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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다이빙.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서. 2020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로 판매량 총 20만부 이상을 돌파한 책이더군요. 재산이라곤 대출금밖에 없는 서른살 예비신랑과 2년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의 프리랜서 두분이 함께 집필하였구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프로젝트 겸 솔직한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딱 1cm 현실에서 벗어나면 행복할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끝까지 어떤것이 행복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글쓰는 것으로 먹고 살지만 정작 작가라고 하기엔 뭐한 문정 님과 서른셋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철부지같은 태수 님이 여러 주제에 관해 가벼운 농담처럼 주고받는 에피소드들이 참 친근하고 재미있습니다. 한마디로 힘 쫙 빼고 쓴 블로그 포스팅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시당초 이 책에는 문학적 향기를 기대할수.. 더보기
벌교 맛집] 모리씨 빵가게 열시반에 오픈해서 재료 소진시까지 영업한다는 벌교 맛집 "모리씨 빵가게"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구요, 보통 3~4시경이면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서 근처에 나들이 오신분들이 많이 들렀다 가신다고 해요. 오후3시가 조금 남은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빵이 제법 남아 있더군요. 장날같으면 진즉 문 닫았을 시간인데... 거리는 정말 한산했어도 빵가게에 손님은 끊임없이 들어오더군요. 신기방기.... 오전 오후에 나오는 빵 종류가 조금 달랐는데, 인기메뉴들은 오전오후에 모두 나오는 듯... 가게에 들어서면 고소한 빵 냄새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규모는 아담하게 작은 편이었고, 오직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화려한 기교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 더보기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영화. 늑대사냥 '스크린 쿼터제'란 제도가 있었습니다. 한때 헐리웃 영화가 전세계 영화관을 휘어잡고 있던 시절, 한국의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당 기준에 의한 일정일수 이상 강제로 한국영화를 상영해야만 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였지요. 지금이야 세계시장에서도 우뚝서 있는 기량이 출중한 감독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영화의 소재도 거칠것 없이 자유스럽게 다룰수 있지만,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전혀 그렇지 못했죠. 영화를 만드는 기술력도 훨씬 뒤쳐지는데다, 쏟아부을수 있는 제작비 또한 전혀 헐리웃을 상대할 수가 없다보니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외화와의 경쟁에서 한국영화가 살아남을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보릿고개가 뭔지도 모르는 세대들이 주류를 이루는 지금에서는 스크린 쿼터제가 있었다는 사실.. 더보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빅 마우스> 정주행. 승률이 10%도 안되는 실력없는 흙수저 변호사(박창호. 이종석 분)가 커다란 음모에 휘말리면서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펼지는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입니다. 소녀시대 멤버였던 윤아님이 더욱더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는데요, OTT 서비스로 웨이브와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시 보기 할수 있습니다. 원래 '빅마우스'는 영문 뜻대로 '입이 크다'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뻥쟁이 혹은 허풍쟁이를 뜻합니다. 드라마의 원작은 별도로 없는 순수 창작극이라고 해요. '빅마우스'는 천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사기친후 사라진 희대의 인물로, 빅마우스가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드라마는 일종의 '빅마우스 찾기' 게임과도 같다고 할 수 있죠. 박창호가 조작된 '마약투여혐의'로 감옥에 .. 더보기
<노후파산>. 장수의 악몽. NHK 스페셜 제작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전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든 장수국가이죠. 한때 G2 국가로써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지만, 잃어버린 10년이란 극도의 불황기를 지나며 노쇠한 국가로써의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고령화와 맞물려 국가의 힘도 쇠퇴하는 것을 목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의 입장도 주마간산하며 지나칠 일은 절대 아닙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출산율로는 세계 꼴지 수준이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시스템과 실력을 갖추고 있어 평균수명 또한 세계 수위 수준이죠.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북미와 유럽쪽에서는 고령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막아냈던 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국가가 관장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는 이들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더보기
만에 하나 TSMC가 중국에 넘어간다면... 전 세계가 자국이기주의로 급선회하면서 글로벌화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 곳곳에서 크고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고 새로운 갈등과 전쟁위협들도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평화롭게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순진한 발상은 애시당초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앞에선 말도 꺼내기 힘든 상황인 거 같네요. 예전이라고 얼마나 평화로웠겠습니까만, 숨죽이고 힘을 키우던 중국이 G2 국가로 성장한 이후로는 강대국들의 패권전쟁이 본격화되고 이로 인해 공멸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쟁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꺼라 예상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니 심상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미국 CIA 윌리엄 .. 더보기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과자점. 달노루... 영업전략인가요? 일주일에 3일만 가게를 연다는데...그것도 하루에 5시간 정도만... 오픈 시간 12시에 이미 줄을 서서 오픈런을 한다는 과자점. 디저트 카페 달노루... 12시에 맞춰 오려고 했지만, 일이 꼬이면서 다른 일을 해결하고 도착해보니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빵의 삼분의 이는 사라진 뒤군요.^^ 기존엔 3일만 영업하다가 9월달은 그나마 하루 더 늘렸다고 하는데, 만들어진 빵들이 다 팔리면 영업종료... 뭐 저희말고도 쉬지 않고 손님들이 들어왔으니 얼마뒤면 다 팔리고 문을 닫을거 같은 분위기.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업일을 확인하고 가야하는 디저트 가게예요. 순천 옥리단길에 위치한 한 뼘 남짓한 작은 카페에는 먹고 갈수 있는 테이블이 2군데밖에 없어요. 대부분 테이크아웃해서 가실수 .. 더보기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앞 바다... 가을이 오면 왠지 꼭 가봐야 할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몇 년간 들러보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들러본 용산 전망대는 세월의 더깨를 살짝 껴 안은듯 했어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던데... 그래서인지,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갈대숲의 모습이 조금 달라져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똑같은 풍광일지라도 배경화면 격인 하늘의 빛깔에 따라 완젼히 달라보이는 걸 또다시 실감합니다. 유람선이 지나간 물길 자리의 흔적이 기나길게 보입니다. 언젠가 탔었던 저 유람선은 배 옆부분에 아슬아슬 바닷물이 출렁였는데, 구명조끼도 없이 탑승해서 꽤나 쫄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침 일찍 와서인지 몇 몇 등산객외에는 한산한 모습이어서 참 고즈넉한 느낌이었어요. 나무들 사이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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