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부처리.

 

 

점심 메뉴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빔밥이나 냉면들이 있는데, 저녁식사는 기본이 1인 2만5천원 이상의 메뉴만 있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는 맛(메인메뉴보다는 사이드 반찬들이 더 생각나곤 합니다....)이어서 지인과의 만남을 이곳에서 하곤 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지 홀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 상태였고, 뜨거운 바깥과는 상관없이 넓고 툭 트인 실내 공간은 시원하게 유지되고 있었어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주차공간도 아직은 비어 있었는데, 4개 업종이 모여 작지만 외식타운을 형성하고 있어 주차장은 금방 차더라구요. 하지만 도로변에 공간이 많아 주차걱정은 없는 곳이에요.

 

 

오늘은 미나리 차돌박이 말이를 주 메뉴로 시켰지요.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대부분의 메뉴들이 약간 가격상승이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정말 요즘 물가상승 엄청납니다. 월급만 그대로이고, 나머지는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기입니다. 역시나 고소한 차돌박이와 알싸한 미나리의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몇 개 먹다보면 금방 느끼해지긴 합니다만...^^). 처음 먹어본 다는 지인도 "괜챦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이구요..^^

 

 

부처리는 주 메뉴도 괜챦지만, 갠적으로는 사이드로 나오는 밑반찬들이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토마토와 해파리무침을 버무린 것도 꽤 좋아하는 편이고, 간장 게장이나 가오리찜 같은 것들도 꽤 맛납니다. 오늘같이 약간 느끼한 차돌박이를 먹을 땐, 토마토를 사이사이 먹어주면서 입맛을 개운하게 씻어내면 좋지요.

 

 

다욧트 중일때는 묵과 나물류를 중심으로 먹어도 좋지요. 묵이야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음식이니까, 양념소스의 칼로리까지 감안해도 정말 부담없는 요리일거구... 각종 나물류는 아랫쪽에 약한 불을 놓아두어 조금 지나면 가볍게 구워진 상태가 되어 훨씬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부처리는 모든 반찬에 쏟는 정성이 괜챦게 느껴지는 곳이에요. 김치도 입맛에 맞는 편이구요. 김치맛이 꽝인 식당은 아무래도 좀 꺼려지겠지요. 솥밥은 그릇에 밥을 옮겨담고 물을 부어서 누룽지로 먹을 수 있구요... 식사의 마지막을 구수한 누룽지로 마무리하면 포만감도 배가되고 개운하기도 하지요... 어찌됐건 나오는 음식의 양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맛나게 먹어치우니까 서빙하시는 분이 바로 나물을 추가로 리필해주시네요(한국 식당의 반찬 무료 리필문화는 정말 엄지척이죠.)... 이마저도 싹 클리어했구요... 그 덕에 포만감 만땅이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음식의 양을 좀 줄이고, 가격대를 조금 낮추는 게 좋을거 같은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