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젠 들라크루아. Eugene Delacroix.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낭만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초기 고전주의에서부터 바로크적 특징과 낭만주의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외젠 들라크루아(Ferdinand Victor Eugene Delacroix: 1798~1863)는 프랑스 샤랑통생 모리스라는 지역에서 태어났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외젠 들라크루아. 1830년 작.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위 그림은 그의 대표작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란 작품이다. 유채화인 이 작품은 크기가 260 ×325 cm 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부제는 <1830년 7월 28일>이다.

들라크루아는 1830년 10월 18일 형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는 현대적인 주제, 바리케이트전을 그리기 시작했읍니다. 나는 조국의 승리를 위해 직접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국을 위해 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 혁명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그림은, 입헌군주제를 거부하고 과거 정치제제로 복귀하려던 샤를르 10세를 끌어내렸고 영국으로 망명하게 만들었다. 그림은 3일에 걸친 열띤 혁명 중 2일째 파리의 모습이라고 한다. 

당대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알레고리를 기념비적으로 결합시킨 이 그림은, 멀리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과 계급에 따라 다른 옷을 입은 사람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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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고전적인 삼각형 구도로 그려졌지만, 가운데 삼색기를 들고 민중을 이끄는 여신의 건강하고 힘찬 모습은 아름답고 우아한 고전적 미술에서의 여성의 모습과는 멀어진 모습으로 당시에는 '품위가 없다'고 비판을 받았다. 회화 기법에 대담한 혁신을 가져와 신 고전주의 회화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이 작품은 인상파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민중들의 발 밑에는 처참한 몰골로 이미 쓰러져 있는 많은 시민들의 시체를 그려넣음으로써 당시 혁명 중에 있었던 시민들의 많은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

그림은 1831년 5월 살롱에서 전시되었고, 프랑스 정부가 사들였다. 처음엔 7월 혁명으로 왕이 된 '시민왕' 루이 필립의 궁전알현실에 걸어놓으려고 했지만 대신 궁전의 미술관에 걸리게 되었다. 나중엔 주제가 너무 선동적이라 해서 들라크루아에게 다시 보내졌고, 1874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구입할 때까지 화가가 직접 소장하고 있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