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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식. 파스타. 리조또. 에그 타르트. 급 파스타가 땡겨, 가전제품을 구입차 외출 나온 김에 저녁 식사까지 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파스타 가게를 검색하여 찾아봅니다. 파스타와 리조또만을 메뉴로 해서 영업하는 깔끔한 이태리 식당이라는 평가네요. 블로그 맛집 리뷰를 100프로 믿을 수 없지만, 상당수의 포스팅들에서 많은 칭찬글을 보게 되네요. 멀지 않아, 찾아가 봤답니다. 상가 밀집지역도 아닌 곳에, 정말 아주 적은 규모로 영업하고 있네요. 네비게이션 찍고 찾아갔는데, 한번에 찾질 못할 정도로 말이죠. 주변 빈 곳에 주차를 해 놓고 상쾌한 가을 밤 공기를 만끽하며 걸어갑니다. 이곳 상가는 띄엄띄엄 아기자기한 규모로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토요일 저녁인데, 영업을 하는 곳은 Qui[wi:] 하고 .. 더보기
공터에서. 김훈. 해냄 를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언젠가 제주도에서 탔었던 잠수함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에머럴드 빛 심연의 바다 속을 바라보던 막연한 경외감... 신비로움보다는 오히려 공포에 가까웠던 느낌... 지금은 그것이 확실한 지도 애매한 전해들었던 것 같은 조상들의 이야기들. 굳은 심지가 부족한 나로써는 그런 신산의 시대를 무기력하게 버텨낸 민초들의 생명력에 또 다른 경외감을 느끼곤 했었다. 아마도, 일제 치하가 길어지던 어느 시점에선가부터는 조선의 일반 백성들은 식민지화된 나라의 미래는 결국 일본의 속국으로의 삶으로 변함없이 이어지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조선의 독립을 꿈꾸며 쉼 없이 항일의식을 고취하던 강인하고 끈질긴 사람들도 있었겠으나, 부박한 현실이지만 거기에 맞춰 살며 하루 하루를 소비하는 사람들.. 더보기
이날치. 범 내려온다. 앰비규어스. https://www.youtube.com/watch?v=3QweGkhFRUo ​ ​2019년 5월 18일 '현대카드 curated 53 이날치 단독공연- 들썩들썩 수궁가' 으로 데뷔한 가수로 팝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장르이며, 요즘 젊은이들에게 정말 핫 한 그룹입니다. ​ 사진 왼쪽으로부터 이철희, 권송희, 장영규, 이나래, 신유진, 정중엽, 안이호 입니다. ​ 이들은 2018년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 작업을 하면서 만났고, 당시 음악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아예 밴드를 결성하게 된것입니다. 리드 기타가 없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과 더블베이스 기타의 장영규(음악감독) 드럼의 이철희로 밴드를 구성했고, 판소리 또한 타악기(고수)1명과 보컬(소리)1명으로 구성했죠. 안무는 앰비규어댄스 컴퍼니와 .. 더보기
[주식] 급등주. SK바이오팜. SK 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일본의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수출계약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뉴스가 어제 떴습니다. 5,800억 기술 수출이라는데... ​ ​ ​ ​ 상장 직후 따상을 기록하며, 최고치 26만 9천원을 찍던 SK바이오팜은 현재 최고치의 반토막 까지 주저 앉으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었죠. 말그대로 등락을 거듭하며 물결치고 있었네요. 전체적으로는 하방향추세이구요... ​ 시가 총액이 10조원을 넘긴 SK바이오팜은 지난 한달만 -13% 가량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기술수출 소식에 이어 금일 장 초반 +9%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죠. ​ ​ ​ ​ ​ ​ 언제나 그렇지만, 뉴스에 팔라는 주식격언을 곰곰히 되새겨봐야 할 것 같네요. 어제.. 더보기
[단상] 꼰대 어느 새 머리털 이곳 저곳이 희끗거립니다. 그간에는 건강에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몸 이곳 저곳에서 이상신호들이 갑툭튀하고 체력저하마저 실감하게 되는 일이 잦아집니다. 마치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나이듦에 대해 혹은 늙어감에 대해 무심하게 쳐다보지 않다가 문득 자신의 나이숫자를 보고 식겁하곤 합니다. 어린 시절 지금 제 나이의 어른들을 봤을 때의 느낌이 되 살아나기 때문이죠...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속에서 뜨거운 줄도 모르고 삶아져가는 개구리처럼, 그렇게 소리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을 참 무던히도 모르고 지냈더군요. 하긴 두 손안에 쏙 들어오던 큰 아들이 어느새 장성하여 저보다 한 뼘은 키가 더 큰 성인이 된 상태이니, 어찌보면 애써 세월의 무상함에 눈 돌리고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젊고 .. 더보기
독감 백신. 접종. 무료접종. 인플루엔자. 우리 몸의 세포는 400배 이상으로 확대해야 그 모양을 분간할 정도로 적은데, 바이러스는 이 세포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증식하는 생명체입니다. 바이러스는 대개 300 나노미터 이하의 상상을 초월하게 적은 크기이지요.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최소한 단백질과 핵산만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기생체입니다. 숟가락만 들고 다니며 남의 도시락의 밥과 반찬을 뺏어먹고 다니는 녀석이죠. 이런 특성때문인지,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써 9가닥의 RNA 를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e) 과 뉴라미다제(Neuraminidase) 라고 하는 단백질로 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물론 우리 눈으로는 전혀 식별할 수 없는 전자현미경 상으로 분석하고 복잡한 화학실험을 통해 .. 더보기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영화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출연진부터가 개인적으로 호감도 높은 배우들이 많아서 영화포스터만 보고서도 바로 확 끌리는 영화였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권력 기관인 FBI, 경찰, 마약단속국과 비 공식 권력집단인 마약 카르텔 등이 서로 얽혀 있으니 스토리를 잘못 풀었다가는 자칫 엉망진창인 졸작으로 망가지기 십상이었을텐데 영화의 전개는 비교적 선방한 것 처럼 보여집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가 엔터테인먼트 쪽일텐데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고 새로운 영화 제작들도 난항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더군요. 톰 크루즈도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제작이 지연되자 자비를 털어서 영화를 찍을 만큼 여러가지 상황들이 어렵기는 한가 .. 더보기
메데이아. 그리스 신화. 신화판 부부의 세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한 몸이 된 두 남녀. 평생을 함께 하자던 변치 않을 것 같은 믿음은 어느 순간 따스한 봄날 녹아 스러지는 구석진 응달의 쌓인 눈덩이처럼 자취를 감춘다. 비극적이게도, 두 남녀의 결말은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파국으로 치 닫는다. 유사이래,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현재 진행형인 남녀간의 사랑과 증오의 애증사 단편이다. 남녀의 사랑과 증오, 파국을 그린 그리스 신화가 있다. 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콜키스의 왕'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이아는 키르케라는 마법의 능력자 요정을 고모로 두고 있었고, 메데이아 자신도 놀라운 마법을 많이 알았다. '아이에테스'왕은 귀한 보물이 있었는데, 황금 양모가 그것이었다. 아이에테스는 어느날 '이방인의 손에 죽임을 당하리라'는 신탁을 받게 되는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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