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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단상] 갑질논란. 아이린. 경솔한 언행. 스타일리스트. SNS폭로. 레드벨벳. 낯선방에서 지옥같은 20여분. 혀로 날리는 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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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에 '갑질' 논란 아이린 "경솔한 언행 죄송"

https://www.yna.co.kr/view/AKR20201022186700005?section=entertainment/all

아이린, 슬기.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레드벨벳 멤버(아이린, 슬기) 중 한 명이 '갑질'을 한 연예인으로 지목되며 파장이 커지자, 아이린이 오늘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 했네요.

 

그녀는 SNS를 통해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행동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며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글을 올렸더군요.

 

이 와중에 밝혀진 사실은 갑질을 당한 스타일리스트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죠.

아이린이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스타일리스트 면전에 삿대짓을 하며 독설을 퍼부었다는 건데요, 자신의 SNS에서 해당연예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레드벨벳의 노래를 해시태그로 달면서 간접적으로 암시했었죠.

 

소속사SM 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오후에 아이린이 해당 스타일리스트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네요.

 

지금까지의 갑질 유사 행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봐서는 아이린의 연예계 활동에 커다란 위기가 온 건 분명합니다.

연예계에 몸 담아 본적은 없지만, 그 쪽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강단 없이는 힘들거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종류의 직업에 비해 기울여야 할 노력도 적지 않으며, 따라줘야 하는 행운 역시 꼭 필요하구요...

 

아이린.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그렇게 애쓰고 올라간 스타라는 자리는 '스타병'이라는 괴질에 걸리게 하는 것 같더군요. 아이돌 출신의 모 연예인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스타병'에 걸려서 안하무인으로 사람을 대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고백하기도 했죠.

 

어쩌면 유명연예인의 스타병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더 부추겨지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열광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환호받고, 왕자나 공주처럼 시중을 받다보면 어느 순간 착각속에 빠지는 거겠죠.'내가 이정도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으면, 이런 대접받는 건 당연하다.'.. 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구요.

구박받던 며느리가 시어머니 되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린도 그런 갑질을 당했던 과거가 있을지도 모르죠.

 

저도 갑질을 당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스타일리스트가 말하는 "혀로 날리는 칼침, 지옥같은 20여분"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았죠.

거의 25여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감정의 동요가 옵니다.

 

1년 선배들은 불과 입사1년 차이를 두고 대단한 위세를 떨쳤었죠.

근무 환경 자체가 위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죠.

그 윗 선배들에게 갈굼을 당한 뒤, 후배들에게 보복 겸 또 다른 갈굼을 해대곤 했으니까요.

 

쌍욕은 기본이었고, 어떻게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뱉어내는지 참 신기할 정도였죠.

서류에 글자 한 두개만 틀려도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며 종이를 보는 앞에서 박박 찢어버리고 새로 만들어오게 한 건 애교구요...

 

출처: 상동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매일 반복되는 갈굼에 이젠 선배들의 모습이 먼 발치에서 보이기만 해도 심장이 벌렁거리더군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이런 나쁜 문화를 없애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조금씩 근무하기가 편해졌었죠.

 

'갑질'은 대단한 정신적 상처를 안겨줍니다.

자존심에 큰 스크레치를 줌으로써, 타인에 대한 혹은 사회에 대한 공포심이 생길수도 있지요. 대인공포증말이죠...

특히나, 어린 시절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수도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세상살이... 너무나도 다른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며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유토피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죠.

아이린의 갑질 소식을 읽다가 문득 지난 시간이 떠올라 심경이 참 착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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