아니다 싶더군요. ^^
현대 미술은 제겐 아직도 멀게 만 느껴집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을 보면서, 화가 분과 교감을 별로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이웃님들은 이 작품 보시면서, 문득 지나간 시간 속에서 작은 기억의 편린들이라도 하나 끄집어 내셨나요?^^
작품이 전체적으로 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나는데, 아마도 어두운 색감 때문인 듯 합니다.
두 작품이 대칭을 이룬 듯 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전혀 대칭이 아닙니다. 물론 구도는 대칭이지만요...
선에 의해 잘게 쪼개진 면들이 마치 지나온 시간들을 쪼각내어 놓은 듯한 느낌이구, 그 조각난 막대 위에 얹혀진 각양각색의 덧칠들이 순간 순간 되 살아나는 추억의 순간들을 묘사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작은 공간이지만, 습도나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와 조명시설이 갖추어져 있구요...
나름의 계산으로 작품들을 배치해 전시해 놓은 것 같긴 하더군요...
그렇지만... 아...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바닥의 모습...
난장판인지 뭔지... 이게 뭔가요? 싶은...
그 어떤 작품도 주변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 놓으면 빛이 바랠 듯...
누가 이렇게 장식이랍시고 이렇게 해 놓으셨는지 반성을 해야 할 듯...
바닥의 작품을 보려해도, 옆에 굴러다니는 듯한 천 쪼가리에 정신 사나워서...ㅠㅠ
다음 전시회는 좀 더 세련된 구성의 전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시간의 기억'을 느껴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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