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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여행

이집트 피라미드. 이집트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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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미술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다보면, 결국 그리스의 문화로 이어진다.

그리스의 거장들은 또한 이집트인들에게서 배웠고, 그런고로 이집트의 미술은 세계의 미술사에서 지대한 위치를 점한다.

 

이집트 피라미드.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나머지 사진들도 출처는 동일함.

 

단 한사람의 무덤을 위해 이처럼 거대한 돌의 산을 쌓아 올릴 수 있었던 막강했던 조직력과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오늘날은 어떤 지도자이건 이런 기념물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 옛날 이집트에서는 왕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았다.

백성을 지배하는 신적인 존재로 간주하였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다시 신의 세계로 돌아간다고 여겼다.

 

 

하늘 높이 치솟은 피라미드는 아마도 죽은 왕이 신에게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하늘 높이 쌓아올려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집트 인들은 왕의 신성한 시신이 썩지 않게 보존하려 했는데, 영혼이 저승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육체 또한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었던 때문이다.

 

이 거대한 돌의 산을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건축 기술도 새삼 놀랍지만, 수 십년에 걸쳐 어마어마한 양의 돌을 모으고 가공하여 쌓는 일은 단순히 왕의 기념물을 위해서라고 보기는 힘들다.

 

피라미드의 중심부에 매장된 왕의 시신으로 가는 길은 온갖 주문과 부적들이 쓰여져 있다고 한다.

 

 

 

기자(Giza) 지역의 유명한 세 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쿠푸의 대 피라미드는 아직까지도 내부의 모습이 다 밝혀지지 않았고 이런 사실에 근거해 여러 편의 공포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만들어진지 3,400 여년이 지났음에도 견고하게 서 있는 이 거대 건축물들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정밀한 계산과 공법하에 지어진 건축물임에 틀림없다.

 

 

6백년 전만 해도 기자 피라미드 석회암으로 된 얇은 패널이 덮여 있어 전체적으로 이음새 하나 없는 깔끔한 표면을 보였었는데, 15세기 카이로 대지진 때카이로 시민들이 집을 수리하려고 기자로 몰려와 피라미드에 붙은 석회암 패널을 떼어갔기 때문에 현재처럼 울퉁불퉁한 석회암 블록 형태가 남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왕 만을 위해 만들어졌던 피라미드를 다른 이들도 따라하면서, 규모는 적었지만 이후 귀족들과 고관대작들도 유사한 무덤들을 만들곤 했으며, 무덤 벽화들도 그려 넣게 되었다.

 

이집트 미술가들은 우두머리를 그의 아내나 하인들보다 크게 그렸다.

상형문자로 새겨진 명문에는 그가 누구였고 생존 시의 지위와 행적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이 벽화는 당시의 실생활을 엿볼수 있는데, 물고기를 이용한 새 사냥의 모습이 투박하지만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들의 그림들이 얼마나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지 지금도 그 새들의 종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집트 회화의 양식은 상당히 엄격한 법칙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집트 미술가들은 어려서부터 이러한 법칙을 배워야만 했는데, 이를테면 좌상의 경우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야 하고 남자의 피부는 여자보다 진해야 하며 각각의 이집트 신의 얼굴모습은 해당 동물로 정확히 표현해야 했다.

그리고 그림에 적어 넣는 상형문자를 위해 아름다운 문자필기 또한 배워야 했다.

 

수습기간동안 스승에게서 엄격한 수련을 통해 배우면서, 어떠한 독창적인 기법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5천년에 이르는 이집트 문화속에서의 그림은 거의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보존되었으며 그것이 가장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러다가,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이 작품에서 보면 엄청난 변화가 생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내가 남편과 별 크기의 차이가 없게 그려졌고, 남자는 힘없이 축 늘어진 채로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당시로서는 이러한 벽화의 모습은 혁명적인 변화로 여겨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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