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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

by 차니워니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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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5W18N6GipdE

Prokofjew: 1. Sinfonie (Symphonie classique) ∙ hr-Sinfonieorchester ∙ François Leleux

교향곡 제1번 D장조 작품 25 <고전 Classical>

유쾌하고 발랄한 이 작품은 1917년 프로코피예프가 러시아 혁명 정국하에서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때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전 classical>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작품은 고전주의 형식으로 작곡되었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유행이던 당시의 상황에서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구성한 고전주의 형식의 음악을 선보인 것이지요. 이와 같은 의도적인 도발은 당시 음악계의 풍토에서는 일대 사건이라 할 만한 일이었죠.

1악장은 마치 하이든 시대를 여행하는 듯 합니다. 프로코피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음악원에서 하이든의 음악을 공부했었죠. 이어지는 2악장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합니다. 3악장은 이례적으로 '가보트'악장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3악장이 미뉴엣으로 되어 있는 교향곡의 관행을 깨트린 것이라고 하네요. 프로코피예프의 이단아적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마지막 4악장은 고전주의 교향곡에서 볼 수 있는 고전적인 규범에 맞물려서 마무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 : 1891~1953)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프로코피예프는 남 러시아의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일찍부터 음악교육을 받고 5살때 이미 작곡을 하는 등 비범한 재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3세때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재학중에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비롯한 초기작들을 발표했고, 신진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얻어가죠.

슈트라우스와 드뷔시의 음악에서 영향을 크게 받았고, 러시아 고전음악과 서구 근대음악 사이의 차이와 모순점에 대해 고민하다가 전통파괴적인 쪽으로 방향을 잡지요.

 

우리는 음악에 있어서의 단순성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서구적인 음악과 동양적인 음악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고 평가받는 현대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스트라빈스키나 쇼스타코비치 만큼 대담하지는 못했으나, 매우 간결한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에 와 닿는 음악을 작곡했지요.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고, 그후 프랑스로 가서 10여년을 살았죠.

서방에서의 20여년에 걸친 망명생활을 마치고 1936년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돌아갔는데 그때는 스탈린의 독재가 한참 심했던 시기였죠. 그가 원했던 것은 대다수의 청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박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었고, 당시의 파리 음악계를 지배하고 있던 모더니즘 분위기에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이었죠.

 

Hilary Hahn - Prokofiev - Violin Concerto No 1 in D major, Op 19

www.youtube.com/watch?v=SyFQwiAqD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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