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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스마트한 생각들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한번씩 따져볼 만한 체크리스트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법칙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온갖 사고방식의 편향들을 나열해 놓았다. 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하나씩 생각을 곱 씹어보면, 불필요한 환상이나 기대치를 어느정도는 덜어낼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기억에 남을 만한 문구들을 정리해봤다. ​ ​ 사람들은 하나의 좋은 현상에 현혹되면 그로부터 전체현상을 결론짓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모순을 후광효과라고 한다. 가장 많이 연구된 사례는 '외모의 아름다움'이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스태프들은 단원을 모집할때 지원자들의 연주를 천막 뒤에서 평가한다. -14페이지 ​매몰비용의 오류는 종종 '콩코드오류'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질질 끈 것도 매몰비용.. 더보기
소립자 ‘소립자’의 사전적 의미는 극 미립자라고 생각되고 있는 광양자, 전자, 양성자, 중성자, 중간자, 중성미자, 양전자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광양자, 중간자, 중성미자 등등은 내겐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자 개념조차 없는 단어이다. 감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아마도 과학자들의 이론 속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알갱이일것이라 추정할 뿐... ​란 책 제목에선 뭔가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매력적으로 전개될 거라 지레 짐작했다. 하지만, 정작 책의 내용은 읽다가 가끔씩 주변을 힐끔거려야 할 만큼 포르노 못지않은 직설적인 성적묘사로 넘친다. 괴짜 취급을 받는 한국 성 문학의 대명사인 마광수 교수의 필화 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이 불쌍한 교수는 재판을 거쳐 실형을 살고 나와 이후 복직되었지.. 더보기
남한산성. 김 훈 김훈의 대표작은 2001년 '동인 문학상'을 받은 일 것이다. 드러나 있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녹아든 '비역사성을 품은 역사소설'로써,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사유들을 사실감 있게 재현해 냈다는 평가였다. ​ 또한 그 흐름을 이어간다. 그의 문체는 짧은 호흡으로 이어지지만 매우 강렬하다. ​ 175억이 투자됐다는 영화 은 손익분기점인 관객 500만 명을 넘기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의 연기와 디테일한 묘사들이 꽤나 인상 깊었었다. 한창 은희경 작가의 책들에 빠져 있던 때 우연하게 도서관 서고 옆자리 꽂혀 있어 눈에 띈 이 책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쳤는지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조선왕조실록의 에서 발췌한 내용에 근거한 이 책에는 병자년 이 땅을 짓밟았던 거대 악에.. 더보기
브레인(Brain,뇌). 데이비드 이글먼 저/전대호 역 . 2017년 스티븐 스필버그 는 헐리우드 대표 영화사인 드림웍스의 공동창립자이며, , 같은 그의 초기 SF와 어드벤쳐 영화들은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엄처안 흥행력과 세련된 연출력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 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상상력이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아쉽게도 최근들어서는 그의 작품을 자주 보기 힘들다. 상상력이 고갈되어 가는걸까? 그의 최신작 영화 은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이 일상이 된 2045년의 이야기이다.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상상하는 데로 이룰 수도 있다. ​영화 속 가상현실 속의 현란한 그래픽과 눈요기들을 보고 있자니 기발한 상상력에 절로 감탄.. 더보기
매력적인 심장여행.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 저/배명자 역 ​ ‘잘 돌보면 100년 엔진, 방심하면 시한폭탄이 되는 주먹만 한 우주, 심장의 비밀’ ​이 책의 띠지에 써져 있는 말이다. 와이즈베리 출판사의 인체여행시리즈로 이란 책에 이어 이 출간되었다. ​매일 8,500 리터의 피를 펌프질해 15만 킬로미터의 혈관에 공급하는 근육질의 모터이자 80년간 약 30억 회를 쉬지 않고 뛰는 강철의 마라토너인 생명의 엔진, 심장. 이렇게 놀라운 일을 묵묵히 해내는 심장 덕분에 우리는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은 명성에 걸 맞는 과학강연자 답게 심장과 혈관에 관한 놀라운 지식들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놓았다. ​ ​ ​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재미있게 흥미진진하게 책을 써내는 능력이 뛰어.. 더보기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저/이한음 역 ​ 현대인의 주요 사망원인중 하나인 암을 정복하기 위해, 지난 세월 부단하게 연구해 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 책이다. 많은 레퍼런스가 인용되었고, 내용 또한 방대하다. 중간 중간 다양한 메타포의 향연을 버거워 한 듯 꺼칠한 번역 부분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만, 책의 주류내용과는 무관하니 흘려 읽어도 상관없다. 외국의 식자들은 은유적이고 유머러스한 표현을 해야한다는 강박이라도 있는 듯 하다. ​병에 걸려 의사를 찾았을때 건강할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병명들에 대해 듣게 되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 속이 하얘질 것이다. 또한 그 병에 대한 설명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외국도시에서 어느 장소로 가는 길을 설명하는 거나 진배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줄기를 구성하는 백혈병이란 단어를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 더보기
슬기로운 언어생활. 김윤나 저 . ​ 이란 부제가 책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는것 같다. 책 속엔 깔끔하고 예쁜 글들로 가득하다. 읽다보면 어느샌가 빙그레 미소가 생기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맘을 터 놓을 수 있는 벗과 함께 하는 소중한 순간들처럼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작은 선물같다. 번잡하고 혼돈스런 세상사를 살다보면, 가끔씩은 상상일지라도 이런 노스텔지아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도 괜챦을 것 같다. ​앞으로 몇 주간 바쁜 시간들로 채워질 듯 하여, 머리손질하기엔 조금 이른 김이 있는데도 짬을 내어 미용실을 찾았다. 어린 시절, 투박하게 머리를 손질하던 이발사 가 운영하던 이용실들은 늦가을 나무에서 나뭇잎 사라지듯 거리에서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더러 대형 사우나 시설 속으로 밀려나서 겨우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 거리에.. 더보기
아불류 시불류. 이외수 글/정태련 그림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이외수의 비상법 ​ . 2010년 출간 ​ ​ 화가 정태련의 세밀화와 이외수의 촌철살인의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이외수의 에세이들은 언어의 연금술이라 할 만큼 탁월한 언어선택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글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는 특유의 괴벽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네임밸류는 한국문단에서 탑수준일 것이다. 많을 글을 토해내서, 장편소설과 시집 그리고 에세이 등을 출간해 냈다. ​ '아불류 시불류'는 전작 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으로, 팍팍한 인생 거침없이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글들은 짧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발한 창의성이 빛나는 문장들이 적지 않다. 이런 문장들로 채워진 소설이라면??... 아마도 숨가쁘게 몰아치는 액션장면 하나 하나가 명품수준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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