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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영화 <마스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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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이하 출처는 동일합니다.
 

 

네이버 웹툰 동명만화로 올라와 있는데요, 무료로 볼수 있는 회차분까지는 대략 영화의 삼분의 일 지점까지 일거 같네요. 원작 웹툰은 영화와는 조금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 것 같던데, 원작자체가 3부로 나뉘어 진행될 만큼 내용이 길어 영화에서는 2부의 내용을 과감하게 생략했다고 알려졌더군요. 원작만화에는 워낙 자극적이고 잔혹한 장면들이 많아 영화화되면서 순한 버전으로 촬영했다는 후문도 있구요.

사전정보를 전혀 모른채 넷플릭스를 시청하다가, 7화로 구성된 따끈따끈하게 막 출시된 <마스크걸>을 정주행하게 되었는데요...

 

 

외모컴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인 김모미는 못생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채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의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되는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라고 요약할수 있겠네요.

매 화마다 주인공과 시점 그리고 화자가 바뀌는 옴니버스 형식을 취했는데, 이 영화의 핵심주제라고 할수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너무 성마르게 묘사된 건 아닌가 싶은 느낌은 있었어요. 지하철역 성희롱껀으로 여주인공과 한 남자가 경찰서에 가는 씬이 있는데,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드러내는 보기 불편한 점도 있었구요. 해결책 내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합의가 필요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문제점을 무작정 던져놓고 마는 건 또 답답한 일이겠구요... 게다가 마지막화로 가면서 모성애를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단점인 신파조로 묘사하는 등 조금 갈길을 헤매는 느낌도 들었구요.

 

 

총평을 하자면, 4화까지는 꽤 몰입도가 높았고 중간에 조금 느슨해지다가 마지막에 다시 흥미진진하게 보았던것 같아요.

7화의 내용전개에서 3인 1역을 하게되는 주인공 김모미는 성형전(이한별)과 성형후(나나) 그리고 좀더 나이가 들었을때(고현정) 등으로 3명의 여배우가 열연했는데, 성형전을 연기한 신인배우 이한별은 넷플릭스 출시전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전반적인 내용이 살인을 포함해서 성범죄나 혐오스러운 인간상 등을 묘사하기때문에 보기 껄끄러운 면들이 많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되면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게 전개되는 내용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지실 겁니다. 뻔하디 뻔한 내용에 충분히 예상되는 결말의 그렇고 그런 영화들이 너무 많쟎아요...

 

 

 

초반부에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마스크걸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살면서 생길수 있는 평범한 에피소드를 그리다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범죄스릴러로 변해버리는 과정들이 억지스럽지 않게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출연배우들의 열연이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안재홍와 엄혜란의 연기는 그야말로 극찬을 해도 충분할만큼 훌륭했구요...고현정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죠. 그간 출연작에서의 연기를 볼 때, 조금 연기력이 딸리지 않을까 싶었던 나나도 이번 작품에서는 배역을 무난하게 잘 소화해냈다고 느껴졌어요.

 

 

아들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는 엄마를 연기하는 엄혜란의 모습은 가히 절정의 연기력을 뽐내는 것처럼 보였고, 이 영화 속 최고의 연기장면으로 손 꼽고 싶네요. 완죤히 배역에 몰입된 연기자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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