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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면역력을 처방합니다. 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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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라온북. 예스 24. 2019년 11월 출간.

 

책의 부제는 '매번 먹는 진통제보다 강력한 면역치료법'이다.

연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가정의학과를 전공한 저자는 전공의 3년차때 기능의학을 접하고 영양치료라는 분야에 매료되어 약이나 수술보다는 영양과 생활습관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고 전인적 치료접근법으로 진료하는 분이다.

오늘도 약만 챙기시나요?

약만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판타지에서 벗어나라~!

이제는 기능의학으로 병이 싫어하는 몸을 만들어라!

https://blog.naver.com/dr_natural/221714368253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 닥터 히포크라타

 

저자는 TV조선 <살림9단의 만물상>에서 의학 전문 패널로 활동하기도 했던 워킹맘이다.

히포크라타 의원을 개원해 기능의학 진료를 하고 있고 바쁜 시간을 쪼개 첫 책을 출간했는데, 본인의 블로그에 포스팅 했듯이 이 책은 예스 24에서 일별 베스트 1위, 인터파크에서도 일간 베스트 1위,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일간 베스트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건강에 관심 많은 현대인들에게 이 책만큼 자상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건강과 면역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정말 잘 써진 책이다.

좋은 책은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다.

 

가장 좋은 건강관리법은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적절한 운동하고

즐겁게 살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이것만 잘 지키면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하지만, 각개 부분에 들어가면 하나 하나가 정말 어려운 여러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어떤게 잘 먹는 것인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면 안 받는 건지, 주변 상황이 너무도 힘겨운데 어떻게 즐겁게 살 수 있는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그 각각에 대한 세세한 부분은 너무도 다양한 주장과 실험결과들이 있어, 한가지 정답으로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을 통한 실험결과들마저도, 불과 몇 십년 혹은 몇 년 이내에 정 반대의 결과가 옳다는 뒤집어 진 주장이 나오는 일이 부지기수 이다. 하지만, 가장 오류가 적은 방법이라면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근거에 기초한 주장들에 따라 건강수칙을 정해 지키는 것이리라.

 

잘 먹고, 잘 자고, 적절하게 운동하고 등등을 한 문장으로 다시 요약하여 말하자면, 결국은내 몸의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내 몸의 면역력이 최고조로 활동하고 있다면, 내 몸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아주 어려운 문제가 있다.

'면역력'이란게 무엇인지 아직 손에 꽉 잡힐 정도로 분명한 실체가 없다는 점...

 

@danielcgold/unsplash

 

모 광고를 보면, 면역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사람주변의 투명 방어막으로 CG처리하여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함대가 방어막을 쳐서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뭐 굳이 엉터리 같은 묘사는 아니지만, 사실면역력이란것이 작동하는 방식은 그 보다는 너무 너무 복잡하다.

면역력의 또 다른 표현이라면, 자기와 비자기의 식별력(?)이라고 해야 할까?

외부에서 침투한 각종 미생물 병원균들과 변절(?)한 내 몸속의 세포(암세포, 변형세포)들을 비자기로 인식하는 능력과 내 몸을 구성하는 정상세포는 자기로 인식하는 능력이 얼마나 정교하냐가 곧 면역력이 왕성한지 약한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우리 혈관 속의 백혈구 집단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종류만 해도 꽤 많지만, 연구가 진행되다보면 새로운 종류 혹은 기능들이 추가로 발견될 확률이 많다.

 

수십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지구처럼, 수십조의 세포들이 모여 사는 우리 몸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재까지의 연구로 밝혀진 면역관련 지식들도 방대한 양이어서 그 모든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드물 뿐 아니라, 우주의 신비처럼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우리 몸을 지키는 힘이 면역임은 불변의 진리이고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임도 거의 변하지 않을 진리처럼 보인다.

 

목차

프롤로그 기능의학을 통해 강력해지는 내 몸 지킴이 면역 시스템

Part 1 행복한 인생 설계는 면역에서 시작된다

1장 놓치기 쉬운 질병 예방법, 면역

01 약발로 버티는 직장인들

02 면역력이 곧 경쟁력이다

03 재테크보다 중요한 노(老)테크, 건(健)테크

04 웰빙의 5대 요소를 만들어주는 면역력

05 4차 산업혁명과 초고령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06 전 세계적인 의학 트렌드, 기능의학

07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생활 속 질환

08 우리가 속고 있었던 건강함의 실체

2장 면역력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라

01 파워 면역력이란 무엇인가?

