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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동 삼성궁2. 청학동 배달성전. 단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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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도인촌 맞은편에 자리잡은 삼성궁... 가을이 깊어가는 일요일 아침에 게으름을 떨쳐내고 탐방길에 나섰습니다.

 

정말 잠깐의 시간차이인데도, 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주차문제로 고생을 좀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차를 이용하면 편하긴 하지만, 요즘엔 어딜가나 주차문제가 걱정거리이긴 하지요.

 

 

삼신궁에서 나와 돌성벽 사이를 잠시 걷다보면, 갑작스레 확 트인 공간에 삼성궁이 위치한 아늑한 풍경이 드러납니다. 이 곳에도 호수를 조성해 놓아서, 아까 보았던 풍광의 데쟈뷰인 듯 하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많이 다릅니다.

 

 

어느샌가 많은 탐방객들이 모여들어, 삼성궁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삼성궁쪽은 수련중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음에도 일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어댑니다. 그 옆에서는 아이와 낙엽을 가지고 놀아주느라 난리법석이구요...

어딜가나 지극한 자식사랑은 말릴수 없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도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할 텐데말이죠...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곳에서는 신선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더군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한풀선사와 함께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학생시절의 기억... 가물가물해지는 고조선 시대 환인, 환웅의 건국설화...

이들을 기리는 배달 민족성전 삼성궁. 참으로 느낌이 묘합니다....

 

민족의 신성한 기운이 한껏 서려있을것 같은 멋진 뷰~~

 

 

이 모든 것들이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조성되었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한풀선사를 따르는 수행자들과 함께 만들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스쳐지나지만,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수십년에 걸쳐 이 성전을 건립했다는 말에 자못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삼성궁 안쪽 제일 오른편에 빛 바랜 흑백사진의 주인공이 한풀선사 강민주인 듯 하더군요. 수십년에 걸쳐 매일 매일 수십톤의 돌을 지고 와서 세운 수 많은 솟대들과 돌탑들..

 

 

 

수 많은 맷돌과 돌탑들 하나하나가 제각각 고유한 사연들을 지니고 있을것 같습니다.

애머럴드 빛 호수물이 구름 사이 드러난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디를 찍어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이 참으로 이국적이네요...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아이러니...

 

 

가을의 삼성궁... 참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아마 내년에도 기어코 다시 와 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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