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해안가 풍경

by 차니워니 2020. 5. 25.
반응형

 

 

 

 

 

아는 만큼 보인다.

틀린 말이 아니더군요. 해안가의 모습은 한시도 똑같지 않습니다. 밀려오고 되돌아가는 바닷물의 조화는 달과 지구사이의 인력 때문이라고 배웠지만, 아직도 그 원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요.

바닷물을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들은 경험칙으로 물때를 알고 있다고 하던데...

 

 

 

 

여러 차례 와 봤던 해안가이지만, 해변 암석들의 모습을 유심히 본 것은 처음이네요.

영화에서 봤음직한, 용의 비늘을 닮은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네요.

 

갈라진 암석 틈에서 여기저기 게 들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보이더군요.

물속과 육지에서 자유롭게 생활이 가능한 몇 안되는 신기한 생명체이죠.

문득 관심을 두고 보니, 여기 저기 꽤나 많은 수의 게들이 보이네요.

 

 

자연이 만들어 낸 나무와 바위, 해안가의 모습이 말로 형용하기 어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화로운 모습입니다. 마치 연기처럼 무작위로 번져나가는 것 처럼 나무가지들이 사방팔방으로 어지럽게 뻗어나가는 듯 하지만, 그 속에도 나름의 원칙이 숨어 있는 듯 보입니다.

 

 

작지만 꽤나 아름다운 주상절리의 모습이네요. 한 줌도 안되는 땅 밖에 없는 이 척박한 해안가에 초록의 잎들을 무성히 피워내는 생명력이 경탄스럽군요.

 

만조기때 와 본 적이 없어, 이곳까지 바닷물이 깊숙히 들어오는 지는 잘 모르겠군요.

바위들 틈에 게 들이 노닐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기나긴 길을 게들이 뙤약볕을 쬐면서 걸어왔을리는 만무하니까요...^^

 

 

낙조가 때론 아름답게 펼쳐지는 해변인데, 그런 날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긴 망원렌즈를 장착한 분들이 있는 날은 멋진 낙조의 풍광을 기대해도 좋은 날이지요.

오늘은 한 사람도 안 보이지만요...

 

 

 

 

만조기인지 시시각각 바닷물이 차 올라옵니다. 몇 십분 전까지 저만큼 있었던 해안선이 훌쩍 해변가로 다가섰습니다. 정말 시시각각 변하더군요. 눈에 비친 해변 바닷물 전체가 작은 물결로 파동지어 흔들리고 있네요.

늦은 봄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파도를 불러 일으키는 걸까요? 역시 아는 게 별로 없네요...^^

 

 

낙조가 아름다운 황혼의 저녁엔 저 멀리 보이는 돌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 쪽으로 해가 지면서 석양의 각양각색의 풍광을 자아낸다고 하더군요.

 

 

반응형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등산  (7) 2020.05.27
해변가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몰 해변가 산책.  (3) 2020.05.26
탁구이야기  (7) 2020.05.20
광주 5.18 민주 묘역  (9) 2020.05.18
삶의 마지막 부분에 대한 단상  (14)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