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나무들이 있지요...
모든 식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무성했던 잎들을 떨구는 자연의 섭리가
왜 여기에는 적용이 안되었을까요?...
오늘은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을 일부러 찾아 헤메어 봅니다.
분명, 겨울내내 쌓여 있던 저 수 많은 낙엽들이
푸르른 계절에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치우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매달려 있는
말라비틀어진 나뭇잎들이 새삼 안쓰럽게 보입니다...
역시 평소에는 아무 느낌도 없이 지나가던 풍경이지만,
마음을 두고 보니
생의 마지막에 안쓰럽게 매달려 있는
우리네 인생의 끝자락이 연상되어
스산한 심상이 떠오르네요...
정말 아는 게 쥐뿔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식물들도 저마다의 능력치대로 계절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네요...
문득 땅을 보니, 푸르른 잎새들이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나 하나 뿌리를 땅에 박고 있네요...
참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렇게 나뭇잎처럼 생긴 커다란 잎을
저렇게 갸냘픈 줄기로
저렇게까지 낮은 위치에서 만들어 내다니...
고정관념을 깨뜨려 버리더라구요...
이 곳에 내려온 지도 어언 20여년...
호수가 얼어붙은 모습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63년만의 초 강추위라고 하더니...
한번 눈에 띠니,
이젠 너무도 여기저기에서 흔하게 보여집니다...
정말 관심이 없을 때는 보고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건데요...
혹시 이런 식물의 이름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오래 전, 스케이트 장이 없던 시절엔
겨울이면 저런 곳이 자연스럽게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로 가득 찼겠죠 ^^
햇살이 제법 따스하게 비추어드는 곳인데도,
버젓이 버섯이 나무줄기를 따라 번식하고 있더군요...
정말 오랫만에 제대로 된 강추위를 맛 봅니다.
얼마 돌아다니지 않았는데도 귀가 시려 아플지경입니다.
이 와중에도 겨울햇살은 또 얼마나 눈이 부신지요...^^
숨은 새 찾기입니다...
원래는 2마리인데, 한마리는 나뭇가지에 가려 안 보이네요...
한 마리라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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