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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월. Cornwall 2 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성의 윤곽이 옛 기억을 희미하게 떠오르게 하는 군요. 해안가에는 해산물과 어패류들이 잔뜩 드러나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이러한 자연산물은 거의 손대지 않는다고 해요. 간혹, 동양인들이 소라등을 채집하는 모습을 보고 눈쌀을 찌뿌리곤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문화의 차이인데, 그 간격은 생각보다 깊고 멀지요...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 낸 조각품들은 인간이 창조해 낸 것들과는 또 다른 포스를 뿜어냅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이지요... 이런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높지 않은 구릉들이 굽이 굽이 이어져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또 다른 매력의 바다를 보곤 합니다.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청량함과 가슴벅.. 더보기
웨일즈 콘월. Cornwall 1 영국 남서부 지역에 있는 웨일즈지역의 반도로 조산운동과 화강암의 관입때문에 영국 지형치고는 기복이 꽤나 심한 지역에 속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200m 안밖의 황량한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고 해안이 해식작용을 많이 받아서 절경을 이룬 곳이 많지요. 콘월지역은 땅끝 마을의 자연 풍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일년 내내 온후한 기후여서, 영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휴양지로도 인기가 높아, 관광객들도 많이 몰리기도 하구요. 다소 황량해 보이는 이런 풍경들은 콘월지역에서는 비교적 평범하다고 할 수 있지요. 관광지라고 해도, 한국관광지에서의 시끄러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조용 얘기하며 지나다니지요. 어느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게 한국인의 정서상.. 더보기
프랑스 파리. 낭만의 도시, 추억을 더듬으며... 파리에 도착한 날은 그리 날씨가 좋지 않았답니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다보니 비교적 늦은 시각에 도착하였죠. 하지만, 밤 시간을 그냥 멍 하니 숙소에서 보내기도 뭐해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인 개선문을 보러 갔지요. ​ 가깝다고 해도 숙소를 비교적 외곽에 있는 한인집에 정한 관계로 한 참을 걸은 뒤 몇 정거장은 타고 나와야 했답니다. 파리는 도심으로부터 1구역~5구역(정확하지는 않지만..)까지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구역에 따라 하룻밤 숙박료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더라구요. ​ 밤에는 나돌아다니기 싫어하는 애들도 파리의 밤은 뭐가 그리 좋은지 텐션 업이더군요. 파리의 밤~ 로맨틱하긴 하더군요. 비가 한번 뿌렸는지, 바닥에 물기가 촉촉하네요. ​ 개선문을 중심으로 하여 주 도로들이 사방으로 뻗어 있.. 더보기
추억여행 겸사겸사 간만에 광주에 들렀습니다. 많은 것이 변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저 스쳐 지나기만 했던 고로 이번처럼 차분히 둘러볼 기회는 없었지요. 몇 십년만의 도보 방문이고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느낌보다도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는 제 모습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첨엔 서울 보신각 종처럼 사용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5.18 민중화운동을 기념하여 만든 종이군요. 그 옆으로는 역사의 현장이었던 도청이 새로운 장소로 탈 바꿈해 있었구요...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많았던 걸로 아는데... 참... 어떤 것이 더 나은 결정인지 잘 모르겠네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으로 탈 바꿈해버린 도청 건물이 여간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 의미가 너무도 큰 역사적 사건의 장소를 이렇게 .. 더보기
일본 여행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은 "남는 건 사진뿐~!!" 이라 외치며, 열심히 사진들을 찍지요. 지금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유럽 패키지 여행상품들은 짧은 기간에 많은 장소를 들러야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인증샷을 찍는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보통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간다는 건 언감생신 꿈도 꾸지 못할 일이 되어버렸죠. 물론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내하고서라도 널널하게 해외여행을 다니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기회를 더 좋아할 지도 모르겠네요.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은 지나간 여행사진 뒤적이기로 조금이나마 풀고 있네요. 정말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이 실감이 납니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오래 전의 순간 순간들이 사진에 남겨진 모습을 타고 오래된 영화속.. 더보기
[일본] 오키나와 여행 오키나와는 일본 열도 중에서도 조금 특이한 곳입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워낙 많은 섬들로 구성된 것도 특이한 점이긴 하지만, 한 때는 미국의 점령하에 있었다는 특이점 또한 오키나와가 일본 본토와는 뭔가 색다른 모습을 갖게 하지요. 워낙 가까운 휴양지인데다, 왕래가 잦아 저가항공으로 큰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인기 만점인 곳이기도 하지요... 다만, 지역 특색의 먹거리를 중요시 하는 여행자에게는 좀 부족한 곳이지요... 오키나와도 수 많은 군도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직항으로 한국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바나나 모양으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긴 나하 본토는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냥 패키지로 다녔읍니다만... 패키지 상품의 첫 관광지가 오키나와 .. 더보기
섬진강변 드라이브. 광양 숯불 불고기. 남한의 5대강 중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강... 섬진강입니다. 해마다 봄 철이면 3킬로가 넘는 가로수 길에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는 섬진강변을 드라이브로 돌아봤습니다.... 1992년에 개통된 이 섬진강변 도로는 벚꽃철 성수기를 제외하면, 교통량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 덕에 산책이나 마라톤을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지요...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눈이 시려올 정도이지요...^^ 아직까지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강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맑은 강물의 조용한 흐름은 마치 맑은 거울과도 같아, 주변의 풍광이 고스란히 데칼코마니처럼 반사되네요... 애들이 어렸을 때는 .. 더보기
여수 하멜 등대. 순천 와온 해변 날이 좀 풀린다 싶으니 어김없이 중국으로부터 뿌연 미세먼지와 황사가 밀려오나 봅니다. 외출하기 적당한 날씨는 아니지만, 어짜피 마스크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라 큰 상관이 없을 것도 같네요... 여수 하멜등대는 여수시 동문동 여수구항 방파제에 위치한 높이 10미터 가량의 붉은 색 콘크리트로 지어진 구조물인데, 하멜은 아시다시피 동인도회사 소속의 배가 난파되면서 한국땅에 발을 내딛은 유럽인의 이름이지요... 원래는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었는데, 왕명에 의해 13년간 조선에 억류되었었는데 하멜이 마지막으로 머물던 곳이 이곳 여수라고 합니다. 하멜 등대는 빨간색의 건물표체와 불빛으로 광양항과 여수항을 들고나는 선박들에게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해요.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과 오동도의 자산공원 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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