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단상]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와온해변에서...

by 차니워니 2020. 12. 31.
반응형

 

와온 해변으로 가는 길에서 신호대기중..
해질녘 와온 해변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한 해동안 몸살을 앓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 미생물 바이러스는 이제 그 변종까지 형성하며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요... 처음 발견하고도 초동조치를 미흡하게 했던 중국정부에 대한 미움의 감정이 갈수록 커져 갑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태양이 두 손가락안에 들어옵니다...^^... 뇌피셜...^^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매달아놓아도 간다...는 군대농담처럼, 아무리 힘겹고 고달퍼도 시간은 유유히 흘러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항상 이 맘때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회한과 복잡한 감정으로 뒤숭생숭하지요...

 

 

우리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와온해변...

이곳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히려 한적했던 해변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가 되어버렸지요...

 

와온해변의 일몰은 출사지로도 유명하지요.

 

갈대숲과 석양을 함께 잡아봤어요...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일몰 시간에 맞추어 와온해변으로 온 가족이 바람쐬러 나갔습니다.

코로나19로 갈 곳을 잃은 많은 분들이 어김없이 와온해변에 몰려들어 있더군요...

 

 

요즘들어 일몰의 풍경이 유독 예쁩니다....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위로라도 해주려는 듯 말이죠...^^

 

 

같은 공간이지만, 조금씩 다른 뷰가 펼쳐집니다.  포토존에는 조금 사람들이 붐빕니다...

다들 마스크 철저히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많은 곳은 피하자 싶어 조금 외곽으로 더 차를 몰아봅니다...

 

 

1~2 분 더 차로 올라가니 차량도 뜸하고, 사람도 거의 없는 지점이 나옵니다.

도로변 여유공간에 차를 대고, 도로 옆의 해변가로 내려가 봅니다....

 

찬 바람을 각오하고 중무장을 하고 나왔는데, 의외로 겨울 바닷바람 치고는 얌전합니다. ^^

 

 

기울어져 가던 석양은 빠른 속도로 스러져 갑니다...

우리네 인생도 끝으로 갈수록 빨리 지나는 것처럼 느껴진다죠...

 

산 언저리에 걸려 있던 해가 어느샌가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역시 지구는 돌고 있더군요...^^

 

 

일출도 그렇지만, 일몰의 순간도 멍 때리기에는 그만입니다... 요즘 불멍 때리는 게 유행이라죠...^^

 

 

2020년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저 산너머로 지는 태양이 코로나19를 포함해 모든 액운들을 모조리 끌어안고 사라져 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 가득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