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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Schubert. Die Winterreise D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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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Die Winterreise D 911)

 

1. 안녕히 주무세요. Gute Nacht: 0:00;

2. 바람개비 (풍향계). Die Wetterfanne: 5:22;

3. 얼어붙은 눈물. Gefrorene Tränen: 7:05;

4. 얼어붙음. Erstarrung: 9:39;

5. 보리수. Der Lindenbaum: 12:33;

6. 넘쳐 흐르는 물. Wasserflut: 17:07;

7. 냇물 위에서. Auf dem Flusse: 21:24;

8. 회고. Rückblick: 25:05;

9. 도깨비 불. Irrlicht: 27:36;

10. 휴식. Rast: 30:10;

11.  봄날의 꿈. Frühlingstraum: 33:10;

12. 고독. Einsamkeit: 37:05;

13. 우편마차. Die Post: 39:49;

14. 백발. Der greise Kopf: 42:05;

15. 까마귀. Die Krähe: 45:00;

16. 마지막 희망. Letzte Hoffnung: 47:05;

17. 마을에서. Im Dorfe: 49:27;

18. 폭풍의 아침. Der stürmische Morgen: 52:40;

19. 환영. Täuschung: 53:33;

20. 이정표. Der Wegweiser: 55:08;

21. 여인숙. Das Wirtshaus: 59:15;

22. 용기. Mut: 1:03:50;

23. 환영의 태양. Die Nebensonnen: 1:05:18;

24.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1:07:57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 1797~1828)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774017171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악장

F. Schubert : Trio for Piano, Violin and Cello No.2 in E flat major, D929제1악장 Allegro제...

blog.naver.com

 

<겨울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진 가곡 24편으로 이루어진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원제 Winterreise  '겨울여행'이라는 뜻인데, 누가 제목을 이렇게 처음 붙였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더 운치있고 멋진 것 같네요.

 

<겨울나그네>라는 제목처럼, 듣기에도 유독 겨울에 제 맛이 나고 계절의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슈베르트 나이 30세인 1827년 2월에 12곡이 먼저 작곡되었고, 이어 10월에 나머지 12곡이 완성되었죠. 24곡의 가곡 모두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 : 1794~1827)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애초에 12편인줄 알고 작곡을 마쳤다가 나머지 12편을 나중에야 발견하고 뒤 늦게 작곡했다고 하지요.

 

5번째 곡 <보리수>는 고교 학과 과정에서 꼭 다루는 가곡이기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고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선율일겁니다.

 

한 밤중에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눈밭으로 방랑을 떠난 청년이 보리수나무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잠깐의 여유로움을 간직하고 있지요.

연가곡 중 한 곡만을 발췌하여 연주하는 일은 드문데, <보리수>만은 일반 공연에서도 종종 만날수 있지요.

모르고 듣는다면 너무도 감미롭게 들리는 이 곡이 슬프고 절망적인 연가곡 중 하나일거라도 누가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1823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아름다운 물방앗간 집 아가씨>가 청춘의 서정과 아름다움이 뿜어나오는 밝은 곡들이었다면, 마치 다가오는 죽음을 예감한 듯 <겨울 나그네>는 어둡고 음울한 정서가 지배적이지요.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774049639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교향곡

1악장 : 알레그로 모데라토. B 단조. 3/4박자 소나타 형식을 취하면서도 악상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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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이후 낭만주의 시대의 어쩌면 상투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괴로워하는 젊은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요.

자살을 암시하는 시적 함의에 슈베르트의 음악적 전달력이 더해져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고뇌에 빠지게 하지요.

실제로,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던 슈베르트는 <겨울나그네>를 작곡한 이듬해 세상을 떠납니다.

 

내가 사랑을 노래하려고 할때마다 사랑은 고통이 되었고,

고통을 노래하려고 할때마다 그것은 사랑이 되었다.

-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는 뮐러의 시 순서를 약간 바꾸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지요.

슈베르트에게는 자아를 찾아가는 외로운 여정을 담고 있는 <겨울나그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적인 시상으로 이어져 있고 결국 무()의 세계로 종결되지요.

가장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는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서도 가장 쓸쓸한 곡이라고 평가받고 있지요.

 

뮐러의 연작시집은 슈베르트가 친구 프란츠 폰 쇼버의 집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위대한 작곡가는 살아생전 너무도 궁핍한 삶을 살았고, 친구들을 만나면 "배가 고프다"는 말이 첫 인사일 정도였다고 해요.

 

 

슈베르트는 1827년 <겨울나그네> 전곡을 친구들 앞에서 직접 불렀다고 해요. 당시 자리에 있었던 친구들은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모두 할 말을 잊었다고 하지요.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라면 누구라도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현해 보고 싶어할 겁니다. 그만큼 수 많은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들의 녹음이 후세에 전해지고 있지요.

총 연주시간은 1시간 20분 가량입니다.

 

연가곡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지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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