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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크리스마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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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Christmas)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로, 영어로 그리스도( Christ, 크라이스트)의 미사(mass)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번만 해도 좌르륵 쏟아져 나오는 말들이죠.

초기에 그리스도 교도들은 1월 1일, 1월 6일, 3월 27일 등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였지만, 교회에서는 따로 축일을 지정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3세기 신학자 오리게네스는 오히려 크리스마스를 정하는 것은 이교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죠...

 

@frostroomhead/unsplash

 

그럼 언제부터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로 고정되었을까요?

 

정답은 교황 율리우스 1세 때부터입니다... 로마에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은 이후의 일이죠.

로마인들은 농신제 기간동안 전나무를 사용해 신전을 장식하곤 했고, 북유럽 사람들은 체리나무나 산사나무를 심고 과일이나 초를 피라미드처럼 쌓기도 했어요.

이러저러한 여러 풍습들이 합해져 크리스마스트리가 기원했다고 하는 군요...

 

사실,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설들이 있어서 어느 것이 정확한 지 불분명하긴 하지요...

종교학에서 살펴보면, 이교도의 여러 전통들이 기독교 풍습에 스며들어 있는 정황들이 많이 보인다고 하구요...

 

예수 그리스도의 정확한 탄생일은 실제로 아무도 모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까지 겹쳐지지요...  산타클로스를 더 이상 믿지 않는 나이가 되면 어린이의 순수성을 벗은 나이라는 소리가 있지요...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터키지역의 인자한 주교 세인트 니콜라스가 금이 든 가방을 메고 가난한 가정의 굴뚝으로 들어와 돈을 남기고 가는 것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현 시대에 와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써의 의미가 가장 크지 않나 싶네요.

 

@jeremymcknight/unsplash

 

오래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간만에 모여 정을 나누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는 축제의 시간으로 말이죠...

하지만,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매년마다 조금씩 그 화려함이 수그러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도 그런 느낌을 포스팅했었더라구요.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737625466

 

크리스마스

여러분이 사시는 곳의 크리스마스 시즌 지금 분위기는 어떠신가요?​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의 분위기는 평소...

blog.naver.com

위 포스팅 안에는 저작권이 풀려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캐롤곡들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가세하여 그야말로 최고로 썰렁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네요.

뭔가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결국은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록 약간 식어서 맛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요즘은 웬만한 식당들이 거의 다 배달을 하기 시작했으니까 메뉴만 선택하면 되었지요... 만장일치로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배달해주는 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서 접시로 옮겨 담아서 다시 플레이팅을 해 봅니다.

식당에 직접 가서 서빙받을 때만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배달용기에 담겨진 모습보다는 훨씬 훌륭합니다. ^^

 

 

스테이크는 지방부위를 한껏 붙여서 보내주셨네요... 건강을 생각해서 과감히 패쓰~~

 

감자와 호박, 양파와 버섯 볶음도 풍미를 많이 잃어버렸더군요... 어쩔수 없지요... 얄미운 코로나19 같으니...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던 것들이, 이젠 하나 하나 소중한 일들이 되어버렸네요..

 

필라프의 계란도 약간 오버되어 딱딱할 정도...ㅎㅎㅎ

파스타는 그나마 맛을 유지해 선방하였더군요...

 

 

그래도 기말고사를 끝내고 집으로 내려온 큰 애와 함께, 온 가족이 오랫만에 모여 하는 식사는 배달음식이어도 좋습니다. 항상 뭔가 허전한 느낌이던 집안이 꽉 찬 느낌입니다. ^^

최상급의 요리는 아니었지만, 다들 맛있게 먹고 조금 양이 덜 찬 상태로 서운해하며 젓가락을 놓았지요...

간식으로 맛있는 치킨을 시켜 먹을 요량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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