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그림자처럼 사라진다네. 스테파노 란디.

 

Homo fugit velut umbra (Passacaglia della vita)

by  Stefano Landi (1587년~1639년)

 

 

 

오늘날에는 거의 잊혀졌지만, 활동 당시에는 브로게세나 바르베리니 가문 등 당대 엄청난 권력을 지닌 후원자들 여럿 확보하고 있었던 유명한 작곡가가 스테파노 란디입니다.

 

당시에 음악가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은 유력 재력가의 후원을 받는 것이었기에, 재능 있는 뛰어난 예술가들은 후원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다고 하지요.

 

스테파노 란디는 류트, 테오르보, 기타, 하프 등의 여러 악기에 타악기를 더해 반복되는 저음 선율을 기반으로 하는 변주곡(파사칼리아)을 작곡합니다.

작품의 주제는 이승에서의 시간은 짧고 우리는 모두 죽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최소한 살아있을 때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노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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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fugit velut umbra (Passacaglia della vita)

 

Oh come t'inganni

se pensi che gl'anni

non hann' da finire,

bisogna morire.

 

È un sogno la vita

che par sì gradita,

è breve gioire,

bisogna morire.

Non val medicina,

non giova la China,

non si può guarire,

bisogna morire.

 

Non vaglion sberate,

minarie, bravate

che caglia l'ardire,

bisogna morire.

Dottrina che giova,

parola non trova

Che plachi l'ardire,

bisogna morire.

 

Non si trova modo

di scoglier 'sto nodo,

non val il fuggire,

bisogna morire.

Commun'è statuto,

non vale l'astuto

'sto colpo schermire,

bisogna morire.

 

La morte crudele

a tutti è infedele,

ogn'uno svergogna,

morire bisogna.

È pur ò pazzia

o gran frenesia,

par dirsi menzogna,

morire bisogna.

 

Si more cantando,

si more sonando

la Cetra, o Sampogna,

morire bisogna.

Si muore danzando,

bevendo, mangiando;

con quella carogna

morire bisogna.

 

I Giovani, i putti

e gl'Huomini tutti

s'hann'a incenerire,

bisogna morire.

I sani, gl'infermi,

i bravi, gl'inermi

tutt'hann'a finire,

bisogna morire.

 

E quando che meno

ti pensi, nel seno

ti vien a finire,

bisogna morire.

Se tu non vi pensi

hai persi li sensi,

sei morto e puoi dire:

bisogna mor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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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그림자처럼 사라진다네.

 

 

영원히 살 것이라 기대하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우리는 죽어간다네.

 

인생은 꿈이야. 달콤해 보이지만, 기쁨은 잠깐이야.

우리는 죽어간다네.

어떤 치료도, 어떤 약도 소용없어. 회복은 불가능해.

우리는 죽어간다네

 

슬픔도 용기도 다 부질 없는 짓.

우리는 죽어간다네

우리는 욕망을 잠재울 수 없지.

우리는 죽어간다네

 

욕망의 노예를 벗어날 수는 없어.

도망쳐도 소용없어.

우리는 죽어간다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어.

머리 좋은 인간도 피할 수 없어.

우리는 죽어간다네

 

죽음이란 잔인한 거야.

모두를 배신하고, 모두에게 수치를 안겨 주지.

우리는 죽어간다네

 

아! 광기와 열광

그건 자신을 속이는 짓이야.

우리는 죽어간다네

 

우리는 노래하면서 죽어간다네.

우리는 기타를 치고 피리를 부르면서 죽어간다네.

우리는 죽어간다네

 

우리는 이 썩은 육체로 춤추고 노래하고 먹어대지.

우리는 죽어간다네

 

젊은이, 아이들, 모든 인간은 먼지로 사라진다네

우리는 죽어간다네

 

건강한 자, 병든 자, 용감한 전사, 겁쟁이, 모두가 사라진다네.

우리는 죽어간다네

 

우리는 죽어간다네

하지만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리 생각하지 않지.

우리는 죽어야만 해.

 

그리 생각하지 않으면, 멍청한 거야

결국 우리는 죽고 이렇게 말하겠지. 우리는 죽어야만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