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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대째 손두부 전문점. 풀뿌리 흑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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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게가 아닌 식당은 참 오랫만에 들러봅니다. 식당 위치는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외곽에 있었는데요, 가게 옆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었지만 이미 만차이고 도로변으로 꽤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한 상차림이 나오는데요, 메인은 역시 흑두부와 보쌈용 삼겹살인 듯... 흑두부는 매일 그날그날 먹을 분량을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요, 검은 콩을 이용해서 두부를 만드시는 거 같았어요. 첨 봤을땐 양이 조금 적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대식가 아닌한 충분히 배 부를 양인듯 해요.

 

 

고기도 부드럽고, 흑두부야 뭐 두말할 거 없이 더 부드럽고...^^

치아가 튼튼하지 못한 어르신들도 참 좋아하실만한 건강식이더군요. 실제로 나이 지긋한 부부로 보이는 팀들이 몇 테이블 보입니다.

 

 

곁들여 나온 반찬들 하나하나 다 먹어봤는데, 다 맛나더군요...

보리차대신 무우말랭이를 음료로 만들어 따끈하게 내어주는데, 요건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동남아분들이셨는데, 아마도 인건비때문에 외곽지역들은 거의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편이었어요.

 

 

식사후에 잠깐 야외에서 차 한잔 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한데... 그리 넓지는 않아서..

 

 

제공되는 사이드메뉴로 흑두부를 갖가지 형태로 먹어봅니다. 삼합으로 흑두부와 삼겹살, 회무침을 한꺼번에 먹어보았는데 제 입맛엔 이 조합이 젤 맛나네요. 청국장에 순두부를 넣어 끓인 국물도 청국장의 껄죽한 질감이 사라지고 희한하게도 개운하게 속을 다스려줍니다.

 

 

흑두부 먹으러 왔다가 고기도 짠뜩 먹네요... 양념고기도 맛깔스럽게 잘 나와서 너무 배부르게 먹었네요. 1인 2만1천원인 흑두부 정식 메뉴인데, 식사량이 적은 저희 부부로써는 다 먹기 힘들 정도로 푸짐하게 나왔어요... 요즘 물가사정이라면 조만간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미식대첩에 출연했었는지, 입구에 광고판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둘이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정도의 진미는 아니었지만,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느껴지는 뭔가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맛이 아닌 깊게 다가오는 풍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한끼, 든든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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