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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꿈.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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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말하는 꿈이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말하죠.

 

역설적으로 비아냥 거리는 투로"꿈도 꾸지마~!"라던지"꿈꾸고 있구만~!"하고 말한다면, 여기서는 실현된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를 한다는 의미가 되죠.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꿈은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 깨어있을 때처럼 여러가지 사물을 보기도 하고 소리를 듣기도 하는 정신현상을 얘기해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꿈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행해지고 있고, 쌓여 있는 연구자료들도 많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직도 왜 사람들이 수면중에 꿈을 꾸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얻지 못했다고 해요.

 

누구는 하루에 4시간 밖에 안 자고 살았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6~8시간을 잠자면서 보내죠. 문득 이렇게 생각해보니, 인생의 3분의 1 가량을 잠자면서 보내는 거군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면과 꿈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너무도 적다는 것에 새삼 놀랍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꿈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지요. 또한 수면을 박탈하여 꿈을 꾸지 못하게 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함을 진작에 연구로 밝혔구요.

그리하여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도 암암리에 시행되던 시절도 있었죠.

 

수면 중에 꿈을 꾸게되면,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이라 해서 눈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잔다고 해요.

눈을 감고 있어도, 꿈속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보는가 봐요.

수면 중에는 REM 수면과 비REM 수면을 90분에서 120분 주기로 반복하면서 하룻밤에 5번 정도의 사이클을 갖는다고 하더군요.

 

출처 :  https://steemit.com/kr-science/@etainclub/1-rem

 

하지만, 꿈을 꾸지 않는 비REM수면 주기에서 잠을 깨면 주의집중을 요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는 시기여서 수면중에 꾸었던 꿈의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요.

반면, REM수면 주기때 깨게 되면 이 시기에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의 연상작용으로 인해 꿈의 내용을 기억한다고 해요.

 

지난 밤에 꾸었던 꿈의 내용이 얼마나 속을 끓이는 꿈이었던지, 깨면서 깨어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도 아마 REM수면중에 깨어나서 그런 것인가 봐요.

위 그래프를 보면, 아주 깊이 잠들어 있는 시기에는 꿈을 꾸지 않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네요. 비REM 수면이 깊숙히 이루어질수록 숙면의 느낌이 들거예요.

 

사실 잠만 잘자도, 왠만한 스트레스에도 끄덕없이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잠을 자는 동안은 우리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꿈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음에도 갖은 영상과 소리가 현실적으로 펼쳐지잖아요?

즉,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은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이지요.

실제로도 현실 속에서 그런 일은 꽤나 자주 있지요. 사막의 오아시스 현상은 워낙 유명한 것이니 따로 얘기할 필요도 없지만, 우리가 너무나 갈망하는 것들은 가끔씩 환상으로 보기도 하잖아요.

@willianjusten/unsplash

 

이것은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들의 실제 모습보다는 뇌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영상과 소리가 결정된다는 증거라고 해요.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멀쩡한 시력의 소유자가 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심인성 시각장애가 발생하여 앞을 보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또한 교묘하게 섞여 있는 인쇄된 활자는 우리 눈과 뇌가 얼마나 자동반사적으로 글자들을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해주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읽고 싶은 것만 읽을 수도 있는 게 우리 신체라는 얘기지요.

 

실제로 우리 눈에는 맹점이라고 해서 안구의 뒷면에 시신경이 모아져서 뇌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데, 맹점 부위에는 영상이 맺히지 않는다고 해요.

망막 각 부분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종합하여 맹점 부위의 빠진 영상을 뇌에서 근사값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우리 시야가 빠진 곳없이 보인다지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정말로 우리 눈을 통해 보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우리들 눈으로 보는 모습과 파리의 괴상하게 생긴 눈으로 보는 세상의 모습이 다르 듯 말에요.

 

@cristina_gottardi/unsplash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막상 꿈이란 것도 대단히 희한하더군요.

 

우리가 눈을 통해서 외부의 것들을 보는데, 꿈을 꾸는 순간에는 눈을 감고 있잖아요.

