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에서 새롭게 선 보인 히어로 캐릭터였는데요, 기대하지 않고 봤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쏠쏠하게 재미나네요. 양조위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거의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아서 양조위의 선구안이 개취와 맞는것 같군요.
양조위가 영어대사를 너무 자연스럽게 술술 해서 더빙인가 싶어 자세히 봤는데, 양조위 본인의 영어실력인거 같구요... 저 나이에 저런 발음을 구사하는 중국배우라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의 히어로인 '샹치'는 빌런인 양조위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암살자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도망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더군요.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중국 전설에 헐리우드식 에피소드와 환타지를 적당히 버물려서 완성했고, 터무니없이 개연성이 부족하다거나 확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이야기라거나 하지는 않고 쏘쏘 느낌...이었구요,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점은 액션씬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드러나는 화면빨이었지요.




마치 영화<아바타>를 처음 봤을 때처럼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 여러 장면에서 느껴졌지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예술하는 사람들이 더 실감하고 있을텐데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서는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합이나 CG처리 등 기발함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머리 없는 동물... 상상이나 해 보셨나요? ^^...
중국무술 격투장면들도 쿵후와 서양액션이 퓨전된 듯, 신선한 카메라 워킹을 선보이며 눈을 뗄수 없게 만들더군요. 영화 초반의 양조위 액션씬이 너무 과장되고 와이어와 CG로 망삘이 나는 듯 했었는데, 트램액션씬에서부터 스릴감 넘치게 액션장면들이 재밌게 연출되었더라구요.



남주의 시원스런 액션들도 전성기의 성룡이나 견자단의 모습을 보는 듯 경쾌해서 갠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네요. 마블시리즈의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를 기대했던 분들은 조금 실망할수도 있겠는데, 그런 면을 배제하고 본다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마동석이 출연한다' 그것도 '메인 배역중 한 사람으로 출연한다'고해서 관심을 끌었던 영화 <이터널스>의 황당무계함에 크게 실망했던지라, 차라리 스케일은 더 작아도 아기자기하게 잘 엮은 이런 영화가 훨씬 더 좋게 느껴집니다.
킬링타임용으론 엄지척입니다...^^
https://tv.naver.com/v/19885669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티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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