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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달 성전 하동 삼성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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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 하동 삼성궁이 SNS에 핫 플레이스로 몇 년전부터 눈에 자꾸 띄어서 꼭 들러보려고 맘 먹다가 드뎌 오늘 시간을 내서 찾았습니다. 조금 늦게 가면 주차하기 힘들다해서 아침 일찍 탐방길에 나선 덕에, 다행히 편한 곳에 주차하고 삼성궁을 둘러볼 수 있었죠.

참고로 전 오전 9시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막 주차장이 꽉 차고 있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도로변에 한참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과 기~일게 늘어서서 대기중인 차량들을 보면서 조금 일찍 서둘러 나선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여겼는지 몰라요. 깊은 산중 오르막 길에서 주차공간 찾기도 힘들고 먼저 온 탐방객들 빠져나간 공간에 주차하려고 기다리려면 고생들 좀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청학동 도인촌이 있는 깊은 산골짜기, 해발 850 미터 지점에 위치한 삼성궁은 정식이름이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으로 1983년부터 33만 제곱미터 터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한 곳입니다.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이라는 뜻으로 삼성궁이라 명명된 이곳은 묵계출신 한풀선사 강민주에 의해 지어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수행자들이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이었다고 합니다.

 

한풀선사. 출처 : 지리산 힐링 신문.

 

고조선 신화에 따르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홍익인간 이화세계 라는 건국이념은 환웅이 땅으로 내려올 때 환인이 준 천부인에 깃든 정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홍익인간 사상은 진정한 자비와 사랑을 표방하는 정신으로, 내 가족과 내 민족만이 아닌 널리 모든 인간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불교의 자비심과 기독교의 사랑과도 일맥상통 하죠...

삼성궁은 돌로 쌓은 성곽과 '민족통일 대장군'과 '만주회복 여장군'이라는 두 장승이 지키고 있지요. 10만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수 백개의 솟대와 만주벌판을 닮은 애머럴드 빛깔의 연못과 단전호흡을 하는 움집들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일념으로 하동출신 한풀선사 강민주가 평생을 바쳐 정성껏 꾸민 이곳은 삼한시대에 천신을 제사지낸 곳인 소도(蘇塗)를 복원한 것이라고 해요. 소도는 민족 선도교육의 총본산으로 천신께 제사를 올리는 곳으로 애초에는 아무나 들어올수 없는 곳이었죠.

소도는 국법의 힘이 미치지 않는 신성한 지역으로 여겨져, 죄인이 이곳으로 도망오면 잡아갈 수 없었다고 하지요.

삼성궁에서는 우리 민족이 6천여년 전에 만든 기무를 가르치고 삼법수행을 수련하고 있지요. 삼성궁 내의 모든 도량은 한풀선사 혼자의 힘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그는 의사였던 부친의 친구 낙천선사의 문하에 들어가 선도를 배웠고 중앙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까지 받았죠.

 

저는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이 배달민족성전을 건립했습니다. 손으로 돌 하나하나 가지고 와서 쌓았습니다. 한반도와 만주를 닮은 연못에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물을 연못에 합수했지요. 제가 고조선의 소도를 복원하는 까닭은 우리의 배달선도문화를 계승하고자 함입니다...

-한풀선사 강민주

 

매일 20톤의 돌을 지고와서 세운 솟대가 상징인 삼성궁은 맷돌만 만2천여개에 골동품도 거의 만여점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삼성궁을 돌아보는 산행길은 검달길이라 명명하는데 '검'은 신성하다는 뜻이고 '달'은 땅을 의미한다고 해요.

 

 

수행자들은 새벽에 일어나 삼법수행을 하고 해맞이 경배를 드린후 선식으로 아침을 하고 활쏘기 검술등 전통무예와 선무를 익히고 오후에는 솟대를 세우거나 밭을 일구고 저녁에는 법문을 공부한다고 합니다.

1년에 한번 가을 단풍철에 일반인에게 개방하고는 했었는데, 최근에는 입장료 (어른 7,000원/청소년 4,000원)를 받고 상시 개방한 상태이네요. 예전에는 탐방객이 궁 입구에 있는 징을 세번 치면 안에서 수행자가 나와 탐방객을 맞았고 관광객중 한명은 고구려식 도복으로 갈아입어야만 안내를 받을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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