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N 드라마입니다.
어느새 6화째까지 방영되었는데요, 나를 사랑한 스파이(MBC)가 3.2% 도도솔솔라라솔(KBS2) 는 3.0 % 그리고 사생활(JTBC) 이 1.5% 이니까 수목 드라마에서는 1등을 차지하고 있네요.
목요일 6화째는 5.0%를 기록했어요.
사실 구미호는 옛날 전통 설화속에 나오는 꼬리9개 달린 여우이지요.
이 작품에서의 구미호는 CG로 어설프게 처리된 모습 대신,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을 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던 이동욱이 세련된 외모로 열연합니다.
그래서인지 첫화부터 2화까지는 왠지 드라마<도깨비> 외전 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회르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다른 시청자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시청률이 증명해주는 군요.
기본장르는 판타지 로맨스인데, 에피소드마다 색깔이 달라져 때론 호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액션이나 코미디가 뒤 섞입니다.
액션씬들이 화려하지만, 도깨비 때처럼 신선한 면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여주인공 조보아의 대사도 <도깨비>에서의 톡톡 튀는 대사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비슷한 면이 있지만 훨씬 진지하지요.
<구미호뎐>은 여우가 나타난다는 여우고개 설화와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이자 길잡이인 장승설화 등이 등장하는데, 이 외에도 세상이 어지러울때 나타나서 악몽을 먹고 산다는 '불가살이' 그리고 '용왕무신도'와 '이무기' 설화, '여우구슬 설화' 등 매 에피소드마다 여러가지 설화들을 녹여내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다양한 한국의 전통 설화를 다채롭게 재해석해 드라마화 한것이 이채롭지요.
기존의 구미호가 여자 구미호의 한 서린 로맨스였다면, 구미호뎐에서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는데 이를 위해 성별까지 과감히 바꾼 듯 합니다.
지난 40여년간 한국 드라마속의 구미호가 성별이 바뀐 기존관념까지 바뀌어버린 드라마지요. ^^
드라마의 내용이나 대사등이 왠지 웹툰을 드라마화 한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웹툰이 원작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동욱의 구미호(이연)는 원래 백두대간을 다스리는 산신이었고, 현재는 도심 속에서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처단하는 1,000살의 여우입니다.
대립각을 세우는 배다른 동생 이랑(김범)은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진화한 구미호역으로 이연에게 칼침을 맞고 죽을뻔했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후 형제의 끈끈한 정과 배신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이동욱은 사람의 능력치를 훨씬 뛰어넘는 구미호의 힘과 스피드를 구현하기 위해 무술팀과 CG팀이 현장에서 함께 조율하며 촬영한다고 설명하면서 <도깨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하네요.
작품의 담당 PD 강신효는 이 작품에 2년 동안 공을 들여왔다고 해요.
현대 사회에 숨은 구미호가 어떤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남성 캐릭터간의 케미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현실세계의 인간과 전설속의 인물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관을 창출하겠다는 <구미호뎐> 제작진의 거창한 포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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