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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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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이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의 출처는 동일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계속 연기되던 영화 <서복>이

티빙과 극장에서 드뎌 동시 개봉했네요.

 

공유, 박보검

이 두배우가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티켓판매가 보장될거 같은데요...

 

 

이 영화는 <건축학 개론>으로 레트로 감성 제대로 자극했던

이 용주 감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저 단순한 오락액션물이 아닐거라는 추측이 있었지요...

 

실제로 그간 보여줬던 trailer 에서는

마치 이 영화가 SF 액션 영화인것 처럼 보였었지만 말이죠...

 

 

실제로 영화 속 액션 씬들에서는

엄청 신경을 써서 작업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 만큼 볼거리 제공에도 애를 썼다는 얘기지요.

 

일단 영화의 설정은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든

'복제인간'을 둘러싼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비춰내기 위해 맞추어져 있지요..

 

 

국뽕으로 전국을 뒤흔들었던 황우석 사태는

아직까지도 한국 과학계에 큰 상처를 남겨 놓은채 아물지 않았죠.

그래서인지, '복제인간'이라는 메인테마는

한국영화에서는 건드리기 힘든 계륵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용주 감독은 과감하게 도전을 했지요...

과연 이용주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영화 속에서는 과학적 근거나 배경지식 같은 것은 과감히 무시해 버립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도일수도 있지만...

 

하여간 복제인간(박보검)은 죽지 않는 존재라는 전제를 깝니다...

반면 민기헌(공유 분)은 뇌종양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상태이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복제인간 서복과 민기헌의 브로맨스와 까칠한 대화들 속에서

메타포 없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삶과 죽음, 고대부터 인간들이 추구해온 영생이라는 화두는

인간들에게서는 떠나지 않는 이슈이지요...

 

 

복제인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는 초능력을 갖게 된 서복과,

이 초능력을 악용해 탐욕적인 것을 추구하는 악당들을 등장시킨 것은

액션씬들을 가미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서사쯤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고편은 이런 액션씬들로 가득차 있어서

<서복>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많이 희석되어 버린 느낌이지요...

 

 

 

SF 액션의 외피를 둘러쓴 <서복>은

삶과 죽음, 영생에 관한 묵직한 철학적 고찰을 선사하는 영화로 읽힙니다.

 

<건축학 개론>에서 보였줬던 연출력이라면

훨씬 더 깊이 있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왠일인지 이 영화에서는 액션 욕심이 났던지 그 부분에 많이 할애하면서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린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이후로 변변한 영화가 거의 없는 요즘...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시하고라도,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서복의 초능력 관련 액션씬만큼은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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