02 파워 면역력의 토대, 장내 미생물이 만든다

03 장 건강이 면역력을 좌우한다

04 음식, 면역 시스템에 보내는 신호

05 아군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스트레스

06 인간을 위해 만든 물질, 인간을 위협하다

07 생활패턴을 바꾸면 이렇게 달라진다

 

Part 2 어떻게 파워 면역력을 올릴 것인가?

1장 몸에 좋은 영양소를 찾아라

01 장내 유산균 잘 키우는 법

02 육식보다 채식하라

03 고칼로리 영양실조, 미토콘드리아를 병들게 한다

04 단맛으로부터 탈출하라

05 밀가루를 줄여야 하는 이유

06 좋은 기름을 꾸준히 섭취하라

07 커피를 사랑한다면 아연을 챙겨라

08 우울증, 불면증이 영양결핍 때문이라고?

09 비타민D, 면역을 위한 필수요소

2장 질 좋은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명심하라

01 나를 피곤하게 하는 뉴스를 꺼라

02 긴장과 이완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03 포옹하라, 면역력이 올라간다

04 성인인 당신도 일찍 자야 하는 이유

05 어둠 속의 치유자, 멜라토닌 효과를 누려라

06 노래로 암을 이기다

3장 사방에 퍼져 있는 화학물질을 조심하라

01 환경 호르몬과 인공 화학물질에 대처하라

02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03 담즙 배설이 중요하다

04 세포에게 꼭 필요한 휴식시간, 단식

05 림프 순환으로 해독시켜라

4장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가볍게 하라

01 성공하고 싶다면 체력부터 키워라

02 노화와 질병을 막기 위해 근육을 사수하라

03 운동은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04 코어근육을 키우는 틈새 운동 습관

 

부록 1 해독주스 만들기

부록 2 내 몸의 밸런스 맞추기

부록 3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의학 검사

에필로그 면역력은 당신의 건강은 물론 행복한 가정, 삶까지 약속한다!

- 출처 ; 예스 24

[라온북]면역력을 처방합니다, 라온북

건강서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은 관련 책들을 많이 읽으셨을 것이다.

책을 펴내는 것을 자유이지만, 정말 어떤 책들은 이런 허접한 내용으로 쓰레기같은 정보들을 책이라고 내 놨나 싶을 정도도 있고 근거도 없이 희망사항을 늘어놓거나 음모론 같은 그럴싸한 이야기들을 건강정보인 양 포장해 놓은 것도 있다.

 

좋은 건강서적과 나쁜 건강서적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마도 어떤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하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사이비 종교들이 더 매력적인 교리로 사람들을 유혹하듯이, 거짓 건강정보들도 훨씬 그럴듯 해 보이는 게 많다.

단언컨데, 어떠한 전문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주장은 소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한가지 측면만을 강조하여 무작정 찬양하는 내용도 과장된 편견일 가능성이 높다.

 

@brucemars/unsplash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해 온 우리 몸은 단순한 시스템은 단 하나도 없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체계들이 서로 얽혀 있어 인위적인 조절은 몸의 다른 부위에 삑사리를 내기 십상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할 자연환경을 망가뜨릴대로 망가뜨려 놓았고, 다른 종의 동물들은 대부분 멸종상태로 몰고간 인간들은 불로장생이라는 허황된 꿈을 향해 오늘도 지금까지 해 온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가 보여주듯이, 불로장생이라면 다세포 유기체 보다는 단세포 생명체가 훨씬 더 강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라면 모든 주장들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의 이런 류의 글들이 약간은 딱딱한 문체이거나 번역의 문제로 뭔 소리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아주 적절한 비유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썼다.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타인에게 잘 이해시키는 것은 별개임에도, 아주 훌륭하게 설명을 해 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설명하는 건강관리법은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하자면 실은 모든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들이다.

다만 몸이 자신에게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느냐 무시하느냐의 차이로 건강을 유지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나, 우리 사회는 그 어느 사회보다 경쟁이 치열하여 몸이 하는 얘기를 듣지 못하도록 사회구성원들을 길들여 왔다.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아주 좋은 책으로 느껴졌고, 일독을 권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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