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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타겟이 된 한 남자와 죽음을 앞 두고 있는 한 여자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서사를 그린
<낙원의 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군요...
영화 <마녀>, <VIP>, <대호>, <신세계>의
연출 및 각본을 맡았던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었으니,
영화팬들에게는 개봉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작품이었죠....
아마 <마녀>의 액션씬과 <신세계>의 느와르를 합쳐 놓은 작품...
생각만으로도 흥분되지 않을 수 없지요~~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광주를 벗어나려는 외국 기자를 검문하던
공수부대 중사 역을 맡았었던 배우 엄태구의 첫 주연작이네요...
어마무지한 초저음의 소유자인 엄태구 배우가
과연 영화 전체를 끌고 갈 수 있을 지 우려스럽긴 했지만,
생각보다 내공이 쎈 편이더군요....
최근 드라마에서 코믹 연기를 주로 선 보였던
전여빈 배우의 민낯도 조금은 투박해 보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완성도면에서도 <신세계>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고,
액션씬도 <마녀>에 비하면 평범하다고 할 정도이죠...
아름다운 휴양지 제주도를 핏빛으로 물들이는 이런 영화가 기대치를 못 미치는 이유는
스토리상의 문제가 커 보입니다.
너무 대결구도상의 균형이 맞지 않고,
남녀 두 사람의 썸도 애매하고,
그나마 빈약한 스토리를 끌고갈 만한
각본 또한 힘이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박훈정의 필모그래피에 <낙원의 밤>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영화가 아주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박훈정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것이지요... ^^
영화 포스터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한국식 느와르에 대한 기대감을 싹 지우고,
그저 킬링 타임용으로 본 다면 그럭저럭 무난하게 보실수는 있겠네요...
차승원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은 마지막 부분의 황당한 마무리를 빼면
가장 인상적이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대사들은 허접하기 그지 없고,
이런 저런 영화에서 클리셰를 따온 듯 신선한 맛이 전혀 없지요..
평생 싸움질로 살아 온 조직폭력배 16명을 식당안에서 모조리 쏴 죽인 후,
차승원을 포함 조직 보스3명 마저 잔인하게 살해하는 여 주인공은
이런 거대한 총격살인극을 벌이기 전까지는
그저 질질짜며 소리지르고 울기만 했었구요...
감성적인 한국형 느와르를 찍으려고 했다가,
감성도 놓치고 느와르는 더욱 더 아닌
애매모호한 영화한편을 만들어 버린 것 같더군요...
영화감상평은 각자의 견해이니, 너무 제 느낌을 뭐라하지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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