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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월. Cornwal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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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성의 윤곽이 옛 기억을 희미하게 떠오르게 하는 군요.

 

 

해안가에는 해산물과 어패류들이 잔뜩 드러나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이러한 자연산물은 거의 손대지 않는다고 해요.

 

간혹, 동양인들이 소라등을 채집하는 모습을 보고

눈쌀을 찌뿌리곤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문화의 차이인데, 그 간격은 생각보다 깊고 멀지요...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 낸 조각품들은

인간이 창조해 낸 것들과는 또 다른 포스를 뿜어냅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이지요...

 

이런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높지 않은 구릉들이 굽이 굽이 이어져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또 다른 매력의 바다를 보곤 합니다.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청량함과 가슴벅차오름이

확실하게 힐링되는 느낌을 선사하지요...

 

 

바닷물도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합니다...

쓰레기 하나 없이 말이죠...

 

동해는 가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우리나라 남해, 서해 바다를 볼 때마다

여러가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에 정말 맘이 불편하지요...

 

정말, 이 곳 해변에는 자그마한 인공쓰레기 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했어요...

 

 

영국은 정말 잔디의 나라에요...

해안가까지도 초록의 잔디는 쫘악 깔려 있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볼때도,

정말 초록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니까요...

 

 

하얀 조그마한 건물은 조금 생뚱맞습니다...

 

잠시 그늘에서 쉬라고 만들어 놓은 건지,

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닌 거 같고...

 

반대편으로는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집니다.

 

 

몇 시간을 산책도 하고 바다 풍경을 즐기며 보낸 뒤,

근처 Tintagel Castle 로 이동했었지요...

 

전설적인 아서왕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이에요.

 

성 아래에 있는 바위들은 '아서의 의자'라고 불리우고, '멀린의 동굴'도 있다고 들었어요...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영국 영화가 있는데,

이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의 장소도 틴타겔 성이라고 하더군요.

 

성 자체가 좁고 바위투성이인 산 봉우리를 통해 본토와 연결되어 있어

적의 입장에서는 공격이 힘들었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거의 폐허가 되어서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지요...

 

 

 

정말 깎아지른 절벽들로 이어진 곳이라...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지냈을 옛 사람들의 온기가 지금은 전혀 남아있지 않네요...

 

 

비수기여서인지, 이 곳은 관광객이 거의 없었어요...

영국인들에게 아서왕의 전설은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장군의 일화와 맞 먹을 정도일텐데 말이죠...

 

자연경관 맘껏 누리고 즐기며, 운동(?)하기에도 딱 좋더군요...^^...

사실은 엄청 힘들답니다.

오르락 내리락 장난 아니지요...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 돌더라도 스톤헨지에 들러봤습니다.

월트셔에 위치한 스톤 헨지는 신석기 시대의 유물로 알려져 있는데,

사방 팔방에 저렇게 큰 바위를 찾아 볼수가 없는

드 넓은 평지위에 만들어진 유적지랍니다.

 

돌 하나만도 50톤이 넘는다고 하는데,

과연 저렇게 큰 바위를 어떻게 옮겼을까요?

미스테리입니다....

 

아직까지도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학설만 분분할 뿐

정확한 역사를 알 길이 없지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스톤헨지에 관한 기록은

8세기 웨일즈 출신 네니우스가 쓴 <영국사>라고 해요.

멀린이라는 마술사가 초능력을 써서

아일랜드에서 이 곳으로 바위들을 옮겨왔다고 말이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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