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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독감 백신. 접종. 무료접종.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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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세포는 400배 이상으로 확대해야 그 모양을 분간할 정도로 적은데, 바이러스는 이 세포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증식하는 생명체입니다.

바이러스는 대개 300 나노미터 이하의 상상을 초월하게 적은 크기이지요.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최소한 단백질과 핵산만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기생체입니다.

숟가락만 들고 다니며 남의 도시락의 밥과 반찬을 뺏어먹고 다니는 녀석이죠.

이런 특성때문인지,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독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써 9가닥의 RNA 를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e)  뉴라미다제(Neuraminidase) 라고 하는 단백질로 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물론 우리 눈으로는 전혀 식별할 수 없는 전자현미경 상으로 분석하고 복잡한 화학실험을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헤마글루티닌(H)은 15종, 뉴라미다제(N)는 9종으로 분화가 진행되어 있는데 향후 지속적인 변종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H15 × N9 = 135종

 

135종의 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이런 다양성을 무기로 지구상의 생명체에 기생하며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죠.

지금까지 인간에게 감염되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종은 다행히도 H3종과 N2종 뿐으로 6가지 타입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까지 3가지 타입이 크게 유행하였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했던 것이 엄청난 사망자를 냈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입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에서 시작되었던 이 독감은 팬데믹현상으로 번지면서 2천만명에서 1억명 까지도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발생한 전투로 사망한 숫자보다도 더 많은 숫자이지요.

스페인 독감의 타입은 H1N1 타입이었죠.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957년 아시아를 강타했던 아시아독감은 H2N2 타입이었구요.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었죠.

그후 11년뒤, H3N2 타입이 다시 한번 유행을 합니다.

1968년 70여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독감이죠.

그나마, 이후에는 독감으로 인한 팬데믹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년마다 불안에 떨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중으로 퍼지는 비말을 통해 사람간에 전파됩니다.

또한 감염원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접촉이 있을 때도 감염됩니다.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만 잘 지켜도 감염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수 있답니다.

평균 2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가래 등 각종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백신은 인체의 면역반응을 이용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약물이지요.

일종의 맷집을 키워놓는 전략인 셈입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사백인데, 매년 10~11월에 접종을 권장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독감하면 흔히들 독한 감기정도로 오해를 하시는데요,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데 대개는 가볍게 앓다가 회복하는 병이죠.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핵산의 유형에 따라 A, B, C형으로 나뉘며 사람에게는 A, B 만이 생기고 그 중 B형은 사람에서만 생긴다고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거의 매년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라 일컫는 유행타입의 변동이 생기는데 위에서 언급한 H3N2 조합에 의한 6가지 형태 중에서 돌아가면서 유행을 한다는 것이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에 포르말린으로 불활성화 시켜서 백신을 만드는데, 불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접종해도 몸속에서 증식할 수 없답니다.

바이러스 외피를 분쇄시키거나 표면항원인 H, A 만을 정제하여 백신을 만들고, 여기에 면역원성을 증가시키는 면역보강제를 첨가하기도 하지요.

 

현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형 종류에 따라 3가와 4가 백신이 나와 있는데,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2가지와 B형바이러스 1가지를 예방하는 백신이고 4가 백신은 A,B 모두 2가지씩 예방해 줍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첫 접종시에는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으로 되어 있

습니다. 아쉽게도 백신의 유효한 작용기간이 1년 미만이라 매년 추가 접종을 해야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9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은 매년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주사부위의 발적과 통증이 있고 대부분 1~2일 이내에 사라집니다.

접종자의 1%에서는 발열, 두통, 근육통 같은 전신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으로 2020년 지원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만 18세까지의 어린이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입니다.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것을 우려해 한시적으로 만 14~18세와 62~64세 어르신을 포함하는 것으로 지원을 확대한 것이지요.

 

코로나와 인플루엔자에 의한 트윈데믹 우려속에 '국가 필수 백신사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500만명 분의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버린것이지요.

 

주관회사는 36년 전통의 신성약품이라는 기업인데,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냉장보관상태로 의료기관에 배송되어야 할 백신이 민간 위탁업체가 차에 실는 과정에서 상온에 방치를 했다는 거지요.

 

게다가, 백신에서 '백색 입자 발견'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일시적으로 무료접종을 중단하기도 했지요.

이 과정에서 행정상의 난맥과 병원의 상술들이 얽혀 무료접종 대상자들이 유료로 접종하기도 하고 접종중지 지침에도 불구하고 편법적으로 접종한 사례들도 보도되었죠.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물백신'이 될 거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재개하고 있구요.

 

상온 노출 백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이상이 없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의하면 42.7%는 자녀에게 백신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군요.

 

정부가 수거방침을 밝힌 백신은 상온에 노출된 48만도스와 입자가 발견된 41만 도스로 110만 도스에 달하지만, 지난해보다 500만 도스 이상 생산량을 늘렸기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방접종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분들은 자비로 접종하셔야 하는데 병원마다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해 의료기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같은 제조사의 백신인데도 의료기관에 따라 4배의 접종가격 차이가 나기도 했다는 군요.

문의하여 잘 알아보시고 접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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