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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천재의 지도. 에릭 와이너 저/노승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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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학동네. 예스 24. 이하 출처는 동일합니다.

 

책 두께가 만만치 않습니다. 선뜻 손이 가질 않을만큼 말이죠. 그런데도, 이 책을 집어온 이유는 단순히 책 표지의 그림이 주는 여행에 대한 갈증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포스팅하다 보니 문득, 책 날개에 쓰인 광고문구에 촌철살인 유머와 독창적 통찰이란 문장이 적혀 있네요. 아마도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고 느껴집니다. 다음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꼭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인문학 성찬이란 말처럼, 어찌보면 정말 쓰잘데 없는 지적유희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유희가 차지하는 시간이 삼분의 일 이상이 되지 않을까요?

 

 

 

<천재의 지도>는 천재가 태어나게 되는 사회적 배경이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 실제로 그 궁금증에 대한 현지답사 좌충우돌 르뽀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와중에 쉴새 없이 쏟아져나오는 잡담력에 스며든 유머와 해학이 묘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알아두면 술자리 잡담력을 2단계는 올려줄 것 같은 수 많은 에피소드들이 유독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그 동안 세간에 알려져 있는것과는 정반대의 상황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천재로 알려진 누군가가 사실은 실수투성이의 평범한 사람이었고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 천재성으로 포장되었다는 것이나... 미켈란젤로 같은 거장이 스승의 그늘을 벗어나지 않고 한 동안 스승의 공방에서 머물렀다는 사실 등 말이죠...

 

 

 

아무리 청출어람이라지만,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제자를 머슴 부리듯 데리고 있었던 스승이나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그 그늘에서 앵벌이를 해줬던 미켈란젤로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요?... 별의 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겠지요. 이런 저런 상상의 나래들이 유쾌한 입담에 실려 전해지는 이 책의 매력은 이런 의외성의 재발견 때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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