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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튤립/노지양. 인생 한창의 나이 33세에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작가는 이후 이혼과 우울증을 겪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누이를 잃고, 가장 사랑하는 손자마저 자폐증 진단을 받습니다.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 그의 인생역정 속에 침잠해 있는,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회환들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비슷한 내용의 정신과 상담을 책으로 펴낸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그들에게서는 마음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지요. 타인의 고통까지 끌어안을 만큼의 심적 여유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타인의 불행을 나의 다행스러움으로 인식하는 무의식적 기전에 대한 반항때문일까요? 하지만, 뉴스를 접하건 구두로 소식을 듣건 간에 타인의 불행을 듣는 순간 현재의 나에게는 그런 불행이 아직까지는 닥치지 않았다는 안도감.. 더보기
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권일영. 후지키 나오히토, 나카마 유키에 주연의 일본영화 g@me 의 원작소설인 는 2010년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입니다. 제 134회 나오키 수상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 오사카 출생의 만능 스포츠맨으로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의 작가입니다. 1985년 에도가와 람포상을 수상한 를 읽고 난 뒤 팬이 되어 그의 작품들을 틈이 나는대로 읽고 있는데요... 20여년이 넘는 작가생활 동안 60여편에 달하는 작품을 꾸준히 집필해 오고 있는데,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붙임성 좋은 문장으로 매 작품을 출간할 때마다 호평을 받고 있죠. 그의 작품 중 14편이 드라마화 되었다는 것만 봐도 상품성과 문학성 면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알수 .. 더보기
[영화 리뷰]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 Red Notice. 레드 노티스는 인터폴에서 국제지명 수배자에게 내리는 것중에서 가장 악명높은 이들에게 부여하는 최고 등급의 '적색 수배자'를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동명의 영화가 11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었네요.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이 세사람의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수백억원이 투자된 이 영화는 제작비만 무려 1억 6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천여억원이 들었다고 해요. 넷플릭스 영화중에서는 단연코 가장 비씬 제작비지요. 게다가 드웨인 존슨은 제작에도 참여해서 출연료에 더해 플러스 알파가 더 있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구요.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도중 드웨인 존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는 데요, 이후 완치되어 촬영장에 복귀해서 영화를 완성하기도 했다네요. 이 영화에서 드웨인 존.. 더보기
하동 삼성궁2. 청학동 배달성전. 단풍여행. 청학동 도인촌 맞은편에 자리잡은 삼성궁... 가을이 깊어가는 일요일 아침에 게으름을 떨쳐내고 탐방길에 나섰습니다. 정말 잠깐의 시간차이인데도, 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주차문제로 고생을 좀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차를 이용하면 편하긴 하지만, 요즘엔 어딜가나 주차문제가 걱정거리이긴 하지요. 삼신궁에서 나와 돌성벽 사이를 잠시 걷다보면, 갑작스레 확 트인 공간에 삼성궁이 위치한 아늑한 풍경이 드러납니다. 이 곳에도 호수를 조성해 놓아서, 아까 보았던 풍광의 데쟈뷰인 듯 하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많이 다릅니다. 어느샌가 많은 탐방객들이 모여들어, 삼성궁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삼성궁쪽은 수련중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음에도 일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어댑니다.. 더보기
하동 삼성궁1. 가을단풍과 어우러진 민족정기 서린 곳. 아침 일찍 나선 덕에, 다행히 정식 주차공간에 차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꽤 많은 탐방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더군요. 인터넷이나 SNS로 하도 많이 봐서, 눈에 익은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해발 850미터 지점이다보니, 저 멀리 굽이 굽이 지리산 자락이 단풍에 물들어 가는 풍광이 너무 너무 예쁩니다. 역시, 가을의 삼성궁... 다른 계절에 오는 것보다 더 좋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한 사람이 쌓아올린 돌 성벽으로 보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멋집니다. 깊은 산자락에 위치해, 포근하게 감싸안긴 듯한 곳에 위치한 이 곳에도 단풍들이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이 곳까지 오는 길에도 깊어가는 가을내음이 온 지리산에 그득하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 연못에 백두산 천지물을 일부 가져.. 더보기
배달 성전 하동 삼성궁.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 하동 삼성궁이 SNS에 핫 플레이스로 몇 년전부터 눈에 자꾸 띄어서 꼭 들러보려고 맘 먹다가 드뎌 오늘 시간을 내서 찾았습니다. 조금 늦게 가면 주차하기 힘들다해서 아침 일찍 탐방길에 나선 덕에, 다행히 편한 곳에 주차하고 삼성궁을 둘러볼 수 있었죠. 참고로 전 오전 9시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막 주차장이 꽉 차고 있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도로변에 한참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과 기~일게 늘어서서 대기중인 차량들을 보면서 조금 일찍 서둘러 나선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여겼는지 몰라요. 깊은 산중 오르막 길에서 주차공간 찾기도 힘들고 먼저 온 탐방객들 빠져나간 공간에 주차하려고 기다리려면 고생들 좀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청학동 도인촌이 있는 깊은 산골짜기, 해발 850 .. 더보기
[리뷰] 우리동네 오마카세 일식집. '오마카세'란 단어를 처음 듣고 인터넷 검색까지 해야했던 문외한...^^ 언젠가 한번 봤던 기억만으로 결국은 제 시간에 도착못하고 조금 헤매고 말았네요..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니, 20여가지가 넘는 요리로 오마카세를 구성했더군요. 10개씩 만들어서 한 타임대의 손님들이 한 피스씩 맛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거의 쉴새 없이 먹어야 하는 게 우습기도 합니다. 계란찜의 바닥엔 게맛살과 명란젓을 깔아두었더라구요. 비교적 짜지 않게 잘 만들었어요. 제일 맛나게 먹은 요리중 하나... 아마 배가 고파서일지도...^^ 관자와 숙성회도 맛있었구요. 작은 오징어 같은 것도 이름을 알려줬는데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다음 요리를 위해 미리 회를 떠 놓았구요... 그 사이에 준비된 다른 요리를 내 옵니다. 튀김류는 시간이 약간.. 더보기
불안한 마음의 심리학. 불안한 마음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요? 행복한 순간마저도 어느 틈엔가 불안한 마음이 스며들기도 합니다. 마치 이런 행복이 자기 것이 아닌 것같은 혹은 어느 순간 이 행복이 흔적도 없이 스러질것 같은... 실제로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이란 있을수 없지요. 그런 경험칙들이 쌓여서 그런 마음이 드는 수도 있구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불안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감정임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정글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맹수들과 맹독성 동식물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행동하는 것이 무덤덤하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훨씬 생존율면에서 유리할테니까요. 현 시대의 우리 주변에는 인간을 위협하던 원시적인 적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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