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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황즈잉 저/진실희 역. 더 퀘스트 출간.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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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퀘스트. 예스24. 이하 사진출처는 동일합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이란 부제를 달고는 있지만, 솔직히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참 희한하게도 심리적인 문제들은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발생기전에 대한 설명들은 그럴듯하게 잘 전개되는데, 해결책 즉 치료방법에 가서는 다들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곤 합니다. 그만큼 미증유의 영역이라는 얘기겠지요. 우리가 흔히 들먹거리는 블랙홀이나 우주의 암흑물질같은 분명히 존재함이 입증되었지만, 그 실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거와 다름없이 우리의 정신세계 또한 전혀 탐험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대부분입니다.

마치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해서 온갖 가설과 상상력이 동원된 카더라가 난무하듯,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셈이죠.

하지만, 각종 첨단장비의 개발과 효과좋은 약물의 개발의 병행으로 일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기도 하고 원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심리상담을 시행하여 증세를 누그러뜨리기도 하고있죠.

 

 

다른 신체질환에 대한 치료효과에 비하면 그 효과면에서 너무 미약한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너무 미답의 영역이어서인지 정신과 영역에서의 질환에 대한 진료와 치료는 상당히 미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관한 책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유소아 시절에는 모든 인간들은 필요급수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 의지처가 따스한 부모의 품이거나 가족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을테지요. 그리하여, 어린 시절 크고 작은 상처로 자존감에 생채기가 많이 생긴 사람은 이후 남은 생을 그로 인한 그림자에 시달리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이 어쩔수 없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말이죠. 물론 타고난 기질이 강인하여 그 모든 열악한 주변환경마저도 이겨낼수만 있다면 별개의 문제이겠지만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장애쯤 이겨내고 대범하게 행동하라는 주문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시각장애인에게 일반인들 수준의 행동을 요구하진 않죠. 하지만, 정신의 크고 작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쉽게 훈수를 두곤 하지요. 일례로 공황장애만 해도 최근에 대중에게 어느정도 알려지기 전까진 개인에겐 끔찍한 질환이지만 타인에게는 꾀병쯤으로 여겨지기 십상이었죠. 이는 우리모두가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속에 치이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다들 그 정도 힘든건 다 참고 살아가고 있어.'라는 판단때문에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여러 상담 사례를 들어 위 세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한 반응패턴을 바꾸어보라는 저자의 제안이 반복됩니다. 왜 그러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기만 해도 지금의 문제를 바꿀 기회가 생긴다는 거지요.

책 소개에 책 내용을 기가 막히게 요약해서 광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 적용시키는 문제는 각자의 몫이지만요. 아무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뭐든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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