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겐 꿈과 같은 '주4일제' 근무.
주중 일하는 시간을 3시간 늘리는 대신에 4일간만 일하고 3일을 쉬는데도 임금은 변함없이 유지했을때 과연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는 뉴스인데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용자는 노동자가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급여을 지급하고, 노동자는 사용자가 짜르지 않을 정도로만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용자와 노동자의 입장은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는데 주4일제 얘기가 지난 대선때부터 솔솔 나오기 시작합니다.
공무원과 기반이 탄탄한 대기업과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주4일제를 시행할 수 있는 곳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니 그닥 많이 떠오르진 않네요. 오히려 주4일제가 실시되면 현타오는 직종들이 꽤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아직까진 타인의 시선을 엄청 의식하는 사회분위기의 한국과 이와는 대조적인 유럽사회를 단순비교하기는 힘들것 같구요...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07_0001897844&cID=10101&pID=10100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국에서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 근무제 실험에 들어간다

상당부분의 영역에서 기술발전에 의한 자동화로 인해 사람의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든 현실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가는게 미래사회에서는 당연한 방향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어떻게 제도를 연착륙시키는가가 문제일 뿐이죠.
우리사회만 해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죽기살기로 일만하다가 이젠 워라벨을 따지고 삶의 여유로움을 즐기려고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르륵 정착하였듯이, 지금은 주4일제가 낯설게 느껴지고 너무 많이 쉬는거 아닌가 싶지만 이것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올지도 모르지요.

아직도 드라마속 한국 직장인의 모습은 매일 야근 잔업에 시달리며 새벽부터 오밤중에 일에 치이고, 회식도 근무의 연장이라며 상사들 비위맞추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곤 하죠. 2003년 주5일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때, 한국은 주5일제하면 망한다고 떠들어대던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이젠 그 누구도 주5일제에서 주6일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지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약속이라도 하듯이 출퇴근을 해야하는가... 어짜피 정해진 시간을 일해야 한다면 각자의 사정에 맞춰 쉬는 시간을 조정해서 일하면 공백을 줄일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말이죠. 물론 초기엔 혼선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졌거든요. 24시간 돌아가는 병원처럼 말이죠.

한국에서도 이미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에듀윌'이 대표적인 회사이지요. 충북에 있는 화장품 제조회사도 2013년부터 이미 주4일제를 해 오고 있구요. 물론 주4일제를 하고 있는 회사는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만, 누군가 피어올린 주4일제 근무도 서서히 공론화될 조짐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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