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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세상은 바꿀수 있습니다. 이용마 저 . 2017년 출간 ​ 이 책은 해직기자 이용마가 전하는 우리시대 이야기로, 아직 어린 그의 두 아들이 성장한 뒤에 읽기를 바라며 집필했다고 한다. 기자로써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책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사견으로는 상식 수준의 합리적인 내용들이라 여겨졌지만, 독자마다 생각은 다를 것이다. ​저자는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다. 그는 이 사회에 필요한 '소금 같은 언론인의 표상'이라 평가받는다.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1987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하여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96년 MBC 에 입사하여 기자생활을 시작.. 더보기
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저/김소연 역. .2008년 출간 ​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 는 교토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의학부 연구원을 거쳐 현재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에서 재직 중인 일본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이다. 대표작인 는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만 수십만 부 이상 팔렸다. 그의 주요 저서 대부분이 한국에 번역 출간되어 있다.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서를 집필하여 일본에서 과학서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문학적인 감수성이나 깊이 있는 사색이 느껴지는 문장들로 생명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레 빠져들게끔 독자를 매료시킨다. 이는 어느 정도의 경지에 다다른 전문가가 아니면 해 내기 힘든 일일 터이다. ​는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천착이고, 그의 또 다른 저서 은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생명현상의 .. 더보기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 읽기. 오이겐 드레버만 저/김태희 역 . 2013년 ​ ​ 그림동화라 해서,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는 동화인 줄 알았다...무식하게스리...^^ 독일의 그림형제가 옛부터 전해오는 민간설화를 수집한 민화집을 그림동화라 한다. ​1971년 스텐포드 대학 심리학과에서는 지원자들을 죄수그룹과 간수그룹의 두 그룹으로 분류한 뒤 모장소를 감옥으로 개조해 각본 없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두 그룹으로 분류된 지원자들 모두 서로 자신의 역할에 어색해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간수그룹이 선을 넘는 과도한 폭력행사를 죄수그룹의 지원자들에게 행사하고 죄수그룹에서 희생자들이 속출하게 되자 실험을 강제 종료할 수 밖 에 없었다고 한다. ​이 실험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가장 추악한 본능 중 하나인 인간의 폭력성을 일깨운 인류역사상 최악의 실험중 .. 더보기
삼국유사. 일연 저/고은수 편저 . 2016년 출간 ​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 과거의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은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도 있듯이, 어떤 식으로든 기록하는 사람의 생각과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다양한 소통 수단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적 사료도 충분치 않았던 시대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는 거라면,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한 지 수 십년이 지난 지금, 하면 와 비교하던 점들과 일연 스님이 썼다는 점 외에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8년째 도서관을 드나들며 독서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은근히 자랑스럽게 여기던 나는, 문득 이 책을 접하며 너무 편향된 독서를 해왔던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을.. 더보기
행복한 밥상. 마이클 폴란 저/조윤정 역 . 2009년 출간 ​ 폐경이 된 후 여성의 신체는 위축을 동반한 노화성 변화가 진행된다. 전신적으로 작용을 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더 이상 난소에서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여성의 신체 여러군데에 작용이 멈추게 되고 수분이 부족한 나무가 바짝 마르는 것처럼 여성의 몸도 유사한 처지에 놓인다고 볼 수 있겠다. ​위(胃)의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 소화제를 먹어서 도움을 받는다면, 여성호르몬제재를 복용하면 폐경기 이후의 변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최소한 지연시키거나. 당연히 누군가는 했을 법한 생각이다. 실제로, 요즘처럼 규제가 엄격하지 않았을 수 십 년 전에 이미 호르몬 치료는 젊음의 묘약으로 포장되어 수많은 여성들에게 처방되어 왔었다. ​그러다, 2002년 미국의 WHI 와 2003년.. 더보기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저 . 2013년 ​ ​ 유시민은 현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 장관이자 본인의 이름으로 여러권의 책을 낸 작가이다. 유시민을 매스미디어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건 꽤나 오래전이었다. 삐적 마른 얼굴에 신경질이 가득 찬 듯한 인상이 날카로운 사람이었다. 월간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언가를 성토하는 그의 일성은 꽤나 사나웠었다. 인상적인 그의 글을 읽으면서 정알못인 나는 유시민이란 사람을 재야에 있는 정치지망생 정도로 알고 지나갔지만, 그로부터 그는 자주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노무현 정권때 장관직에 임명되고, 복지부 장관으로써 업무를 수행하였다.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원한 최초이자 아마도 마지막인 사람이 될 것이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함께 트레이드마크인 입심 덕에 셀럽 못.. 더보기
가슴이야기. 플로렌스 윌리엄스 저/강석기 역 . 2016년 출간 ​ 책의 원제는 Breast, A natural and Unnatural history 이다. Breast 를 인터넷 어학사전에 쳐 보면 유방, 젖, 가슴 등의 번역이 나오고 옹색하리만큼 적은 예시 몇 개만 나온다. 제목과는 달리 책의 목차에서는 '젖가슴'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같은 신체부위를 지칭하지만, '가슴'과 '젖가슴'이란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다르다. 가슴이라는 단어는 섹슈얼리티에 연관된 느낌이고, 젖가슴이라는 단어는 수유가 연상되며 모성의 순수함을 드러내는 것 같다. ​Daum에서 '젖가슴'으로 검색하면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검색결과를 뺀다면 한 페이지를 다 채우지 못한다. 게다가 첫 검색결과물이 '젖가슴이란 단어를 써서 비유한 문구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린 소설가'에.. 더보기
감정의 분자. 캔더스 퍼트 저/김미선 역 영국 캠브리지대학은 1400년대에 설립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대학의 명성을 드 높인 많은 걸출한 과학자들이 배출되어 왔고, 현재도 세계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캠브리지 대학 정문 맞은 편 골목으로 몇 발짝 들어가면 빨간 출입문 위에 독수리가 그려진 '이글스'라는 펍이 나온다. 생명의 비밀인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했던 왓슨과 크릭이 죽치고(?) 지내던 곳이라고 하여, 과학자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요즘 우리나라도 카페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 1953년 에 발표했던 1,000 단어에 못 미치는 짧은 논문으로 밝힌 DNA의 구조는 실은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여 과학자의 X선 회절 사진을 통해 영감을 얻어 밝혀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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