깨어있을때 눈을 감으면, 우리 망막에 어떤 영상도 맺히지 않기 때문에 캄캄해지잖아요.

그런데 꿈을 꾸면 그것은 어디서 만들어진 영상일까요?

또 그 영상을 무엇을 통해 보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맹점을 메꾸는 두뇌작용과 유사하게, 뇌의 한 부분(시각피질 담당부위가 아닐까 싶은데...)에서 그런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겠죠?

 

하지만, 꿈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 내가 겪지 못했던 내용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도데체,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장소나 사람들, 그리고 환경 들이 꿈 속에 펼쳐진다는 게 말이 될까요? ... 그래서 전생이란 것에 생각이 미치더군요.

 

만약 전생이 있었고, 그 전생 기간동안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유전정보 속에 저장되어 후손에 전달되어 왔다면 우리의 뇌가 저장되어 있던 정보들을 토대로 꿈이란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겠다고 말이죠.

 

가끔씩 특수효과 처리되는 듯 펼쳐지는 꿈을 꾸고 나면, 되게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하긴, 현실적인 꿈을 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비현실적인 내용의 꿈들이긴 하지만요.

가만 돌이켜 보면,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한 꿈보다는 안타깝고 애 타는 내용의 꿈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드림 캐쳐. @phuhunter142/unsplash

 

글을 쓰다보니, 꿈이란 게 뇌에 저장된 영상들을 다시 편집하여 영화처럼 찍어내는 뇌의 활동인 것 같은 결론이네요...^^

 

혹자는 꿈을 포함해 수면 중의 이러한 뇌의 활동을 필요한 기억들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하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적절한 수면이 있어야만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게 된다구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시험전에 날새기하며 외운 건 기억이 안나야 정상일텐데요... 하긴 시험 볼때는 기억났다해도 나중에까지 기억나는 건 거의 없던것 같기도 하네요.

 

또 어떤 이는 꿈을 통해서 무한한 우주지식과 연결된다고 주장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잠에 들었을 때 우연히 꿈을 통해 그 해답을 찾게 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하더군요. 그래서 해몽이란 것도 나왔을 것이구요.

 

고대인들은 잠이 들면 몸에서 영혼이 분리되어 밖으로 떠돌아 다닌다고 믿었었데요.

몸에서 분리되어 나온 영혼이 시공을 초월해서 돌아다니며 보는 것이 꿈이라는 거지요.

미신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일견 그런 생각을 할 법도 하지요.

뭐 그렇다고 요즘 시대라 해서 꿈에 대해 더 정확하게 밝혀진 것도 없으니 고대인들의 미신적인 생각에 대해 비웃을 일만도 아니네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웠던 프로이트는 처음으로 꿈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던 사람이죠. <꿈의 해석>이란 책도 펴 냈었죠. 프로이트는 꿈을 억눌린 욕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었죠. 그는 모든 관점을 성()에 둔 면이 있는데, 폭력적이고 성적인 억눌린 욕망들이 꿈을 통해 해소된다는 것이었고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기도 했지요. 요즘은 프로이트의 이론이 많이 폐기된 듯 하더군요.

 

@jplenio/unsplash

 

또 한가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건 바로 어떻게 꿈을 보느냐는 문제예요.

이건 정말 해답의 실마리를 못 찾겠더군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길 때면 우리는 억지로 어떤 영상과 소리를 떠 올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꿈처럼 지속되는 선명한 영상과 소리는 아니죠. 깜깜한 어둠 속에 자리잡은 뇌의 입장에서는 낮과 밤의 구별이 있는 것도 아닐터인데...

 

 

먹고 사는 일과는 하등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이죠. 그래서 다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사나봐요.

우리 일생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일인데 말이죠.

 

만약 꿈을 통해 우리들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그렇다면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수면과 꿈의 비밀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될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언젠가 봤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의 영향인 거 같네요.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이 이유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분명 꿈에도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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