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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20. 10. 20. 순천만 갈대. 용산. 전망대. 순천만습지. 순천만 갈대밭.용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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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가을하늘이 예쁩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휴일 오후가 되니, 아파트 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 사이의 푸르른 하늘 빛에 취해 몸이 근질근질하더군요.

게으름을 떨쳐내고 바람쐬러 나갑니다. ^^

 

 

이미 순천만 갈대숲의 주차장은 만차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차들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옵니다. 주차공간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몇개씩은 남아 있네요...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말투를 들어보니, 대부분 외지인들이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에 썬글라스를 쓰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진풍경이네요.

그덕에 사진을 큰 부담없이 찍을수 있어서 편하긴 하네요..

선선한 가을바람과 푸르른 하늘이 어우러져 너무 상쾌하고 좋았어요...^^

 

 

매년 이 맘때는 꼭 들러보는 순천만 갈대숲...

오늘도 예년과 다름없이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네요.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순천만 갈대숲 입구의 선착장에서는 이제 막 관광용 배 한척이 바다를 향해 출발하고 있었어요...

몇 년전 구명조끼도 없이 승선하여 바닷가 근처에서 돌아오는 코스를 타 봤는데, 배의 옆구리에 넘실거리는 강물이 아슬아슬 무섭더라구요. ^^

 

 

 

젊은 연인들이 유독 많이 몰려든 것 같더군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

 

 

갈대숲의 키 높이는 예전과 엇 비슷해 보였어요.

제가 이곳에 내려온 20여년 전에는 정말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크기였었는데...

그땐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는 장소였었죠. 지금은 관광객으로 북적거리지만...^^

 

 

바람에 사각거리며 흔들리는 갈대들의 움직임 소리가 마치 언젠가 들어본 음율같습니다.

얼마나 여유롭고 고즈넉한지요...^^

 

 

 

이름 모를 철새들이 순천만 강줄기를 따라서 내려 앉아 있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 강줄기가 S자 모양으로 굽이쳐 흘러서 멋진 사진을 얻을수 있지요.

 

 

가을 하늘, 오늘따라 유난히 높고 예쁩니다. ^^

갈대무리들은 흐르는 바람에 몸을 맡겨 쉼없이 춤을 춥니다.

 

 

 

평일날,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은 때 이곳에 오면 정말 고즈넉하게 가을의 정취를 흠뻑 즐길수 있답니다.

 

 

갈대밭이 끝나고, 용산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입니다.

 

 

짧지만 출렁다리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개구쟁이 삼촌이 꼬마 조카애를 놀리려고 무지하게 흔들면서 지나가고 엄마에게 일러바치는 꼬마아가씨의 투정이 귀엽네요...^^

"엄마, 다시는 삼촌하고 같이 오지마요~!!"

 

 

출렁다리에서 갈대밭쪽으로 뒤 돌아보니, 제법 괜챦은 뷰가 있어 사진으로 남겨 봤어요...

 

 

용산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2갈래로 나뉩니다.

명상의 길과 다리아픈 길...ㅎㅎ... 대충 어떤 길인지 감이 오시죠?

전 운동 삼아 다리아픈 길을 선택했습니다. ^^

 

 

경사가 많이 가파릅니다만,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엄청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식혀주는데도 이마에서 땀이 쉬지 않고 흐르네요. ^^

 

 

 

 

등산로 중간에 간간히 순천만과 바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순천만의 대표적인 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타원형의 갈대숲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참 신기해보입니다.

 

 

 

 

 

 

25분여 걸었을까요?

드디어 용산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순천만의 모습이 빛 노출 정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사람들도 여럿 보입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그리 늦지 않은 오후인데도, 벌써 어둑어둑해 보이네요...

 

 

이곳에서 드론을 띄어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하네요.

순천만의 대표적인 사진들 말이죠.

바다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S자 모양의 물줄기와 갈대숲의 모습들이 꽤나 이채롭게 드러납니다.

 

 

 

바다 초입에서 돌아오는 관광배가 순천만 선착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닷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오니, 전망대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청량하기 그지없습니다. 11월에 접어들면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맘때는 정말 좋네요..^^

 

 

 

전망대 아랫쪽으로 내려와 보면, 같은 경치라도 조금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정신 없이 사진을 찍어대다가 다시 하산길에 들어섭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길에 더 가깝긴 하지많요. ^^

 

 

 

요즘은 정말 하늘 쳐다볼 기분이 나네요... 옛날에는 이것보다 몇배는 더 깨끗했을텐데, 이것만도 정말 감지덕지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지요.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게 될텐데, 그땐 잠깐이라도 너무나 편하겠지요? ^^

 

 

돌아나오는 길에도 관광객들의 수는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이 용산전망대에 도착하면 어둑어둑해져 해가 막 지는 시간대일 것 같네요... 일부러 시간 맞춰 온 걸까요?

 

 

관광객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정말 사람들 많았습니다...

 

 

 

 

 

 

순천만 갈대숲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여기가 갈대숲처럼 보이는 군요...^^

하지만, 평지에다가 조그맣게 조성해 놓은 것이랍니다.

 

 

 

가까운 곳에 산책코스처럼 다녀올 곳이 있어 참 좋네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그래도 왕복 3시간여가 소요되긴 하는군요.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한껏 들이마시고 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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