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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긴 하루. 기억이란 오류덩어리 추억에 대한 이야기...

by 차니워니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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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이하 사진 출처는 동일합니다.

 

등장인물은 현수, 윤주, 정윤, 소영 이 네명이구, 각 등장인물마다 3명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어짜피 세상사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개개인의 몫이고, 백퍼센트 완벽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관계는 존재하기 힘듭니다. 말로 표현하기 거북한 일도 있을 수 있고, 때론 표정이나 행동이 말보다 더 많은 것들을 말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오해와 갈등이 인간관계속에 스며들 수 밖에는 없지요.

예전에 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도 이런 기억의 오류 내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오해꺼리들에 대한 것을 다룬것이 있었는데요... 이 영화도 그런 면을 다룬 영화로 느껴졌어요.

 

 

<긴 하루>...

 

음력이긴 하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이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멜랑꼴리한 순간에 받아들이기엔 특별한 서정성어린 문구여서 괜시리 보고 싶어진 영화였지요. 포스터를 보면서 별 기대가 되진 않았지만 말예요...

김동완 님과 남보라 님을 제외한 출연배우들이 대부분 낯선 얼굴들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극에 몰입하기 어렵지 않더군요. 연기자들의 연기를 본다는 생각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유사한 작품들이 취한 시나리오작가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 과정에 대해 풀어가는 내용인 것처럼, 이 영화 또한 엇 비슷한 구조를 취한 듯 합니다. 여기에, 출연진들이 바뀌면서 동명의 주인공들이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똑같은 이벤트에 대한 느낌을 묘사하는 과정을 가끔씩 담아냈는데 그닥 공감이 크게 가는 내용은 아니었구요...

 

1시간 40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느리게 느리게 펼쳐지는 이야기인데도 전체적인 주제를 잡지 못한 것은 내 이해력 부족인지 연출부족인지는 모르겠으나 '흩어진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마법의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만,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오히려 국내 최초의 NFT영화라는 점이죠.

흩어진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카피문구 때문에, 등장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있을거라는 추정오류로 인해 같은 장소, 같은 이름의 등장인물들 때문에 한참 헷갈린 부분도 많습니다.

그냥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였다면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한데, 드라마간에 약간 얽혀있는 부분들이 있어 괜시리 머리 속만 복잡해진 느낌인 거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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