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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단상] 퇴직연금. ETF. DC형. 연금저축펀드. IRP.개인형퇴직연금. T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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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상품들이 갈수록 복잡해져서, 웬만한 펀드 상품은 한번 설명을 들어서는 뜬 구름 잡는 얘기같이 들립니다.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각종 동영상이나 블로그, 포스트 등을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개념을 말하는 것들이 많은데, 개별 종목의 선정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게다가 무슨 용어들은 그리 복잡하고 다양하게 많은지...

하긴, 미래의 수익률을 장담할수 있다면 누군들 그것을 사지 않을까요... 마이너스라는 위험요소가 있으니 다들 주저하고 이것저것 따져보는 거겠지요. 그렇게 따져본다고 확답을 얻을수 있는게 아니겠지만요.

 

최근 라임사태니 옵티머스 사태니 해서 금융사기꾼들이 버젓이 우량펀드의 탈을 쓰고 선량한 투자자들의 소중한 자산을 빼돌리는 일들이 벌어지는 걸 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식겁합니다.

 

결국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일은 본인의 책임하에 이루어져야하고, 복잡다단한 금융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길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f7phhoto/unsplash

 

꼼꼼하신 분들은 정말 자세히 파고들어 세밀하게 연구하여 비교 검토하시더군요.

소득세는 얼마를 내는지, 펀드 환매시에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운영수수료는 얼마를 떼는지 등등...

정말 따져봐야 할 게 한두가지 아닙니다.

조금만 깊이 따져봐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는 게 좋을 듯 해서, 믿고 맡겼다가 뒷통수 맞는 경우가 생기는 거겠죠. 라임사태처럼...

 

미국 월가에는 수학에 재능있는 인재들이 모여들어 갈수록 복잡하기 그지없는 금융파생상품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죠. 잘못 기획된 상품으로 금융위기가 터져 전세계에 그림자를 드리웠을 때도, 그 넘들은 정부지원금으로 돈잔치를 했다니 말 다했죠.

 

금융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도록 펀드상품들을 복잡하게 설계하는 이유가 뭘까요?

각종 펀드는 운용성과에 무관하게 수수료를 떼갑니다.

수익율이 마이너스일때조차 말이죠.

 

퇴직연금을 법적으로 만들어 놓은 일은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퇴직연금의 운용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는것으로 조사결과 나왔습니다.

요번에 우연한 기회에 퇴직연금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니,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부자들에게만 권한다는 SPAC투자, 신주인수권 매매투자,CW(전환사채)투자 등에 대해서는 펀드매니저에게서 일언반구도 들어보지 못했죠.

상담받는 직원에 따라서 권하는 상품들은 정말 다양하긴 하더군요.

마치 주식시장에서 종목을 고를때와 다를 바가 없더라구요.

@adeolueletu/unsplash

 

"고위험 고수익 고손실, 저위험 저수익 저손실"

 

이런 말은 투자의 세계에서는 불변의 진리같은 거구요.

인터넷에 공부할 수 있는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어서인지, 의외로 스마트한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직장인들이 매년 연말 받던 퇴직금은 자녀교육이나 각종 대출자금 반환 등으로 소비되어 사라져, 퇴직후 노후자금으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남으로 인해 추후 고령사회문제가 될 듯하여 퇴직연금제도가 만들어 진것으로 압니다.

퇴직연금은 회사와 연계된 은행이나 투자사에게 위탁되어 연금으로 운용되게 만들어 퇴직 전까지는 쓸수 없게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 과정에서 운용사들은 막대한 운용수수료 이익을 챙기는 것 같더군요.

처음 이 제도가 시행될때 금융사들끼리 정말 치열한 로비가 있었죠.

아닌게 아니라, 그렇게 시작된 퇴직연금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는 결국 운용사들인 것 같네요.

엄청난 자금을 운용하게 되면서 운용수수료만 해도 장난아니게 늘었을 거구요...

 

미국 퇴직연금의 경우엔 주식투자가 기본으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이 기금들이 미국 주식시장을 떠 받치고 있어서 안정적인 주식시장을 지탱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거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퇴직연금으로 직접 주식투자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죠.

선진국에 비해 변동성이 취약한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체질을 생각하면 일견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adeolueletu/unsplash

 

최근엔 뉴딜펀드가 크게 이슈화되었죠.

정권이 나서서 만든 펀드로 마이너스 수익이 날 경우 세금으로 보전해 주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여러 구설수가 많은 듯 합니다.

 

이런 저런 펀드들을 들여다보다가, 거기서 거기인 설명서에 복잡다단한 이야기들로 머릿속이 꼬여버린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퇴직연금 운용사에 전화를 넣었더니, 제 퇴직연금은 관리자도 없는 상태더군요...

관리자도 없고 본인도 별 관심없이 방치해 뒀으니 그리 좋은 성적을 낼리가 만무했겠죠...

그나마 최근에 주식시장이 활황기를 거치면서 그래도 은행예금보다는 많은 수익이 나 있긴 했습니다.

 

전화상담을 한 직원은 TDF 라는 상품을 권하더라구요.

이 상품은 펀드 투자 종료시점으로 갈수록 주식투자비중은 줄이고 채권비중을 확대하는 유형의 펀드라고 하더군요. 주식은 대부분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고 채권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부는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와 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도 포함된다고 해요...

 

하이일드펀드...High yield fund,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Emerging market

어려운 용어들 쏟아집니다... 공부해야 할 것들 무지하게 많네요...^^

대충 어떤 종류인지 감이 오긴 하지만, 이런 복잡한 펀드상품을 만들어 낸 머리좋은 사람들의 수학능력이 부럽네요.

@austindistel/unsplash

 

블랙스완은 흔히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는 비유로 쓰입니다.

코로나사태의 발생도 그렇고, 엄청난 하락 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바 더디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던 주가지수의 급격한 반등도 그렇고... 온통 블랙스완 투성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한 동안 주춤했던 경기가 제자리로 돌아가며 활성화가 될 것을 기대해야 할지, 지속적인 불황으로 빠지게 될지 일반인으로써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듭니다.

제로금리일망정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어제 신서유기 시즌8 을 보는데 장학퀴즈를 흉내내서 게임을 하는데 출연진 모두 기본점수 200점을 지키지 못하고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하더라구요...

때론 적극적인 투자보다도 쉬어가는 것이 맞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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