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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생각의 비밀.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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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금사자. 예스24. 출간 : 2015년 9월

 

빈손으로 시작 10년만에 순 재산만 4천억 원으로 불어난 가장 성공한 재미 한국인 중 하나인 김승호씨의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자타공인 CEO 메이커로, 100명의 백만장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공비결을 찾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고 한다.

 

김밥 파는 CEO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매일 100번씩, 100일간

상상하고, 쓰고, 외쳐라!

 

미국내 <포브스(Forbes)>선정 400대 부자 진입을 꿈꾸는 그는, 여러 곳에서 맹렬한 활동 중이다.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 동네 식품점을 시작으로 이불가게, 한국식품점, 지역신문사, 컴퓨터조립회사,선물거래소, 유기농식품점 등을 운영하다가 2005년 JFE사를 6억원에 인수하고 8개월만에 전액 상환하는 대박을 이뤄낸다.

 

2007년 직원 14명에 연매출 180억원이라는 성과도 놀랍지만, 끊임없는 성장을 계속해 2015년에는 미국에서만 24개주에 진출했고 해외로도 11개국으로 시장을 넓혀 매장만 1,215개를 지닌 거대회사로 확장된다.

관련 임직원 4,000여명, 총 매출액 연간 3,000억원으로, 미국 내 식품유통업체 및 제조사를 소유하고 있는 김승호씨는 전작으로 <자기경영노트>, <김밥파는 CEO>가 있다.

 

@seanpollock/unsplash

 

예전에<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써 공전의 히트를 친 '로버트 기요사키'란 사람이 있었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이 책은 1997년 발간 된 후전 세계적으로2,600만부 이상 팔리며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정작 기요사키는 자신의 책에서 주장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팔아 번 돈이 훨씬 더 많아 보이는 말 그대로 주둥이만 살아 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보통의 주둥이는 아니었지만...

2010년에는<부자들의 음모>라는금융지식에 무지한 일반인들을 상대로 부자들이 부당한 혜택을 착취해 간다는 내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2012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리치글로벌이란 회사의 파산신청을 하였는데, 강연 전문기업인 러닝아넥스와 그 대표에게 2,4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책과 관련된 강의로 수입을 벌어들이다 일어난 불화가 원인인 듯 하다.

체면 제대로 구겨버린 셈이다.

 

 

어찌되었든, 기요사키의 부자가 되는 방법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과 유사하다. 냉장고 문을 열고 코끼리를 욱여 넣은 다음 냉장고 문을 닫는다는 식이다...

어떻게 욱여 넣느냐는 질문에는, "잘... 요령껏..."이라 답하면 끝이다.

본인도 못하면서 남들에게 마치 비법이라도 되는 양 탁상이론을 펼쳤는데, 이런 허황된 방법으로 성공한 이도 드물게는 있는 모양이다.

2016년 미국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고, 이전에도 도널드 트럼프와 책을 공저하기도 했다. 기요사키의 정확한 실체가 없는 말만 믿고 따라하기를 한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기요사키는 여전히 부유하고 잘 살고 있다.

 

@sharonmcculcheon/unsplash

 


 

<생각의 비밀>의 책 표지를 보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데쟈뷔가 보인다. 완전히 다른 내용의 책인데, 왜 이런 식의 자극적인 표지를 꾸몄는지 책을 읽고 나서 의문이 들었다.

 

고정관념에 얶매이지 말고, 자율적인 사고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김승호씨의 성공스토리는 실증되지 않은 허황된 이론같은 얘기가 아니라 그의 경험담이었다.

살아 숨쉬는 저자의 경험담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진한 울림을 준다.

 

그 또한 단번에 성공한 루키는 아니었다.

기초적인 시장조사도 없이 뛰어든 사업으로 여러번 실패 속에 좌절도 했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견뎌냈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성공의 가치를 가진다고 말한다.

물론 성공한 자의 회고이지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하루에 100번씩, 100일동안 중얼거리는 열정과 목표의식으로 미국 전역에 그랩 앤 고'라는 도시락 매장을 만들어낸 그는, 자신의 전작 <김밥파는 CEO>를 읽고 찾아온 사람들의 특징은 배우려하고 도전하려하며 조그만 틈새로 들어오는 빛 조차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것이라 말한다.

 

김승호가 지켜본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하루 30분 이상의 독서를 한다고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고도 했다.

게다가, 호기심이 왕성하고 누군가에게 배워 올 것이 없는지 수시로 묻고 경청도 잘 한다고 한다.

 

그가 보기에는 성공이란 오래된 습관의 결과물이다. 하루 아침에 복권당첨같은 방법으로 성공을 이뤄낼 수는 없다고 얘기한다.

 

 

 

@adeolueletu/unsplash

 

 

그가 말하는 성공한 사업가들의 8가지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① 비난이나 칭찬에 의연하다.

② 열심히 하기보다, 영리하게 한다

③ 작은일에 세심하게, 큰 사고는 오히려 무심하다.

④ 미워해도 좋아한다. 대신, 절대 남에게 알리지는 않는다.

⑤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지 않는다.

⑥ 작은 돈은 아끼고 큰 돈은 아낌없이 쓴다

⑦ 휴일은 걱정없이 즐긴다

⑧ 경쟁자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김승호씨의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삶의 태도를 지닌 비슷한 정도의 성공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끼리끼리 좋은 의미로의 '유유상종'이다. 서로에게 유익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한다.

 

현대 경제사회는 자신이 아무리 성실하더라고 한순간 변하는 금융구조 틀 안에서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오랜시간 애써 일구어 놓은 부도 잠깐의 시간만에 다 날려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그가 말하는 사업이 망해가는 12가지 징조(정치인이나 기자의 도움으로 사업을 키우려 하거나 고급취미에 관심을 가지거나 새로 사귄 친구들이 안내도 받지 않고 회사를 들락거리거나...등 등)에 대한 언급이나 자신이 사업체를 키워나가면서 봐 왔던 여러가지 사항들을 칼럼 식으로 정리 해 놓은 듯한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은 성공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삶을 진지한 자세로 살아가려는 성공한 사람의 조언으로 읽혀진다.

어찌보면 너무도 상식적인 선에서 얘기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천지차이가 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물운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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